2006. 7. 10. 11:10

7월의 지름...

 좀 많이 질러버렸군요. 너무 오바한 거 아닌지 싶습니다. 쿨럭.

川島令三, "全国ユニーク鉄道雑学事典", PHP研究所, 2005.
이전에 북오프에서 이 저자의 책을 우연찮게 중고로 산 바 있었죠. 이번에는 교보에서 말 그대로 충동구매-_-를 질러버렸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철도 관련한 이것저것들입니다. 저자가 철도 픽토리얼 편집부 출신이라서 아무래도 좀 언론스럽게 글을 쓰는 편인데, 그게 장점이다 단점이더군요. 그래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이지만, 그렇게 단단한 근거나 자료에 의존하는 편은 아니고, 또 좀 곁다리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책에 묶인 글들의 수준도 좀 들쭉날쭉이고 말이죠.

그래도 그 동네쪽 사람들의 특성이랄까, 그런 요소들에 대해서 알기에는 나쁘지 않긴 하더군요. 저 아저씨는 언론 노출이 많은 편이어서 안티와 지지자가 확고한 편인데(제가 본 저 양반 프로필 자료는 안티가 쓴 눈치지만-_-), 일단 그래도 그 쪽의 대표자 수준에 근접한 사람 중 하나인 셈이니 그쪽 매니아 층을 아는데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은 듯. 한 3.5점 정도.

草柳大藏, "実録満鉄調査部", 上, 下, 朝日新聞社, 1988.
이건 국내 중고서점에서 우연찮게 건진 물건입니다. 값은 좀 비싸게 치인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긴 한데, 책이 좀 읽기 빡세겠더군요. 삽화 한 장 없이, 세로쓰기더군요. 앞의 가와시마 씨 책도 세로쓰기였지만, 이쪽의 밀도는 좀 많이 빡세더군요. 역시 이런 80년대식의 넌픽션 보다는 아예 90년대 이후의 절도있는 서술 쪽이 취향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랄라. 일본쪽에는 의외로 좀 책이 나와 있더군요. 누가 미친 척 하고 번역 좀 안하나...-_-. 개시도 안한 책에 평점 매기기는 좀 웃기니 유보를.

최재수 편역, "국제복합운송의 지식", 한국선주협회,1991.
대충만 훑어 봤는데, 일본 서적의 번역으로 생각되는 물건입니다. 헌책으로 구했죠. 지금 관점에서 본다면 좀 러프한 것도 많고, 영미쪽의 이론을 디테일 하게 다룬 편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때야 딱 이정도만으로도 빡센 사회였으니 별 수 없겠죠. 아마 지금도 이런 자료들이 쓰이는 책들이 꽤 남아있기는 할겁니다.^^ 상당히 포괄적인 듯 하고, 조금 더 자세하게 봐야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2.5점.

홍갑선, "철도산업론", 21세기한국연구재단,1996.
이쪽도 아직 대충 봤는데, 좀 일본 쪽 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철도와 관련된 경제나 정책론을 다루는 건 아마 몇 안되지 싶더군요. 세리 쪽에서 나온 한국철도 책을 좀 봐야 하는데, 그걸 못구한 덕에 좀 비교나 평가가 어렵군요. 책 절판에 많이 안팔린 것들은 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죠-_-. 동아대 쪽의 만주국 책도 그렇고-_-. 평가는 유보입니다.

藤田邦昭, "일본 도시재개발의 실제", 명보문화사,1989.
엄청 오래된 책이고, 아주 전형적인 옛 허섭 번역서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_- 번역의 질이나 이런건 아주 납듯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림이나 자료의 번역이 미흡한 면이 좀 있더군요. 사례와 종류에 따라 주장을 나열한 편인데... 썩 좋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너무 낡은 방식의 서술이라서 말이죠. 다만, 초입에 언급되어 있는 도시개발에 관한 서론은 재밌더군요. 2점.

橫山章 외 2, "터널 이야기", 시그마프레스, 2003.
이번 지름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입니다. 일본에서의 터널공사 사례를 상당히 평이하게 서술해 둔 물건입니다. 덕분에 좀 이것저것 뒤죽박죽으로 알던 것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고 말이죠. 과거의 지보식 터널 공법이나, 근래에 있던 개착식 터널, 침매식 터널 같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례들이 주로 철도 터널로 나틈이나 쉴드 쪽으로 맞춰져 있더군요. 그래도 읽어둘만한 책입니다. 터널 쪽 전공하는 분들 관점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그쪽 지망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 할 듯 합니다. 4.5점.

장수용 편저, "직무분석 이렇게 한다", 전략기업컨설팅, 2006.
이 출판사는 컨설팅 회사의 출판부 조직인데, 나오는 자료 쪽은 출처가 좀 애매(일본 번역 내지는 내부 자료, 좀 오래된 자료의 리뉴얼 등)하기는 해도 그런대로 볼만한 것들이 있는 편이죠.... 직무분석 쪽으로는 80년대의 정부기관 관련한 문헌들에 의존한 편인데(이 것들의 흔적은 또 90년대 책에도 나옵니다. 크크.), 여기서 나온 1996년 책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스탠다드랄까 그런 걸 만들었죠. 덕분에 2000년대 까지 책들이 가져다 쓰는 내용이 다 여기에 의존해버리는 좀 안습한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_-.

일단, 이 책은 리뉴얼을 넘어서 그쪽에서 쓰던 자료들을 꽤 보강한, 그래서 좀 참신한 책이 되었더군요. 여기서 나온 예전 분석 책들(1996년도 초판의)은 두 권 가지고 있는데 초판은 정말 한자에 인쇄질도 영 불안한 수준이었고, 2003년쯤 나온 재판 쪽은 정서와 인쇄판 개정만 했지 내용면에서는 그대로였는데 간만에 새로운 자료 보강이 된 물건이 나온 셈입니다. 불행히도, 교재성 내지는 저술자의 자료 정리용 같은 냄새가 나는게 아쉽지만 말이죠.

이쪽 관련해서 책을 준비중인 입장이다 보니(...요즘은 바빠서 잠시 쉬지만 휴가기간에 걸쳐 진도좀 빼야 할 듯-_-) 후반부 쪽 집필자료로 활용을 검토해 봐야 할 듯. 3.5점.

김용순 외, "호텔 레스토랑 식음료 경영", 백산출판사, 2002.
이쪽은 좀 너저분한 외견과 편집 덕에 용도가 어디 교재용이 아닐까 생각되는 물건인데, 거기에 비해서 내용은 꽤 볼만하게 짜 놓았더군요. 말 그대로 레스토랑 쪽의 경영 기법이랄까, 그런 것들을 정리해 둔 책입니다. 집기는 뭘 쓰고, 메뉴 분석은 어떻게 하고 등등, 이론 베이스로 정리를 해 놓았달까요. 그냥 대충대충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듯 하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업무참고용입니다.-_- 3점.

기타 책들 좀 산게 있지만, 죄다 업무 관련 서적이니 패스. 저번 글에서부터 추적해 오신다면야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짐작은 하시겠지마는... 너무 오픈하면 피곤해 질 듯 하니 이정도로 정리를 해 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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