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 19:21

금번 구매물량.

 노무라 무네히로. "말랑말랑 철공소", 1. 학산문화사. 2012.

  공장 용접공의 일상을 다룬 만화입니다. 꽤나 하드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작가 입담이 좋아서인지 꽤 재미있게 뽑혀 나온 거 같습니다. 왕년에 철공소 단지 가운데서 15년쯤 살았고, 이후에 이쪽 분야 공장들을 다니는 일을 좀 해본 입장에서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달까 그렇습니다. 좀 생소한 기계가 몇 개 있지만, 대개는 실제 철공소에서 많이 쓰는 기계들이더군요. 용접품질 이야기나, 기능대회에서 철판 두개 이어 용접하는 게 과제라는 거나 이런 이야기가 약간 익숙하다 보니 재미있습니다.


 번역은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기계 이름이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런걸 좀 놓친거 같더군요. 대표적인게 보르반인데, 현장에선 드릴을 대개 보루방(또는 발음이 와전되어 도루방 등등)이라고 부르는게 이 일본어의 번역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쓰면 드릴링 머신이지만, 공장마다 한대씩은 있다 보니 다들 보루방이라 부르는게 익숙하죠. 번역이 어려운 단어고 어감 살리기도 어려운지라 이해는 합니다만서도. 호이스트는 또 천장크레인으로 제대로 번역을 했더군요. 보통 현장에서도 그냥 호이스트로 부르는게 보통이죠. 철공소에선 나오기 힘들지만 프라이스반(밀링머신) 같은 것들이 나오면 좀 번역할때 애로가 필듯 싶습니다.


 여하간 엔지이너 계층이나 테크니션 계층과 다른 전형적인 스킬 워커 영역이다 보니 사실 좀 이해도만 있으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은 영역이긴 합니다. 고충도 그만큼 많고 말이죠. 흔히 아다리 맞는다고 하는 안구화상같은거라던가 부터, 작업장에 날아다니는 벌레나 먼지, 퓸 이야기라던가, 안전사고 같은 이야기들이 참 이런 바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싶달까 그렇더군요. 


강동훈, "COMICS 벌지대전투 - 1944 12. 16 ~ 1945. 1. 27". 길찾기, 2012.

 보통 이런건 일본 번역판이 흔한데, 국내 작가가 꽤나 정성을 들여서 내 놓았습니다. 내용구성에 대해 비평할만큼 빠삭한 입장은 아닌지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자료조사에 공을 꽤 들인 거 같더군요.


 그림은 극화풍의 그림이 아니라 학습만화+명랑만화 풍으로 그림이라서 좀 테이스트가 독특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잡상노트같은 풍도 아니고, 우에다 신의 영향도 좀 있지만 딱 그 풍은 아니고, 이원복 화백 학습만화나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이랑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딱 그건 아니랄까요. 독특하다 보니, 조금 호오를 따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책의 전개면에서는 만화로 묘사된 것 치고는 좀 술술 읽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정보가를 많이 담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그만큼 정성을 가지고 그려서가 아닐까 생각은 듭니다. 아무래도 이런걸 오래 그려봤던 베테랑 작가들과 비교하기엔 조금 이런데가 아쉽지만, 읽기 힘든 그런 건 또 아니라서, 조금조금씩 읽으면 적당한 그런 감각이랄까요.


하야시 아츠무, "왜 팔아도 남는 게 없을까?", 회계학 콘서트 1. 한국경제신문. 2012.

하야시 아츠무, "왜 회사는 연봉부터 깎을까?", 회계학 콘서트 3. 한국경제신문. 2012.

 이 시리즈를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었는데, 볼륨이 좀 작단 감은 있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회계 개론이라서 일종의 보수교육이랄까 그런 감각에서 읽고 있습니다. 구판은 한권으로 나온걸 쪼개서 나오는 거 같아서 조금 속은 쓰리지만, 내용은 쉽게 잘 쓰여져 있습니다. 좀 디테일이 약한 감도 있고 하지만, 기본적인 회사 흐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딱 적당하게 초보가 읽기 좋은 수준으로 정리가 되어서 나쁘지 않달까 그렇습니다. 오히려 학부생 레벨이라면 회사 업무의 흐름을 몰라서 좀 알기 어려울 거 같기도.


오제 아키라. "우리마을 이야기", 1-3. 길찾기. 2012.

 아직 개시를 못했는데, 사실 이 작가 별로 선호하는 작가도 아니고 해서 좀 망설이긴 했지만... 역시 나리타 공항 관련 투쟁사는 나름 정리정돈을 하는 차원에서 샀습니다. 아직도 완전한 해결이 안된 채로 무수한 사람의 피와 인생을 빨아먹은 사건인데, 좀 실제적인 디테일을 보여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정부측의 안티에 가까운 입장이니 공식 간행된 쪽 보다는 좀 시각의 차이를 볼 수 있을듯도 하고 말이죠.

Trackback 0 Comment 0
2010. 8. 29. 14:17

최근의 구매.

 한참 안쓰다 보니, 어느 책을 쓰고 어느 책을 안썼는지도 이제 가물거리는군요. 으허.;;

 타카하시 루미코. "경계의 린네", 1. 학산문화사. 2010.
 신작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좀 이것 저것 미루다가 눈에 띄어서 샀습니다. 1권이다 보니 앞으로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지만, 1권까지는 란마 같은 좀 경쾌한 분위기의 옴니버스 성 연재물인 거 같습니다. 아직 평이 그렇게 형성된 만화는 아닌데, 저야 강성 팬은 아니기도 하고 해서, 기대한 수준에 맞더군요. 루미코 여사 만화가 구미에 맞는다면 볼만합니다.

 고 히데키. "도망변호사 나리타 마코토", 3-6. 학산문화사. 2009.
 예전에 북오프에서 헌책 라이선스로 두 권 사 봤는데, 그럭저럭 볼만해서 이번에 좀 더 사들였습니다. 역전재판 시리즈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걸 보면 여러모로 피를 토하지 않을까도 싶기는 한데, 픽션성과 현실성을 적당히 잘 섞어놓아서, 그런대로 볼만은 합니다. 다만, 약간이나마 법률적인 이해가 있어야 재미를 좀 느낄 수 있는 그런 만화랄까, 크진 않지만 약간 허들은 있는 편입니다. 대충 6권에서 이야기가 본격 전개되는데, 뒤로는 소식이 없군요.

 이케가미 료타. "도해 메이드".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0.
 ....솔직히 만화책 사는 길에 집어들지 않았다면 절대 안샀을 책입니다. 역시 충동구매와 서점에서 옆에 놓인 책의 유혹은 무섭달까요. 그런데, 제목이나 표지와 다르게, 내용은 꽤 진지한 빅토리아 시대 사회사+노동사에 가까운 책입니다. 안에 모에한 그림 한 장 없는, 나름대로 하드한(...), 아니 뭐 그렇다고 정말 경파한 논문이나 연구서까지는 아니고 느긋하게 머리비우고 읽긴 어려운 책에 가깝습니다. 2페이지에 내용을 전개하고, 1페이지 설명과 1페이지 도표 구조의 전형적인 일본식 개설서 스타일이더군요.

日本バス友の会. "バスの缶詰". トラベルジャーナル . 1996.
 별 생각없이 재미있어 보이길래 북XX에서 집어들었습니다. 내용은 버스 관련한 일종의 잡다한 트리비아들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쪽입니다. 오래되다 보니 이젠 별로 쓸모 없는 내용이 더 많을 듯 싶기는 하지만, 그냥 뭐 재미삼아 보는거니까요.

 그 외에 배송중인 책이 몇 개 있는데, 그건 좀 나중에.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NOT DiGITAL 2010.08.29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도해 메이드는 나름 유명한 책이지. 그런데 한국에 발매되는 거 보고 좀 뿜었음.(먼산)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10.08.29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미스테리한 한국출판시장이지....(먼 하늘)

2009. 6. 16. 12:17

최근의 책들.

 스튜어트 크레이너. "경영의 역사를 읽는다". 한스미디어. 2007.
 스튜어트 크레이너는 경영사조에 관해서 여러 책을 쓴 양반입니다. 이 책 외에 전작으로 "경영의 세기"라는 책이 있는데, 개론적으로 읽기에는 꽤 좋은 책이죠. 딱, 경영학원론을 사론 위주로 정리하면 이런 타입이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인데, 교과서로 나와있는, 분과별 목차의 책과 이걸 같이 읽으면 전반적인 틀을 잡는데 좋습니다.

 이 책은, 좀 더 디테일한 사조 정리라고 하면 될 듯 한데, 경영 바닥에서 이슈가 되었던 주요한 책의 내용와 요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다른 배경적인 지식들 같은게 약간은 필요하긴 하지만(왜 갑자기 일본경영이 이슈가 되었는가 같은), 전반적으로는 학부 3~4년생 정도면 충분히 읽고 소화할 급의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면에서 뭐랄까, 일종의 참고서나 시험 준비서적의 삘이 좀 드는데, 아무래도 저자와 책을 통사적으로 정리, 나열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오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조금 뻥보태서, 이거 하나 좀 숙지해 두고서 잘난척 하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내용적으로는, 앞쪽에 경영사조에서 관심을 보이는 오래된 고전 책들은 그렇다 치는데, 80~90년대 부분의 책 선정은 좀 무절제한 느낌이 드는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이 분야가 급속하게 부풀어 오른 맛이 있어서 그렇다 치지만, 좀 과하게 선정한게 아닌가도 싶더군요.

 시오노 에토로지. "위벨 블라트", 9. 대원. 2009.
 뭐 이제는 좀 관성적으로 사는 면이 생기는 것도 같습니다. 예전의 하드함이랄까 그런게 많이 무뎌진 듯...

 노가미 타케시. "세일러복과 중전차", 1. 학산문화사. 2009.
 어휴 씹덕냄새. 그냥 오카즈 물.

 라지만, 이런걸 사본다는 것 자체가 개망신이군요. 표지부터가 재탕 수준인 작가에게 돈이 가는 점이 좀 배알뒤틀리는 듯. 아 딱 하나 건진거라면, 로리미소녀 뻬빠파이퍼 정도. 이 작가는 초노급전략병기 누군가를 적으로 만든 것이겠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오오쿠", 4. 서울문화사. 2009.
 음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걸 되게 의외로 알 거 같군요. 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일본사에 대해서 그리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이 작가의 전작들을 열심히 본것도 아니라서 충분히 재미보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가상역사물로서 꽤 재미있더군요.

 호시노 유키노부. "2001 Space Fantasia" 1-3. 애니북스. 2009.
 이 바닥에 오래 묵은 분들이 종종 언급하는 작품과 작가고, 또 이 이전에 같은 저자의 라이선스판으로 나온 만화 몇을 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사서 보았습니다. 냉전시대의 기준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데, 뭐 그 때야 말로 SF의 시대다 보니 별로 걸리적 거리진 않습니다. 냉전의 기억이 없는 사람이라면 조금 애매할지도 모르지만요.

 내용에 대해서는 더 긴말 하지 않겠고, SF물 좋아한다면 거의 필독서 수준이랄까요. 코믹스라서 조금 논외로 두는 분들이 있을 듯 하지만 말이죠.

 月間エアライン編集部 외. "航空知識のABC".  イカロス出版. 2003.
 북오프에서 지른 좀 지난 책인데... 뭐 제목대로 항공, 주로 민항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 일종의 취미도서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좀 지나치게 기본부분이 있어서 한 앞의 30% 정도는 무의미했는데, 뒤쪽의 민항쪽 관련 해설 부분들은 상당히 흥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물론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기는 하지만 말이죠.

 皆川亮二. "PEACE MAKER", 1. 集英社. 2008.
 암즈의 작가 미나가와 료지의 근작입니다. 좀 드물게, 웨스턴에 패스트드로우가 주 소재입니다. 이 작가 특유의 연출이나, 좀 과감하게 지르는 컷들이 꽤 볼만합니다. 물론, 이 작가의 연출은 약간 호오가 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애매애매 한 부분이 있을 듯 싶습니다. 전작이랄까, D-LIVE 쪽은 좀 억지스러운 스토리나 연출이 꽤 되었지만, 이쪽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소재라서 그런지, 아니면 뻥치다간 오함마로 손모가지 날아가는 바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정도로 극렬하게 뻥친다는 느낌이 적어서 좀 볼만하달까 그렇습니다. 전작들은 뻥이 쩔어서....(먼산). 물론 총질은 건스미스캣츠 덕에 뻥질 내성이 생겨서(건스미스캣츠는 그럴듯한 뻥이지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이죠.

 あさりよしとお. "荒野の蒸気娘", 3. ワニブックス. 2007.
 괴인 아사리 요시토의 만화입니다. 황야를 떠도는 로봇 무스메 둘의 이야기입니다. 네, 이정도로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보고있노라면 정말 정신이 아스트랄계로 가는 느낌의 개그만화라서... 1권에 비해서는 좀 강도가 약해진 것도 같지만 뭐... 이 작가의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예측 가능한 범위의 전개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MATSUDA98. "鉄道むすめ".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09.
 철도 무스메의 코믹스판입니다. 마츠다98씨의 나사 하나 빠진듯한 모에그림체와, 뭐랄까 야마 없는 내용 덕에 보는 사람을 당황케 하는 그런 내용의 만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랄까, 이전에 아는 분께서 이런 특징에 꽤 당혹해 하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저도 그렇네요(이걸로 탈철덕 인증?). 아니, 이전에 이 바닥의 현장을 아는 입장에서는 이런 극락정토 스러운 분위기는 납득이 안된달까요. 뭐, 그래도 귀여우니 넘어간다능....

津森信也. "新版 財務部 - 図解でわかる部門の仕事". 日本能率協会マネジメントセンター. 2006.
 제목이 좀 동하는 편이어서 북오프에서 샀습니다. 말 그대로 재무부라는 조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책으로 보입니다.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라서...-_-. 근래 재무 쪽을 좀 전반적으로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에 부응할지 아닐지 좀 두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杉浦一機. "空港大改革 - 日本の「航空」競争力をどう強化するか". 中央書院. 2002.
 헌책이 있어서 샀는데, 이전에 민항 관련해서 스기우라 씨 책을 꽤 괜찮게 읽어서, 이번에 띄는 책을 하나 사 보았습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꽤 볼만 합니다. 근래 일본 쪽에서 항공정책에 대해 꽤 강한 문제제기가 나오는 걸로 아는데(인천공항에 발리는 일본 항공이라고 해야 하려나), 이 책에 그 논리의 단초같은게 많이 보입니다. 또 일본 지방공항에서 한국 항공업체의 입지랄까 그런 부분에 대한 것도 꽤 재미있는 이야기고, 공항 건립이나 확장 건에 관한 논조 같은 것도 꽤 읽어볼만 합니다. 오버랩 되는 부분들이 여럿 보인달까요(동남권신공항이라던가).


 이번달은 어째 코믹스만 잔뜩 지른 거 같군요. 설득력은 부족하지만, 오덕은 아니라능. 그렇다능. 설득력이 조금 부족해도 아니라면 아닌거라능.
 (왠지 덧글 도발을 하는 거 같.....)
Trackback 0 Comment 7
  1. BlogIcon 가림토세희 2009.06.16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엄훠나~ Matsuda98씨의 만화책을 사시다니.. 흐흐흐흐~
    저분 호노카 레벨업은 안그리고 외도를 하시는가보군요... 굳이 말하면 저분도 치유계 끼가 좀 있으신듯..

    세일러복과 중전차... 저거 설마 정가 다 주고 사시지는 않으셨겠죠....??

    • BlogIcon 안모군 2009.06.16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자고로 사람은 탕탕평평해야 하는 법.(...)

      호노카 레벨업은 3권까지 나온 듯 한데, 라이선스가 요즘 제대로 못나오는 모양이삼. Thx to Lee-man bros...

      정가는 아니고 한 20% 할인 줬던가...

  2. BlogIcon NOT DiGITAL 2009.06.16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체적으로 소감이 츤데레로군. -ㅅ-

    에잇, 남자 츤데레 따위는 있어선 안된단 말이닷!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9.06.16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니 어디가 츤데레? 웬 마타도어질을....

  3. BlogIcon 오시라요 2009.06.18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궁금해서 하는 질문인데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매달 이런 포스팅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5~6권에 해당되는 책을 모두 사서 읽으시나요?
    이거 올라오는 글 보면서 항상 궁금했습니다. ㅎㅎ; (다 읽으시면 독서량이.. ㅎㄷㄷ)
    그리고 더 그거했던건... 일본어 책도 꽤 ㅎㅎ;

    • BlogIcon 안모군 2009.06.18 20:54 신고 address edit & del

      대충 포스팅에 올리는 건 평가를 해 볼만 한 만큼 읽었거나, 그정도로 매력이 있는 책만 올립니다. 물론 내공증진에 지극히 기여할만한 책이라서 짱박아 두고 싶은 책들이라거나, 아니면 좀 올리기 쪽팔리는 책들(코믹스 쪽에서 조금 거시기한 쪽이라던가..라지만 이번엔 그런 책이 하나 있군요), 또는 구매를 노출하면 바로 신원 정보와 연결이 생길만한 책들은 언급을 안하죠.

      책을 사두고 얼마나 읽느냐...라고 하면, 완독(서장부터 종장까지)이나 반 이상 읽는 건 한 60% 정도, 20~30% 정도는 스키밍 내지는 필요한 챕터만 빼서 보는 정도가 되고, 나머지는 정말 서문이나 중간 몇 페이지 보고는 그냥 돈좌하는(즉 악성재고) 정도입니다. 엄밀한 통계까진 아니지만, 대충 그정도...랄까요.

      예전 직장에 있을땐 집이나 직장에서 책을 보는게 좀 많았는데, 지금은 통근거리도 길고 근무도 불규칙 스케쥴이라서 찻간에서 보고, 집에서는 좀 뜸하게 되었군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문턱(읽지 못한 책 수)은 낮아졌는데, 독서의 강도는 좀 올라가긴 했습죠. 뭐, 공간문제가 워낙 심해져서 책 자체를 좀 덜사게 된 것도 있고요.

    • BlogIcon 안모군 2009.06.18 20:5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리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이는 무서운 분들 보면 고서나 노어, 중어, 독어 책을 쉽게 섭렵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일어도 저보다 확실히 독파력이 좋은 분들 많고요. 저같은 거야 자코죠.

2009. 5. 14. 22:41

오늘까지의 기록.

 平野耕太. "Hellsing", 10. 少年画報社. 2009.
 나름 팬인 헬싱의 완결편입니다. 좀 템포빠른 마무리라면 마무리지만, 긴 연재에 비해서 텐션이 그리 무너지지 않은 괜찮은 종결이었습니다. 여러 네타성 물건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88mm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묻어두었던 떡밥들도 아주 깔끔하게 풀어먹었고요. 좀 네타성+여담이지만 치과보철물에는 Ag는 물러서 안쓰고, 보철물의 대부분은 크라운 같은 것들이라서 저런 형상이 안나온다는 건 나름 오류랄까요. 뭐 이런건 사소한거니까.

 中村光. "聖☆おにいさん", 3. 講談社. 2009.
 상당히 과격한 개그만화의 3권째입니다. 1, 2권에 비해서는 약간 무른 듯한 감도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개그의 강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절대 정식발매 안될 만화죠. 신성모독에 신불 커플이라니, 이건 용납이 될 수가... 이번 권의 빵 터지는 부분이라면 미국 아이돌 그룹 아크엔젤스랑, 데츠카 오사무 네타들이군요.

 小林源文. "Cat Shit One '80 Vol. 2". ソフトバンククリエイティブ. 2009.
 아는 사람은 아는 고바야시 옹의 괴작, 캣쉿원의 근저입니다. 벌써 6권째군요(Vol 1~3, Vol.0 , '80 Vol.1에 이은). 내용은 아프간 전과 포클랜드 전입니다. 아르헨 양반들은 소군요. 예전 같으면 카우 레벨을 떠올리겠지만, 요즘은 미친소가 떠오르게 되어서 묘한 느낌이랄까요. 이게 다 주어로 다룰 수 없는 특정인 때문입니다. 쳇. 포클랜드 전에 대해서는 약간의 해설문이 더해져 있습니다. 최근 아니메화까지 되는 걸 보면, 참 시대가 무섭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달까요. 흑기사이야기 시절만 해도 이양반 만화는 절대 아니메화 못될거라고 생각했고, 네타만화에 가까운 CSO도 그럴거라 봤는데 아니메화가 진행중이니 참 오래살고 볼일입니다.

 森谷英樹. "私鉄運賃の研究 : 大都市私鉄の運賃改定 1945〜95年". 日本経済評論社. 1996.
 10년도 넘은 책을 왜 샀는가 하면, 주제 부분(운임제도)이 상당히 근래 관심이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사서 구독한 결과는 상당히 읽을만 했달까요. 연구의 결론 자체는 좀 뻔한 이야기라면 이야기지만, 상당히 설득력있게, 근 50년에 달하는 데이터를 핸들링하면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아직 뒷쪽 부분이 남았지만, 이쪽은 증보개정 하면서 보강한 부분이어서 내용상의 아주 번뜩일 부분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있다면 나중에 또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고). 대충, 무공비급 급의 책까지는 못되어도(무공비급 급이면 여기다 적지도 않겠죠?), 대충 주요 병장기 급의 내용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슈스케 아마기, 미유우 그림. "강각의 레기오스", 1. 대원씨아이. 2009.
 라노베의 코믹스 판인데, 마침 북오프에서 눈에 띄어서(이게 다 문대령 때문입니다) 집어와 보았습니다. 결과는, 귀가 차내에서 보면서 어디서부터 찔러들어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막나가는 스토리라인에 절망했달까요. 이게 다 문대령 때문입니다. 사죄와 반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다만, 연금과 6학년 안나 쿠테로 선배님은 용서가 됩니다.(...)

 川島令三. "鉄道「歴史・地理」なるほど探検ガイド". PHP研究所. 2002.
 좀 된 책이긴 한데, 나름 내용면에서는 재미있어 보여 사들었습니다. 역의 옛 구조나, 선로의 변경 같은 걸 주로 다루는 책인데, 일본 사철 터미널의 변천 같은게 잘 다루어져 있어서 나름 읽어둘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가와시마 료조씨는 좀 안티가 있다고 하지만, 확실히 검증된 저자 축에는 들만하달까요.

 하세쿠라 이스나. "늑대와 향신료", 1-9. 학산문화사. 2007-2009.
 간단하게.

 "호로땅 하악하악"(...)
 였습니다. 한동안 못헤어날 정도였심다. 소설 쪽을 보고 나니, 확실히 코믹스의 약점이 보이더군요. 그림은 예쁜데 묘사력에서 좀 빈다고 해야 할까나요.

 레너드 위벌리.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2005.
 원래는 50년대 작품이고, 그 당시에 영화화까지 된(남자 주연의 1인 3역, 그것도 한 역은 여왕 역할-_-) 나름 고전인 셈입니다. 이야기의 얼개 자체는 직접 읽어보는걸 권장합니다. 한마디로 인구 1천명이나 될까말까한 유럽의 개듣보잡 국가가 미국을 까서 전쟁에 이기고, 세계위에 군림하는 이야기랄까요. 미국은 공격당한줄도 모르고 개털리죠. 하여간, 한 시대를 풍미할만큼의 재미는 있더군요. 지금 보려면 좀 현대사 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볼 수 있긴 하지만요.

 고바야시 히사오. "그림으로 보는 물류관리". 갑진출판사. 2008.
 원저는 1995년이고, 책의 번역도 옛날에 이루어진 건데, 최근 재간된 듯 하더군요. 내용적으로, 대개 근래의 물류관리라고 하면 좀 거시적인 이야기 위주로 하는 편인데(운수업 관련 위주랄까), 이 책은 더 마이크로한 범위, 즉 포장이나 창고, 입출고 같은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좀 관심범위 밖에, 번역이 좀 러프한 편이어서 읽기가 까다롭지만 나름 내용적으로는 새롭달까요.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돌베개. 2009.
 얼마전에 반짝 이야기가 되었는데, 마침 서점을 둘러보다 좀 눈길이 가는 김에 사 보았습니다. 이 책을 까는 측에서는 좀 고도화된 국개론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합니다만, 뭐 이야기 자체는 그렇게 극단적인 논리까지는 아니긴 합니다. 냄새야 좀 나지만 말이죠. 책은 대충 세 파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목차로는 두 파트지만), 앞쪽은 헌법론, 중간은 권력이나 정부조직론, 후반은 자기의 회고담 정도쯤이랄까요. 그런 구성입니다. 앞쪽은 사실 다른 교양헌법책에 비해 특출나게 나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중간부터 조금 재미있고, 뒷쪽의 이야기는 자기합리화가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유시민이라는 정치인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꽤 볼만하달까요.

Trackback 0 Comment 18
  1. BlogIcon NOT DiGITAL 2009.05.14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잠깐. 이중사행 블로그에도 썼던 말이지만, 강각의 레기오스 코믹스판은 완전히 소설의 번외편이랄까 사이드 스토리 같은 거삼. 그것만 보면 당연히 피토하지.(....)

    그건 그렇고 안나 쿠테로 선배는 좋지, 좋아.(...)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9.05.15 22:1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것이었군. 라지만 안나 쿠테로 선배님 덕에 용서하기로 했음.

  2. BlogIcon NOT DiGITAL 2009.05.14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그나저나 "호로땅 하악하악"(...) 이라.... 하긴 확실히 자네는 그런 쪽 취향이긴 했지. 으음.... :-)

    NOT DiGITAL

  3. BlogIcon 단순한생각 2009.05.15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것이었습니까.(......)

  4. BlogIcon 로리! 2009.05.15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강각의 레기오스는 완전 외전 스토리라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 호로땅 하악하악에는 동감입니다

    • BlogIcon 안모군 2009.05.15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뭐 아주 최악은 아니지만, 역시 좀 세계관부터 어디서부터 츳코미를 찔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왠지 고2병 환타지를 보는 느낌이라서요.

      호로땅은 좋지요. 로렌스에게 과분한 듯.

  5. BlogIcon 행인1 또는 甲士1 2009.05.15 2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랜드 펜윅 이야기는 시리즈인가 보더군요. 교보에 가보니 우주개발이나 석유를 소재로 한 것도 있습니다.

    • BlogIcon 안모군 2009.05.16 14:4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시리즈입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서 줄줄히 속편이 나온 것이죠. 월스트릿이나 석유 등등으로 줄줄히 나온 듯 한데, 번역판이 죽 나온걸 보니 장사가 꽤 된 듯.

  6. BlogIcon ieatta 2009.05.16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폐하께서 축생에 관심을 보이시다니!!!
    어서 어의를 들라 이르라!!!!!!! (끌려간다)

  7. あさぎり 2009.05.16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축생으로 대동단결...[응?]

  8. BlogIcon 아이스맨 2009.05.17 16:49 address edit & del reply

    호로땅, 그거슨 진리.(그래 술정도야 얼마든지 먹여줄 수 있지 ㅋㅋㅋ)

    • BlogIcon 안모군 2009.05.18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호로땅은 진리! 술이야 뭐 얼마든지....

  9. EunNayng 2009.06.18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호로땅! 이라고 할 만함.
    정신없이 읽어서 단 박에 1-2권 돌파. 3권 돌입. 으하핫.

    • BlogIcon 안모군 2009.06.20 10:32 신고 address edit & del

      나으 호로땅은 가와이이 하고도..........

2009. 3. 25. 11:27

좀 오래 밀려서 대충 기억나는 것만 추려 씁니다.

 아하하....이젠 이것도 제대로 못쓸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인간이 이다지도 황폐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군요.

 秋山哲男 외. "都市交通のユニバーサルデザイン ―移動しやすいまちづくり". 学芸出版社, 2001.
 북오프에서 예전에 사 놓고 잊어버리던 책인데(한 4~5개월 묵었을 듯), 요즘 이쪽에 조금 관심이 가다 보니 꺼내 읽게 되었습니다. 이쪽은 교통시설이나 도시계획 수준에서의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좀 광범위한 용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좀 상스럽게 말하면 바보나 병X이라도 쓸 수 있는, 좋게 말하면 장애인, 외국인, 노약자, 아이 등등 모두가 쉽게 섞여 쓸 수 있게 제품이나 환경, 표지 등을 디자인 하는 걸 말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꽤 많은 걸 정리할 수 있었는데(배리어 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의 차이라던가), 내용이 좀 행정수준에서 이야기하는게 많아서 약간 핀트가 안맞는 부분도 없잖아 있는 듯 합니다.

 박용남. "꿈의 도시 꾸리찌바", 개정증보판. 녹색평론사. 2005.
 한동안 교통바닥에서 상당히 강력한 떡밥으로 쓰였던 꾸리찌바에 대한 개설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부류의 책이 잘 안나오는 편이다 보니 꽤 신선한 맛이 있는 듯 합니다. 대개 환경, 교통, 보건 등 지역행정 이야기와 도시계획 이야기를 한 묶음으로 정리하고 있고, 교통 관련은 사실 한 두 챕터 정도만 할애되어 있다 보니, 제가 보기에는 사실 좀 나머지가 남는 맛이 있었습니다.

 교통 개혁이라는 부분에서 봤을 때, 정말 이걸 어떻게 읽으면 서울 꼬라지가 나는지 참 새롭달까 그렇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예전에 말한 대로 지역 중심지 정도의 도시와 과밀에 치이는 수도급 도시의 과제를 무시하고 아무 고민없이 때려박은 것을 보면 정말 한탄이 나온달까요. 버스 중앙차로제가 기본적으로 경전철 도입까지 전제로 두고 만든 체계라던가, 요금 설계의 철학 같은 것들 보면, 비슷하게 흉내는 냈지만 결국에는 이도저도 아닌 시스템으로 화해버린 걸 보면 참 안구가 촉촉해집니다. 남이 천국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방법을 그냥 수입하면 그냥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다 그냥 얼어죽는거죠.

 요시히코 가와우치, 양성용. "유니버설 디자인". 선인. 2005.
 좀 읽다가 앞서 책을 다 읽어버려서 일단 손을 놓고 있는데, 이쪽은 좀 에세이 비슷하게 풀어쓴 유니버설 디자인 개론쯤 됩니다. 역시 배리어 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의 차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의 주요 원칙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읽어보면 근래의 공공시설 설계의 철학이랄까 그런게 좀 보이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앨런 무어, 데이브 기번스. "왓치맨", 1-2. 시공사. 2008.
 영화가 좀 화제가 되다 보니, 책에 좀 동해서 사 봤습니다. 과연, 명불허전이라고 할만 합니다. 20년쯤 된 만화라고 하지만 내용이나, 연출이나 여전히 현재성이 있다는 점은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할 듯. 마약 문제나, 핵전쟁 이야기, 냉전, 아프간 침공 같은 부분들은 좀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 하겠지만 말이죠. 스콧 맥클라우드 씨 책을 한번 보고 이걸 본다면 좀 더 재미있어질 듯 하군요.
 여담이지만, 마지막의 오지맨디어스 인용구는 문명4 덕에 익숙해져 버린 덕에 작가의 의도대로 못읽은 것 같군요. 문명4에서는 Construction 항의 설명에서 이렇게 인용했죠. And on the pedestal these words appear : "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kings: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사실, 작가는 이 시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오지명이(...)가 결국 삽질한거라는 걸 암시하려는 의도로 깔아놓은 것 같더군요(닥터 맨하튼의 대사나, 마지막의 일기도 그런 의미고).
 아메리칸 코믹스의 좀 거친 그림에 내성이 좀 있다면(바꿔말하면 모에주의자가 아니라면), 한 두세번씩 읽어볼 만한 만화라고 평가할 만 하더군요.

 요시타니. "나는야 오타쿠 샐러리맨". 대원씨아이. 2008.
 몇번 웹에서 글이 눈에 띄어서 사긴 했는데... 그럭저럭 재미는 있긴 하지만, 좀 낚인 듯. 억지로 사 보진 마시고, 빌려보거나 웹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뭐, 사보겠다면야 말리진 않지만, 좀 단가를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진달까요.

 이용상 외. "유럽철도의 역사와 발전". BG북갤러리. 2009.
 이쪽 책으로는 신간입니다. 이전에 같은 서술법으로 일본철도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유럽편이 나왔습니다. 내용을 전반적으로 읽어보면 좀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유럽이라고 해도 덩어리가 워낙 크다 보니 좀 산만한 감이 있습니다. 주편저자가 좀 바빴던지, 아니면 조율이 잘 안된 결과랄까요. 이렇게 쓸라면 차라리 국별 서술로 방향을 잡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유럽 철도라고 해도 영국은 일단 별개로 보고, 불, 독, 이 셋에 포커스를 두는게 적절(이라지만 불란서계와 독일계는 또 철도운영 시스템이 전혀 달라서)하지 않나 싶습니다. 뒤쪽의 여행기 부분은 흥미가 가기는 하지만, 좀 사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들어가다 보니 정책론이나 유럽철도 정세와 좀 안맞는 면이 있달까요. 또 내용면에서도 좀 업데이트가 늦거나 한 부분들이 몇군데 보입니다. 이런저런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부류의 책이 워낙 없기 때문에 나온 것 만으로도 웰컴이긴 하군요.

 이스나 하세쿠라, 코우메 케이토. "늑대와 향신료" 1. 학산문화사. 2008.
 소설판은 읽기 귀찮아서 만화판을 샀습니다. 내용은 꽤 재미있군요. 검증된 스토리라인이라 그럴 듯 하지만요. 전반적으로 뭐 재미있었습니다. 그림도 예쁘장 하고 말이죠. 다만, 그림 작가가 에로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넘쳐나는 점이나, 그런 연유로 19금성 짤방 그림으로 쓰일만한(아니 이걸 노렸을지도) 장면이 많다는 점은 참 읽는 사람 난처하게 만든달까요. 아, 제가 좀 뇌가 부패한 게 있어서 그럴수도 있기는 하겠지요마는...

 히로에 레이. "비취협기담" 1-2. 삼양출판사. 2008.
 낚였습니다. 신간인줄 알았더니 옛날 연재물을 재출간했더군요. 내용은 좀 B-급 모험담이고, 초반부는 좀 작붕 근처즘이라서... 다만, 재간하면서 작가가 직접 자기 만화 까는 2페이지 만화를 그린거나, 평야경태 같은 양반 축전 덕에 아주 캐안습은 아니랄까요. 2권 마지막에 가와시마 요시코 등장과 함께 만화 끝나는 부분에서는 빵 터졌달까요(아니 가와시마 요시코는 실존인물인데, 미인인 건 맞지만 이건 좀 엽기인듯).

 유현. "아이돌 게임". 대원씨아이. 2009.
 이런 걸 사보는게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유현 화백(....) 만화라면 일단 사고 보는 편이라서 말이죠. 비록 4페이지 이상 연재하면 스토리가 산넘고 물건너 운하타고 은하수를 건너 안드로메다로 달려가고, 그림체도 아주 딱 취향이라기에는 닷떼난다까닷떼닷떼난다몽 이라고 해야 할 듯 하지만... 대충 이 나이 또래에 서브컬쳐에 젖어 있었다면 유 화백과는 좀 뗄레야 뗄 수 없는 거시기한 그런게 있긴 하니 말이죠. 어떤 쪽 사람들이 몸X영씨에 느끼는 감정보다는(아 그런 X란한 몸 운운하는 어쩌고는 아니고), 좀 포지티브하게 팬덤 비스무리한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헛소리가 길어졌는데, 뭐 유현씨 만화 답게 내용이 산으로 가는 재미(...응?)가 충만합니다. 아, 당연히 너무 많은 걸 생각하면 패배합니다. 그냥 그림과 이야기를 즐긴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죠. 발리우드 영화를 즐기는 마인드로 보는 만화랄까요. 빵 터지는 개그들도 있고 해서 뭐 별 다섯 중 별 셋 정도는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9
  1. BlogIcon NOT DiGITAL 2009.03.25 19:24 address edit & del reply

    오타리맨은 솔직히 영 아니었는데... 설마 자네가 살 줄 몰랐기 때문에 경고한다는 걸 잊었군.

    같은 작가의 만화라면 오타리맨보다는 이계 사람들이 훨씬 나음.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9.03.26 22:3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냥 깊게 안찾아보고, 서점에서 보이길래 그냥 한 권 집었더니 당했달까... 하여간 충동과 곁다리는 조심해야 함.

  2. BlogIcon 델카이저 2009.03.26 12:52 address edit & del reply

    "꿈의 도시 꾸리찌바" 이건 꼭 사서 봐야 겠군요..흥미가 생깁니다.

    그리고 비취협기담은..-_-;; 작가 레이가 원래 좀 마이너였어요.. 제가 알기로는 성인물도 그렸다던가.. 그랬는데.. 블랙라군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동시 연재한 거라나..

    늑향이야.. 코믹스는 소설->애니 이후에 나온 물건인지라.. 서비스가 받쳐줘어야겠죠..ㅡㅡ;(대개 이런 경우 코믹스가 가장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향이..)

    • BlogIcon 안모군 2009.03.26 22:42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 교통 관련 이야기는 1~2챕터 정도고, 사실 중앙차로제에 이야기를 많이 할당하지만 그 주변 시스템이나 이 시스템의 전제와 기본 방향이랄까 이런게 더 주가 됩니다.

      비취협기담은 보면서도 뭐 그러려니 하고 봤습니다. 크세륵세스 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좀 관대하거든요(응?). 뭐 작가부터가 1권 책날개에서 "안돼~ 보지마~"라고 울부짖던게 인상깊더군요. 11년 만이니까 관대하게 용서해야죠.

      늑향은 뭐... 소설읽기는 싫고, 아니메는 안보게 된지가 오래라서(20분을 못견디는 저질 집중력이 되어서-_-), 그냥 만만한 코믹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문군이 옆에서 뽐뿌질 해서.... 문군 덕에 에로 내성은 충분한 입장이라서요(...). 코믹스 자체는 아주 절품은 아니라도 수작급은 되어 보이더군요.

  3. Dataman 2009.03.27 00: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타리맨과 이과 사람들은 모두 1권씩 갖고 있습니다만 전자는 번역 문제도 조금 걸리고, 네타에 좀 과하게 의존하는 느낌이더군요.

    코우메 케이토는 쿠지안을 샀습니다만 (-_-) 역시 무의미하게 에로하게 그리려다 뭣도 아니게 만드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까놓고 말해 에로틱하게 느껴지지도 않죠. 이런 식이라면 평생 코미컬라이즈나 손대고 말 겁니다.

    • BlogIcon 안모군 2009.03.27 02:56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쿠지안 작가였습니까? 겐시켄이 입에 안맞아서, 쿠지안은 그냥 패스 했습죠.

      그림은 좀 에로에로한 맛이 있기는 한데, 역시 이런 쪽의 대가들(....)에 비하면 역시 조금 약하달까요. 그래도 에로본 내면 그런대로 팔릴 만한 급은 되는 것 같더군요. 딱 그정도의 작가인데, 뭐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던 고로 그냥저냥이랄까요.

      전 관대하니까요.(...)

    • Dataman 2009.03.27 07:49 address edit & del

      쿠지안 '작가'는 아니고, 현시연 원작자 (=키오 시모쿠) 의 원작에 그림 댄 사람이죠. 키오 시모쿠도 요새는 제 취향 밖으로 나가긴 했군요.

  4. BlogIcon NOT DiGITAL 2009.04.05 03:45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 본 만화책 관련 포스팅에 '아이돌 게임' 관련해서 자네 감상을 인용했네. 물론 출처야 표기. 200% 공감되는 내용인지라 저 이상 쓸 게 생각나질 않아...--; 만약 내키지 않거나, 어떤 이유로 인용에 문제가 있다면 연락 주시게.

    NOT DiGITAL

2009. 2. 11. 11:56

V For Vendetta 코믹스.

 얼마전에 충동적으로 질렀습니다. 영화판을 DVD로 샀더니 덤으로 코믹스 소책자를 끼워준게 있었는데, 좀 더 제대로 된 판으로 나와있길래 샀습니다. 사실 서양쪽 코믹스는 좀 비싸단 감이 있어서 잘 안사게 되는 편인데, 이건 당기는 맛이 좀 있달까요.

 내용은 올 칼라지만, 뭐랄까 히어로 코믹스 풍의 색감이라고 할까, 좀 제한된 방식의 채색이고, 선도 굵직굵직하고 좀 거친 면이 있습니다. 일본풍의 가늘고 미려한 선, 단색 기조 아니면 컴퓨터 작업된 색감과는 다르죠. 이 맛에 서양만화긴 합니다만.... 연출 기법도 뭐랄까, 좀 이리저리 튀고, 암시적인 뉘앙스가 많고 그래서 친절한 느낌과는 한 1만광년쯤 떨어진 편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쉽다기는 좀 애매해서, 두어번 정도 뒤적거려 봐야 아구가 맞는 느낌이랄까요.

 이야기 자체는 파시스트 돼지들에게 철퇴를 먹이는 이야기입니다. 영화판의 스토리랑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안납니다. 주요 사건들은 둘이 거의 맞춰져 있기도 하고, 특히 이야기 중간의 골조 자체는 대동소이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생략된 인물들이 좀 더 있고, 이들의 에피소드 들이 엮이면서 영화에서는 애매하게 이야기되는 부분들이 설명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비가 각성하는 과정이라던가(이것도 조금은 비약이 있지만 영화보다는 좀 낫달까요).

 다만, 엔딩 부분에서는 영화와 코믹스의 간극이 좀 나는 편입니다. 미스터 핀치는 영화에서는 관찰자에 가까운 입장이지만, 코믹스에서는 각성한 인물이기도 하면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입니다(비유하자면 론지너스의 역할이랄까). 또 파시스트 정부의 붕괴 과정이나, 그 붕괴의 과정 자체랄까 그런 것도 영화의 느낌과 코믹스의 느낌이 다릅니다. 영화쪽은 시민혁명의 긍정적인 묘사 위주로 그려내지만, 코믹스 쪽은 정 반대로 무정부상태 그 자체로 묘사됩니다. 영화에서 후자의 묘사를 취하지 못한거야 대중적인 영화니 그렇기는 하지만 말이죠(무슨 지옥의 묵시록도 아니고...).

 하여간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코믹스 쪽도 재미있게 볼만 합니다. 요즘같을 때에 나온걸 봐서는 출판사가 좌빨(그런데 시공사임.... 어?)이 아닌가도 싶기는 합니다. 요즘의 정국을 보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코믹스라 그럴까요.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행인1 또는 甲士1 2009.02.12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학교에 영문판이 있길래 보았는데 뒷편의 단편도 볼만 하더군요.(몸에 밴대로 V에게도 문 열어주며 인사하는 관청 수위가 소재.)

    • BlogIcon 안모군 2009.02.13 18: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양반이야 살아남기 위해서 한 일이죠. (생계형?)

2008. 11. 14. 14:44

책들 : 080916~081113

  
 김경진, 윤민혁. "독도왜란", 1~2. 들녘. 2008.
 간만에 나온 경진님 책입니다. 여전히 특유의 맛깔이나 입담이 있달까요. 요즘에는 아무래도 이루어놓은 게 있는 위치기도 하고, 나름 비판을 받는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왕년의 가닥이 어디가지 않는다고 평할 만 합니다. 다만, 요즘은 좀 묘사나 개그가 좀 하드해 지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소설에서 NIDA체를 보다니.^^; 아는 사람이야 뒤집어지게 웃기긴 합니다만서도...

 굽시니스트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 애니북스. 2008.
 ☆★☆승리의 굽본좌☆★☆

 뭐, 웹판에서 익히 봐 온 그대로입니다. 뭐랄까, 리델 하트와 안토니 비버의 중간 맛이 나고요, 동부전선에 보내진 그랜트, 그 안에 탄 이반들의 땀내, 그러나 김괴링한테 걸려 일곱 전우의 관짝이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뭔소리야). 서브컬쳐 취향이 강한게 약간의 흠이라면 흠이겠고, 아무래도 만화에 책 한권 분량이다 보니, 정말로 굵은 것만 다루어져서, 기본적인 골격을 모르면 뭥미? 라는 반응이 나오고도 남는다는게 좀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뭐, 아는 사람이 웃자는 만화니까 아무 문제 없긴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은 모 게시판에 올라온 Untergang 패러디가 될려나요. 낄렵낄렵슨.

 TOBI. "眼鏡なカノジョ". Softbank Creative. 2008.
 소프방에서 나온 책입니다. 만화책입니다. 안경쓴 미소녀 이야기만 나옵니다.
 이런걸 두고 모 만화에 나온 모 편집장님의 표현(벌써 10년전)을 빌자면....

 "이런 번뇌투성이 만화는 안되애애~~~"

 그야말로 번뇌의 극의에 달한 만화인데, 문 모 대령이 북X프에서 푸쉬를 넣어서 전 어쩔수없이 샀을 뿐입니다(...). 번뇌에 고민하는 분들, 특히 안경소녀에 번뇌하는 분들은 이걸 보면서 승화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물론, 정말 승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윤덕. "국가정보학". 박영사. 2006.
 흠차님께 물어보니 개론서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좀 오래된 자료라고 평하시더군요. 저는 이런거 잘 몰라서리... 다만 인테리전스라는 개념에 관한 부분들은 여러모로 재미있고 써먹을만한 부분이 많더군요.

 그런데... 이런거 서평 올리면 검은양복 입은 횽아들이 방문 두들긴다면서효? 좀 짱인듯. 그래서 생략.(...)

 김한종.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책세상문고 48. 책세상. 2001.
 오래된 책인데, 어느 분께서 이 책을 언급하셔서, 흥미차원에서 샀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개시를 못했다는 거죠.-_- 사실 이 주제로 책이 있는게 여러모로 특이하다면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역사철학 같은 건 책이 좀 있지만, 역사교육론은 확실히 교재나 전문서가 아니면 잘 없는 부분이니 말이죠. 좀 찬찬히 읽어보고서 판단해야 할 듯.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 : 절망의 세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레디앙. 2007.
 작년 연말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 정작 이제서야 사 읽어 볼 준비를 했습니다....만. 확실히 중평 대로 글이 별로 읽기 편하진 않더군요.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우엔 글 조낸 못쓴다고 하는데, 그럴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덕분에 아직 제대로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쩝.

 다만, 문제의식이라는 면에서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만혼이 일상화된데다가, 실제 기능계 직종에서는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게 여러모로 문제가 되고 있고, 또 대개의 직종이 모조리 형편없는 처우나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등, 청년 문제가 매우 심각하죠. 다만, 이런 문제제기와 별개로, 다른 대안들이 있을 수 있느냐가 과제인데, 그 점에서 다 읽어보고 최종 평을 해야 할 책인 듯 싶습니다.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역시 화두가 되었던 책 중 하나고, 특히 올해 들어서 국방부의 뻘짓 덕에 유명세를 떨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인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종의 담론들을 정리한 책이랄까, 저자의 요약집이랄까 그런 맛이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신자유주의를 저격하는 책으로써 상당히 볼만하다고 할 수 있기는 한데, 뭐랄까, 여기서 새로 무언가를 더했달까, 그런 이론적인 발견이라는 부분은 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19세기의 풍토와 2차대전 이후의 풍토, 그리고 최근의 풍토라는게 다 다르고, 그냥 고전적인 유치산업보호론 만으로는 무언가를 이루기 어렵다는 점은 있고, 저자도 이 점은 일단 수긍하지만, 그래서 다음은? 이라는 답에는 쉽게 답이 되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걸 의도한 책이라기도 좀 어렵고 말이죠. 다만, 여러모로 공감가는 부분이랄까 그런건 많습니다.

 사실, 이 작 전의 "국가의 역할"을 사 두기는 했는데, 좀 지리한 감이 있어서(마침 그때, "개혁의 덫"을 읽을 타이밍이기도 해서, 같은 저자를 한꺼번에 읽기엔 좀 버거운 감도 있었고) 그냥 서가에 두고 있는데, 좀 숨을 돌리고 나면 다시 한번 덤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진구 편.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의 역사와 정치경제학 1 : 근대화와 제국주의의 명암". 리북. 2008.
 조진구 편.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의 역사와 정치경제학 2 : 세계화 시대의 '철의 실크로드'". 리북. 2008.

 철도와 관련된 껀수가 화두가 되다 보니, 정치사나 외교사 쪽에서 접근한 책이 하나 나왔더군요. 그러다보니, 취미계통이나 실용계통에서 보기에는 볼륨만 크고 별로 내용면에서는 엇나가는 감이 있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지역 철도 형성과정이랄까 그런걸 개괄해 볼만한 책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진 않습니다만, 볼륨이나 내용의 서술 스타일(학술논문)이 좀 빡빡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할 듯.

 폴 크루그먼. "경제학의 향연". 부키. 1997.
 ☆★☆승리의 폴본좌☆★☆ ☆★☆폴본좌는 진리다☆★☆  ☆★☆폴본좌를 찬양하라☆★☆ 

 넵. 좀 설레발좀 쳤슴다. 뭐랄까, 과연 명불허전이랄까요. 문장이 아주 명쾌하다긴 좀 어렵기도 하고, 경제학에 대해서 어느정도 베이스가 없다면 조금 더듬거리게 되는 책입니다. 사실 저도 더듬거린다능-_-. 다만, 그렇다고 엄청 까다로운 책 까지는 아니고, 그냥 경제학 용어 설명 같은 걸 같이 곁들여서 본다면 너끈히 읽을만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책입니다. 정 안되면야 대인배들께 좀 물어보면 되고요.

 폴 크루그먼 책은 오래 읽은 건 아니고, 이 책 이후에 나온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정도만 읽어서 폴본좌의 지론에 대해서 잘 말할 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요즘의 상황을 성찰하기 좋은 논거들을 주기는 합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폴본좌가 먹게 된 이유가 좀 보이는 것도 같고 말이죠. 다만 우울한 거라면, 이 양반이 연구실에서 뛰쳐나와 키워질을 하게 만든 공급중시론자들의 삽질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겠군요. 지금 절반 좀 넘기게 읽었는데, 공급중시론자들 이야기를 보면서 너무나 기시감이 들더군요. 아놔....

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NOT DiGITAL 2008.11.14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문 모 대령이 북X프에서 푸쉬를 넣어서 전 어쩔수없이 샀을 뿐입니다(...).' <- 비겁한 변명일세!

    폴 본좌 책도 좀 읽어보고 싶은데, 밀린 게 많아서... 일단 리스트나 만들고 있는 중.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8.11.14 22:0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데 사실이잖아?(...)

      폴 본좌는 확실히 일독해 볼만한 듯. 고전부터 훑어오는 것도 좋지만, 최근작들도 읽어봐야.... 문제는 시간과 여력이지만 말이지.

  2. BlogIcon 행인1 2008.11.15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폴본좌 책을 읽고 있는데 '미래를 말하다'라는 생뚱맞은 제목으로 번역된 책에서는 아주 절절하게 모모주의자들을 까더군요.

    • BlogIcon 안모군 2008.11.15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경제학의 향연"도 매우 쌩뚱맞은 제목이죠. 하찮은 번영(Peddling Prosperity)이라는 원제가 어떤 면에서는 더 직설적이죠.

  3. 페페 2008.11.16 05:36 address edit & del reply

    풀본자의 글을 읽고 계시다니 요즘 읽으시면 분노지수 무한 게이지를 얻을법 한데 혈압 조심하셔야 될 듯.. :)

    • BlogIcon 안모군 2008.11.16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뭐 이미 전직한 이후로 혈압이 10포인트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 보다는 생활패턴 탓이 큰 거지만 말이죠.

      사실 보면서 드는 건 10년도 전에 개쪽을 싼걸 아직도 이나라는 ing중이라는 건데, 이건 열받기 보다는 그냥 좌절감만 들 뿐입니다. 도호호...

2008. 9. 16. 18:10

최근의 구매.

 児玉光弘. "アメリカ鉄鋼業の盛衰", 日鉄技術情報センター.1994.

 북오프에서 지른 책입니다. 좀 지났는데, 이제야 다 읽어서. 제목 대로, 미국철강업에 대한 간략한 역사서술입니다. 좀 전형적인 시각이랄까 그런 면이 있긴 한데, 1994년 책이니 뭐 그러려니 해야겠죠. 정부개입의 문제같은 것에 대한 부분은 좀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좀 더 용어적인 해설같은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마크 레빈슨. "The BOX : 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 21세기 북스. 2008.

 책의 내용은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컨테이너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도 읽을거리가 없기도 하거니와, 대개 기술 자체를 드라이하게 적은, 말 그대로 교재류 정도다 보니 이런 책이 나오는 건 반갑고, 지금 껏 절반 정도 읽었지만, 내용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번역이 개같습니다. 번역자에게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이쪽 용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심지어 국어 어휘의 선택도 수준이하입니다. 직역 수준으로 본다고 해도, 어휘선택이 너무 나빠서 도데체 이게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가 잘 안될 정도입니다. 철도대차 운운하는 게 한 페이지에 여러번 나오는걸 보면(아마도 Flatcar나 Railway Truck을 번역한 거 같은데) 정말 짜증이 치밀 정도입니다. 이게 무슨 철도차량공학 책이거나, 철도기술 관련 책이라면 모를까, 물류책에서 대차 타령을 할 이유가 없죠. 나중에 나오는 Road-railer 같은 물건이라면야 이 표현이 맞을지 몰라도요.

 번역에 지쳐서 진도가 안나가는 면도 있는데, 하여간 이 것만 아니면 그런대로 읽어볼만한 내용입니다. 장애가 너무나 크다는게 문제죠. 대략 마켓 가든 작전때의 영국군 기갑사단 앞에 펼쳐진 장애쯤 될려나요.

 시오노 에토로지, "위벨 블라트", 7. 대원. 2008.

 위벨 블라트는 좀 설정이라던가 전개, 그림체 쪽이 사실 좀 마음에 안드는 면이 많았습니다. 뭐랄까, 설익은 에로 RPG 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작가이름을 에토로지가 아니라 에로토지로 자꾸 읽게되는 이유일지도). 그런 필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보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7권을 보면서 좀 구체적으로 나타난달까 그런게 있더군요.

 그러니까, 이 만화는 90년 중반의 스퀘X RPG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뭐, 7영웅 이야기 나올때 부터 이미 로X싱 사X 시리즈 떠올리긴 했지만, 전개의 방식 같은건 그야말로 파XX 판XX 시리즈의 것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물론 스퀘어는 PS로 파판내면서 저 시절의 맛이랄까 그런게 많이 옅어졌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만화는 뭐랄까 그 시절의 테이스트에 적당한 에로이 함(이것도 뭐랄까, PC98xx 시리즈의 에로환타지 게임류의 느낌이랄까. 물론 하드하기 보단 상당히 소프트한) 같은게 섞여있달까요. 그래서 슈패미를 만지던, 약간 진화가 늦은 노땅들에게는 몸쪽 꽉찬 스트라이크 같은 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림체에 적응안되서 포기하는 사람이 절반은 넘을 거 같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저렇게 적어놓고 보니 막장 코드가 맞아야 볼 수 있는 만화라는 느낌이 드는군요...orz.

 MATSUDA98, "호노카 레벨업!", 1. 학산. 2008.

 뭐...업계만화라는 점에서 꽤 화제성이 있던 거 같고, 그림 보는 재미가 좀 있는(아 그러니까 에로성분이 있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일러스트레이터들 그림 보는 재미) 거 같기는 한데, 저한텐 안맞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낚였다"랄까요.

 이홍로. "교통안전관리론". 골든벨. 2004.

 사실 이 책 산건 수험서 목적이 있습니다. 자격증 하나 따려고 보니, 이걸 좀 알아야 할 듯 해서 샀는데, 좀 내용이 중구난방이고 해서 읽기 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험에 많이 나왔냐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시험에서는 그냥 전공과목이나 취업시험 준비할 때 본게 더 도움이 되더라는 문제가 있었죠. 실제로, 시험은 상식으로 풀어서 일단은 컷라인 넘긴 듯 싶어서(듣기로 이번엔 좀 많이 쉬워서 변별력 이야기 나오는 모양) 이 책 안샀어도 될 뻔 봤죠. 덕분에 돈 좀 날린 느낌이랄까요.orz

 伊藤明弘. "ジオブリーダーズ", 14. 少年画報社. 2008.

 지오브리 시리즈는 보던 거다 보니 계속 사는데, 한 8권 넘어서 부터는 음모론과 시리어스에 목숨을 거는 만화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뭐 이것도 나름의 맛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에서는 카구라의 실체랄까 그런게 나오고, 과거회상이 반이 넘는 그런 연출이 나옵니다. 액션의 강도는 여전히 강력하고 말이죠.

 다만.... 보면서 정보, 그러니까 Information이 아니라 Intelligence 에 대한 내용이 점점 증식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요괴고양이의 정체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하여간 그런 이유로 이걸 보면서, B정부의 모 씨가 떠오르더군요. 이토씨에게 마수를 뻗쳤나.-_-;

 宇田賢吉. "電車の運転 : 運転士が語る鉄道のしくみ". 中央公論新社. 2008.

 전직 기관사의 책으로, 일본의 그쪽 바닥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있는 듯 한 책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읽는 중은 아닌데, 앞부분을 보면 뭐랄까 개괄서랄까, 그런 편입니다. 쌩짜 기초백이부터 본다기 보다는 조금 사론을 곁들인 그런식의 기초서의 감각입니다. 철도 개괄서 쪽은 몇 종류 가지고 있는데(주로 현업자 지향보다는 취미자 지향의 것들), 이쪽은 좀 고전적이랄까, 그런 서술문 위주로 풀어쓴다는 점에서 좀 독특합니다. 또 기관사 시점의 이야기라는게 좀 재미있는 부분일 듯 하달까요.
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로리! 2008.09.16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케인첼이 어느 히로인보다 이뻐서 맘에 든다는....(쿨럭)

    • BlogIcon 안모군 2008.09.17 20:05 신고 address edit & del

      이게 좀 인기있었다면 케인코가 나왔을려나요.

  2. あさぎり 2008.09.16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호노카 레벨업은 주인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살 가치가...[응?]

    • BlogIcon 안모군 2008.09.17 20:05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그래도 역시 코드가 안맞더군요.

  3. BlogIcon 카린트세이 2008.09.17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라.. 호노카 레벨업이 안 맞으셨군요... 하긴 그림체가 좀 그러니...

    순진무구 소녀의 성장만화로 보면 꽤 괜찮기도 하던데... 전 살까 싶습니다.

    • BlogIcon 안모군 2008.09.17 20:06 신고 address edit & del

      과연, 이건 소녀향 만화라서 취향이 안맞았던 듯. 히메의 언급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삼. (도주)

2008. 8. 17. 14:21

오늘까지의 책.

 미야타 세츠코, 정재정 번역. "식민통치의 허상과 실상". 혜안. 2002.

 집 근처의 중형 서점을 돌다가 우연찮게 눈에 띄어서 사들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바로 총독부 고위 관료의 증언집이라는 점인데, 그점에서 꽤 재미있는 책입니다. 육성증언이다 보니,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약간 인내심을 요하는 면이 있지만, 일단 관료계가 어떤 얼개인지 기초적인 이해가 있다면 보기보다 읽기는 편합니다.

 내용은 1960년대 초반 즈음해서, 일본인 대학생(외에도 한국인 유학생이나 재일교포도 포함)이 총독부의 주요 포스트(정무총감 등)를 역임한 사람들과 대담과 질문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식입니다. 이 주요 관료들은 총독 본인이 아니라,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의 사람들이어서 말 그대로 직업관료 그 자체의 사람들이다 보니, 이들의 시점이란느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정책에 대한 책임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을 돌리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내용은 여러모로 음미할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징병제와 참정권이 결부되기 때문에 군부와 내지관료, 정치인의 이해가 충돌하고, 또 국내에서도 민족주의 계열 내에 상당한 논란이 있던 점이나, 만주국 문제가 조선인과 중국인 알력 문제도 어느정도 엮인 점(물론 일제의 자기합리화 여지가 있지만, 조선인이 개척하면 중국인이 털어먹는 문제 같은게 상당했던 모양), 중공업의 이식이 경공업 이식보다 편했다는 식의 언급(경제는 대개 자신들의 업적문제와 걸리니 대개 조선에 기여했다는 논조가 주류지만서도), 창씨개명이나 황국화 문제, 민족주의와의 관계문제 등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 스펙트럼이 다양했다는 거죠.

 인상깊은 건, 황국화 정책이 돌아가면서 말 그대로 민족반역자 수준의 아첨꾼들이 꽤 있었는데 이걸 일본 국내에서 아주 인간말종 처럼 봤다는 것 하고, 이게 또 패전 이후에 GHQ가 들어서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아첨꾼들이 대거 나오는 걸 보면서 결국 민도타령을 해봤자 허울좋은 소리라는 식이라고 자조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처한 입장이 민도를 결정한달까요. 일제시대에 대해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한번 정도 읽어 둘만할 듯 합니다.


 홍성찬 외. "일제하 경제정책과 일상생활", 연세국학총서 99. 혜안. 2008.

 역시 같은 서점에서 조금 더 전에 눈에 띄어 산 책입니다. 연세국학총서  시리즈로 나오는 책 중 하나인데, 일제시대 관련해서 여러 권이 있지만 가장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주제인 경제/일상 부분을 제목으로 걸고 있어서 질렀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사실 아주 딱 맞는 건 아닌게, 주제가 좀 뿔뿔히 흩어진 소논문을 묶은 거라서 약간은 핀트가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농정 논문이 3개, 상업이 1개, 노동이 1개, 그리고 그야말로 생활부분이 1개로 구성된지라, 사실 제목과는 조금 안맞는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농정 쪽도 당시 농업경제가 유지되던 걸 생각하면 제목과 맞기야 하지만, 사실 농정쪽 논문을 묶어서 따로 나가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내용부분은 앞의 책과 좀 대척을 이루는 면이 있습니다. 농정 부분은 당시 현장관료의 언급을 분석하는 식이었는데, 그 당시의 현장관료도 농업 근대화를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 소작제같은 여러 농업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식의 언급이 곳곳에 나옵니다. 소작제도가 워낙 막장으로 치닫다 보니, 총독부가 농촌붕괴를 무서워해서 개입하는 점 같은 것도 나오고요. 하여간, 초대 헌법에서 농정 문제가 나온다거나, 토지개혁이 왜 주 논쟁이 되었다거나 하는 부분의 배경이 보인달까요.
 
 상업부분은 그야말로 도시와 농촌의 온도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 흥미롭더군요. 지금은 개판오분전인 동묘가 일제땐 주요 사당에 들었던 점이나, 종로통 상인의 행동양태나 이런건 여러모로 읽을 만 합니다. 또 생활은 신여성 문제였는데, 뭐랄까 지금의 뉴야커니 된장녀니 하는 이야기랑 여러모로 결부되어 읽으면 재미있달까요. 물론 논문의 시각이란게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보면 입에서 불을 뿜을만한 시각이라는게 단점이지만-_-, 하여간 이 문제가 아주 뿌리깊달까 그런점은 재미있더군요.


 佐藤秀峰. "特攻の島 1". 芳文社, 2006.

 뭐랄까, 좀 논란이 많은 만화고 또 북오프에서 눈에 띄길래 한번 가져 왔는데, 솔직한 말로 지뢰밟았습니다. 뭐 우익적이라거나 주제가 그지같거나 한 문제는 아주 크리티컬한 부분은 아닌데(그래도 병맛 넘치는 대사들이 많아서 짜증), 일단 스토리가 재미없습니다. 그림도 이 작가 특유의 오바체랄까, 그런게 있어서 역시 재미가 없고요. 비국민이 가이뗑 제작자의 열의에 감화되어 특공작전에 몰입한다는 1권 스토리는, 특공과 구일본이 빠졌다면 고전적인 특공대물의 이야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역시 구일본이 끼는 시점에서 몰입도가 확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독수리는 내리다"는 적어도 힘러 개새끼라거나, 전쟁의 협잡에 끼어 작살나는 군발이랄까 그걸 맞추기 위해서 여러장치를 안배하고 내러티브도 흥미가 가고 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선동에 놀아나는 병림픽이라는 느낌 그대로라서(결과를 알기 때문이지만) 역시 몰입이 안된달까요. 뭐, 블랙잭 요로시꾸도 오바가 심하고 전개가 짜증나서 1권보고 던져버렸는데.... 하여간, 이름 들어봤지만 작가나 주제가 지뢰성이 농후하다면 과감하게 내쳐버려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달은 한 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보여도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군요.

 
 高橋留美子. "高橋留美子劇場", 1-2. 小学館. 2003.

 1권은 사실 해적판으로 수 년전에 보긴 했는데, 마침 북오프에서 두 권이 눈에 띄길래 질렀습니다. 1권이 P의 비극, 2권이 전무의 개인데, 사실상 두권 모두 옴니버스 물이랄까, 단편 모음이랄까 그런 감각입니다. 이야기 중에서 SF요소가 들어가는 건 딱 한 단편 뿐이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생활물이라 할만한 것들이죠(소재가 좀 튑니다만^^). 평이야 루미코 여사 만화인데 뭐 더 필요있겠습니까. 단편 내의 전개가 정말 죽입니다. 요즘 만화에서는 보기 힘들죠.


菊地直恵. "鉄子の旅", 1-4. 小学館. 2005.

 음... 이런걸 사는 것 부터가 왠지 러시아로 진격 명령을 내린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하여간 역시 북오프에서 질렀습니다. 사실, 만화 자체는 여행에세이 식의 것이어서 극화적인 감각에서 본다면 좀 평이하달까(소재가 아니라 전개나 내러티브가) 그런 면이 있고, 일단 내용부터가 막나가는(테츠-_-) 물건이어서 정말 볼 사람만 볼 만화라는 감이 있습니다. 역시 이정도로 맛이 가지 않으면 테츠질은 못하겠구나 랄까요-_-. 저도 좀 망가진 인간이긴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좀 치료계위안을(응?).

 뭐랄까, 일본에서 말하는 테츠랄까, 그런 감각이 어떤건지를 볼 수 있는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강한 덕성 아니 독성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여행 정보로서의 재미도 어느정도 있고, 작가 본인의 투덜거림이나 고생담은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만화가 아주 재밌다긴 좀 어렵긴 하지만, 테츠질이라는 정말 테츠 본인이 아니라면 정말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그러니까 하드한) 그런 부분을 이정도까지 그려냈다는 건 만화가의 역량이라고 해야 할 듯 싶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일본철도, 그것도 로컬선 쪽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면 테츠질에 일본철도라는 2중의 장벽이 있어서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이 장벽을 넘어선 사람(...왠지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은 사람이라는 뉘앙스가)이라면 그런대로 읽어볼만흔 하지 않나 싶군요.


 허우긍, 도도로키 히로시. "개항기 전후 경상도의 육상교통".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쓰다보니 빼먹어 추가합니다. 도도로키 히로시씨는 서울대학교에 유학와서는 조선시대 옛길 답사로 상당히 잘 알려진 분인데, 이번에 공저로 좀 더 본격적인 지리학 연구서를 간행했더군요. 현재 철도부분을 읽고 뒤의 도로부분에서 스톱된 상태인데(...), 상당히 노작이라고 평할 만 합니다. 이런 지역단위의 연구라는게 우리나라에선 좀 썰렁한 면도 있고 해서 꽤 볼만한 면이 있고, 취미적인 면에서도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Dataman 2008.08.17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식민통치의... - 다음에 구해봐야 할 듯한 생각이 듭니다. 역시 민도는 상황이 정하는 거죠 ;;;

    철자여행 - 한국 북오프에서 5권까지 구하고 최종 6권은 이번에 도쿄 간 김에 샀는데, 6권의 한국편이 진상이긴 하더군요. (전반적으로는 초중반이 가장 재미있긴 합니다만, 정작 최고라고 생각하는 에피소드는 6권의 45화입니다.) 덧붙여 6권에 오토나시 교코 여사 찬조출연 (...)

    • BlogIcon 안모군 2008.08.17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책이 뭐랄까, 시원하게 권하기에는 좀 어려운 포맷입니다. 대담집 형식이고, 세션 숫자가 적다 보니 다 읽고 나면 왠지 좀 모자란 느낌이 있습니다. 한번 정도 서서 보고 나서 판단할 책이랄까요.

      음, 5~6권을 주문을 할까 갈등중입니다. 번역이 나오기 힘든 책이라서 말이죠. 가끔 북오프 털이를 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2. BlogIcon NOT DiGITAL 2008.08.17 22:34 address edit & del reply

    특공의 섬은 그렇잖아도 지뢰라는 삘이 너무 강하게 왔는데, 역시나 로구만.

    식민통치... 하고 일제치하... 는 나중에 구해봐야겠군. 테츠코는 나중에 빌려주삼.(...)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8.08.17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뢰 맞음. 대충 대인용 신관을 장착한 대전차지뢰 X 2쯤 됨.

      일제치하 쪽은 솔직히 남에게 권할만한 책은 아닌데, 식민통치의 허상과 실상은 한번 읽어볼만은 한 듯함. 좀 가감을 하면서 보긴 해야되지만 말이지.

  3. BlogIcon 홍월영 2008.08.25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도도로끼 아저씨야 뭐 마누라꺼정 같은 계열의 한국분과 결혼하신 분이니까요 뭐(.....)
    개인적으로는 민족반역자 vs 일본반역자 부분이 흥미롭네요.

    • BlogIcon 안모군 2008.08.25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까, 보통 식민지 정부는 열심히 아부하고 시책에 앞장서는 현지인이 득시글거리게 마련인데, GHQ 들어서고 보니 일본에서도 이런 애들이 득시글이더라 라는 이야기입니다. 총독부 관료의 입장에서는 기도 안차는 일이겠죠.

      책은 하여간, 좀 큰 기대를 하고 보기엔 좀 그렇지만, 식민지를 중앙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시대에 성장한 사람들이 어떻게 체감하는가를 보는데는 꽤 좋은 책 같습니다.

2008. 7. 15. 13:59

한동안 놀았던 책 짧은 평을 재개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이 Censored 되는 판(아무래도 푸라이바시 문제도 있고)이 되겠습니다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귀찮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범주의 책까지는 이야기를 해 보죠.

 아즈마 히로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문학동네, 2007.

 사실, 이 책 산 건 올 초에, 모 독신귀족의 추천을 받아서, 간만의 국내서적 구매 타이밍에 올려두었던 책입니다. 내용은 현대문화 쪽을 이해하는데, 또 일본의 오타쿠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데에는 꽤 도움이 됩니다. 약간의 밑밥은 있어야 편하게 읽을 듯 하지만 말이죠. 상당히 분석적이고 잘 저술된 책입니다. 거대담론과 관련된 부분은 여러모로 음미해 볼만한 부분이고요.
 여담이지만, 이 책 속편이 일본엔 간행된 모양이던데, 아직 우리나라엔 소식이 없는 모양입니다. 2001년도 책이 6년이 걸렸으니, 한 2~3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군요.

 안병구.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 집문당, 2008.

 이 책은 모 처에서 화제가 된 김에 역시 끼워서 샀습니다. 전직 제독에, 또한 유명한 되니츠 제독의 "10년 20일"의 번역자기도 한, 그것도 잠수함 도입의 핵심에 있던 분의 회고록인 만큼, 이런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가가 꽤 흥미롭게 저술됩니다. 이 책은 이런 에피소드 면에서의 재미도 있지만, 사실 거대관료조직이라는게 어떻게 바보짓을 하는지를 보는데도 꽤 도움이 됩니다. 조직론 적으로도 읽어보면 재미있을만한 그런 내용이랄까요.

 열린책들 편집부 편. "2008 열린 책들 편집 매뉴얼". 열린책들, 2008.

 이번 달에 구한 책인데, 어디선가 좀 뽐뿌가 들어와서 떨결에 지른 책입니다. 가격이 일단 착하기도 했고요. 사실, 편집을 할 일이 없는 입장에서는 별반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 뒤쪽의 책 제작에 관한 지식이나, 간기면 같은 것에 대한 부분은 책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면이 있습니다. 또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앞 부분의 표기법, 맞춤법 같은 건 참고가 될만한 내용들이고 말이죠. 적어도, 출판에 관심이 있다면 사 둘만 한 책인 듯 합니다.

 한석정.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개정판. 동아대학교 출판부. 2007.
 
 이전에 구하고자 했던 책인데 어느새 시장에서 싹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10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던 걸 뒤늦게 알고 샀습니다. 근래 시간이 빡빡하고 또 덤으로 온 고잉 중인 원서가 하나 끼어 있어서 아직 진도가 안나갑니다만, 1장까지 읽어본 소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1장은 주로 국가론에 관한 부분인데, 여러모로 생각할 꺼리가 많습니다. 근현대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 만큼은 읽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신동우. "신동우 컬렉션". 부천만화정보센터. 2007.

 홍대 인근 만화가게를 뒤지다가 우연찮게 발견해 지르게 된 책입니다. 말 그대로, 신동우 화백의 만화책 중 보관하고 있는 것 몇을 영인한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구나 싶더군요. 물론, 오래된 만화다 보니 서술 방법이 좀 구리고, 전후관계같은게 요즘 기준으로는 수준이하 소리 듣게 생겼고, 또 호흡도 매우 짧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시대를 생각해야 하겠죠. 그 당시의 낮은 문화수준에, 또한 주로 아동 대상의 만화인 만큼 지금의 극화처럼 복잡다단한 묘사가 자리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그래도 이런 걸 감안하고 본다면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불행히도 진x햄 만화가 1~2편 밖에 안실려 있더군요. 이거 소년지 쪽 원고 뒤져보면 수십편이 나옴직도 한데 말이죠. 그당시야 우리나라의 마인드가 워낙 후져서, 원고 보존을 생각하지 않을 시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처럼 유명작가 컬렉션이 제대로 정리되어 나오지 못하는 건 아쉽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NOT DiGITAL 2008.07.15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 독신귀족이야, 누가.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은 관심이 가는구만. "잠수함~"도 한 번 볼 생각이긴 한데, 밀린 책들이 많으니... --;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8.07.16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명품 키보드만 세 개나 쓰는 사람이 독신귀족이 아니면 누가 독신귀족일까나. 설득력 없는 설득은 오덕의 증거지.

  2. BlogIcon 로리! 2008.07.17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병구씨 책은 정말로 보고 싶은데 우리동네 도서관에는 없다는... 흑흑

    • BlogIcon 안모군 2008.07.17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집문당 책은 학술서가 많은 편인데 한번 신청을 넣어 보시면.....

2007. 10. 1. 23:32

근래 구매한 책들.

 프라이버시에서 거리가 있는 범위에서만 좀 적어 봅니다.

 C.S. 포레스터 저, 조학제 역. "혼블로워 - 해군사관후보생". 연경미디어. 2004.

 아니 이걸 이제야... 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듯 싶은데, 제가 사실 소설 사보는데에는 조낸 인색해졌습니다. 근래 모 만화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 옹의 개인지라던가, 근래 치어양식사업에 전념중이신 모 아저씨의 책이라던가 하는 것은 구매해서 다 읽긴 했지마는, 그런 거 없이 책을 산건 또 간만인 셈입니다. 사실 헌책 뒤지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질렀던 것 뿐이지만요. 보니까, 초판과 이후 판은 책 표지 재질이 다른 듯 싶던데, 표면처리가 된 책으로 사들고 왔습니다.
 내용에 대해서야 뭐 긴말 하면 잔소리겠죠. 어떻게 보면 좀 건조하고, 전문적인 영역의 소설인 셈인데, 또 번역에 대해서 몇몇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저자의 필력이 있어서인지 보기보다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뒷 권을 계속 살 지에 대해서는 좀. 책 구하기가 만만찮은 것도 있고. 소설은 지르기 시작하면 정말 뒷감당이 안되는지라.

 동아일보 국제부 편. "세계 명문 직업 학교". 동아일보사. 2006.

 내용 면에서 왠지 일본 쪽 자료가 저본이 되고, 여기에 동아일보측의 추가 취재가 들어간게 아닌가 좀 생각되는 책인데, 주제가 꽤 재미있는 분야라서 사 보았습니다. 돈이 썩어나냐고요? 아니 그냥 헌책에 보이길래 눈딱 감고 질렀을 뿐입니다.(...) 일단 내용 면에서는 꽤 이것저것 다루는 듯 싶은데, 다만 아무래도 홍보지적 성격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애니메학원이라고 하면 많기도 한데다, 그쪽도 말이 많은(취업문제나 장래 면에서) 바닥인데 여기서는 꽤 강하게 찍어놨더군요. 뭐, 우리나라도 애니메이션 학원이 있다가 요즘은 없어졌는지 고전하는지 그런거 같던데... 아무래도 발간책자라 그런지 이런데 조심스럽기야 하겠지만, 좀 너무 장미빛만 강조한게 아닌가도 싶더군요.

 조성준 편저. "향수의 예술". 우석. 2002.

 책의 제목이나 저자의 경력이나 지향면에서는 별로 찬동하지 않지만(아로마 테라피 관련된 사람), 그래도 내용 정리 면에서는 좀 재밌어 보여 샀습니다. 이런 마이너한 주제들은 읽는 재미가 보기보다 있는 편이어서 말이죠. 역시 헌책으로 나온 걸 질렀습니다. 향료의 역사나 향료의 종류 같은건, 사실 좀 더 전문적으로 가면 방향족 화합물 같은 쪽에서 다룰 듯도 싶지만, 거기까지 가기엔 화학에 대한 이해가 워낙 없으니.

G.F. 허드슨 외 2 지음, 김유 옮김. "중·소 분쟁 - 자료와 분석". 인간과 사회. 2004.

 제목이 좀 압박스러운데다, 책도 검정색으로 되어 있어서, 왠지 지향과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이 맞더군요. 국경분쟁 자체 보다는, 사상투쟁사 위주로 분석된 책인 듯 싶습니다. 그리 끌리는 영역은 아닌데, 역시 헌책이라 과감히 질러서..... 여력이 되면 읽어봐야 할 듯.

佐藤芳彦. "空港と鉄道 - アクセスの向上をめざして". 交通研究協会. 2004.

 근래 좀 이슈가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다, 제목이 꽤 흥미로워서 음반 몇 개 지르는 과정에 끼워서 샀습니다. 몇가지 읽을 거리가 있긴 했지만, 대개의 부분은 좀 개인적인 지향에서 핀트가 벗어나 버렸더군요. 노선 설정에 좀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또 이런 것들의 사례 정리 쪽이어서, 개인적으로 참조해 보고 싶던 Best Practice 쪽으로의 내용은 적은 느낌입니다.


 뭐... 이걸 도서 정보화 시켜야 하는데, 이 부분은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하도록 하죠.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IEATTA 2007.10.02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 혼블로워 시리즈는 아마 제가 군에 있을때 "장병추천도서" 로 들어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음음....

    저는 중소분쟁이 땡기는군요. 흠흠. 나중에 왕립도서관(던전)방문시 한번 구독신청을 넣어봐야...

    • BlogIcon 안모군 2007.10.03 02:19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자가 예비역 준장이니(...).

      글쎄... 국경분쟁사면 차라리 낫겠지만, 흐루쇼프 할배 대 마오 아저씨 이야기라 별로 재미가 없을지도. 아니 그전에 불순분자 취급 받을려나....

2007. 9. 18. 11:56

시, 실수했다!

 간만에 아마존 저팬 편으로 책 오더를 넣었습니다. "공항과 철도"라는 책이 흥미를 끌어서 사 보려고 주문을 넣고, 덤으로 솔 플라워 신보(라지만 년 단위로 묵었으니 무심함을 탓해야 하려나)와 수퍼 벨즈 베스트를 주문 넣고 결제를 딱 질렀습니다. 의도했던 17일 주문처리까진 좋았는데....

 결제된 금액이 좀 많은 거 같더군요. "어라?"하고 오더를 확인해 보니..... 항공우편으로 보냈더군요.

 아놔..... 급하긴 하지만 이럴 필요는 없었는데. 뭐 대왕님 한 분 정도의 차이인지라, 데미지가 심대한 건 아니지만, 일전에 모 처에 주문넣으면서 기프트권 안쓰는 개삽질을 한 이래로(500엔 짜리였는데.-_-) 이런 실수를 연발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자괴감이 듭니다. 공중에 얼마를 날린겨...;

 급한 건 아니지마는 조만간 미쿸에 오더넣을 책이 있는데, 이것도 개삽질하지 않을까 왠지 무섭군요. 이쪽은 잘못하면 데미지가 막강한데...

 그나저나, 책 정리 방법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어찌 터치를 못하는군요. 공세는 잠시 소강기긴 한데, 히위에게는 그게 더 무서운 일이지요. 요즘은 정말 "~이름에 걸고, 모든 계급차별의 철퇴를." 구호대로 하고 싶어집니다.
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あさぎり 2007.09.19 00:19 address edit & del reply

    원서를 네24에서 주문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고, 대행을 이용하자니 돈이 압박인 상황인데 별도의 루트를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BlogIcon 안모군 2007.09.19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그냥 신용카드로 국제거래를 지르는지라.;;

  2. BlogIcon Reidin 2007.09.19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존 재팬이 요새 해외배송은 Economy Shipping이 안되더군요. Express Shipping만 되어서...

    • BlogIcon 안모군 2007.09.19 21:20 신고 address edit & del

      윽.. 그런거였습니까... 이젠 음반 긁을 일이거나, 책 구하기 어려운 거 아니라면 안써야겠군요.;

2007. 2. 21. 11:30

근래 구매한 책들.

 요즘은 이 분류의 글을 거의 쓰지 않는데, 게을러졌다기 보다는 좀 프라이버시적인 면에서 께름직한 요소가 증가했기 때문이지요. 과연 내가 이런 걸 공개했을 때 점차로 더 불편한 위치에 걸어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것이죠. 세상에는 책 읽는 것 조차도 권력행위로 보는, 또는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저도 그렇게 보이거나, 잠재적으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가장 잘 통제하는 것은 공포와 의심인 셈이군요. 선한 뜻으로는 도저히 사람을 가누지 못하는데, 이걸로는 너무나 용이하니 말이죠. 그걸 부정하는 것이 인간적이고 도의적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이상일 뿐이라는 거겠지요. 뭐. 살리에르의 가면을 쓴 자라면 감내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년초부터 한 10권 정도 본 듯 하고 또 아직 진행중인 것도 있지만, 대충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리사와 시게오, "식물재배도감", 진선출판사, 2001.
 뭐...집에 화분도 많고 해서 사게 된 책입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좀 그럴듯하게 키울 수 있는지를 좀 알아두는(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차원에서 봐 두는데... 역시 이런건 알게 되면 해 보고 싶다는 마인드가 무럭무럭 피어 오르더군요. 뭐, 전 선인장도 말려죽일만큼 생물과 안친한 입장인 만큼 실천엔 절대 안옮기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만... 책 자체는 간단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더군요. 더 전문적으로 하려면야 부족하겠지만, 식물을 키운다는게 어떤 건지 간단히 아는 데에는 괜찮지 않나 싶더군요.

 김두식, "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교양인, 2004.
 나올 적 부터 사 두겠다고 생각하던 책이었는데, 미루다 보니 이제야 사게 되었군요. 절반 좀 안되게 읽었는데, 대충 이야기 하는 것이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더군요. 저자가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책을 쓰는 입장인 만큼 의견을 좀 과장한 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사법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잘 다듬어진 비판론이 아닌가 싶더군요.

 스기야마 다케시, "철도차량과 설계기술", 기전연구사, 1996.
 10년이나 지난 책을 사는 건 좀 껄적지근 하긴 한데, 이 책 내용이랑 다른 국내 번역서들 내용이랑 또 겹치지 않는 구석이 은근히 많다 보니 사 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다만, 오래되다 보니 근래의 기술적 성취나 추세랑은 거리가 먼 구석이 있어 보이는 듯 합니다. 어차피 이쪽은 다른 자료로 좀 보충할 여지는 있기도 하니, 좀 역사적 추세를 본다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참조하는 정도로 해 두어야겠지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과학기술로 달리는 철도", 큐라인, 2007.
 이건 따로 좀 사게 된 책인데... 일단 철도관련된 기관이나 사업자가 이런 개설서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합니다만, 첫 성과물이라 할 이 책은 글쎄요. 사소한 오류도 좀 있기도 하고, 또 기술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무언가 골자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공학적인 부분도 기술적인 부분의 뼈대를 설명하는 건 좋은데, 좀 읽기 편한 방식이라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구석이 있고 말이죠. 비교할만한 일본쪽 개설서를 몇 권 가지고 있는데, 딱 보면 구성상의 딱딱함 문제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일만큼 좀 아닌 부분이 있더군요. 책이 나왔더라...라는 정도 이상의 의미를 크게 두기는 좀 그런 책이랄까요. 이론과 경험 외에, 표현 방식이나 타케팅에 대해서 다른 개설서들을 좀 더 읽어보고서 생각을 해 봤으면 하는 그런 물건이랄까요.


PostScipt:쓰고나서 생각해 보니 저 껀수를 빼먹었군요.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단순한생각 2007.02.21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선출판사. 그런류의 도감(?)은 기가 막히게 잘 뽑는 책이지요. 뭐 번역서라는 나름 한계가 있긴 하지만, 국내 출판업계 보면 안습인게 사실인지라. 한번 안성 내려와서 배나무 키워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유?(웃음)

    • BlogIcon 안모군 2007.02.21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번역서의 한계라는거야 이런 계통에서는 어쩔 수 없긴 하지라....그리고, 내가 배나무 키우면 100% 말라죽일 거삼.

2006. 12. 28. 13:16

2006. 올해의 책 구매.

 0.
 이건 뭐 워낙에 사방팔방에서 책을 사 들인 바람에 통계가 안나오게 생겼습니다.-_- 좀 자제해야 하는데 말이죠. 작년처럼 기록을 충실하게 남기는 것도 아니니 그야말로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도 슬슬 가물거리기 시작합니다.

 1.
 일단 작년의 도서구입비 지출은 거의 카드 위주로만 쓴 기억이 납니다. 현찰이 있다고 해도 10만~20만 범위 안인 듯 하지만, 통계가 안나오니 패스.-_- 일단 카드만 대충 조져 보면...

 국내 구매금액이 117만 정도가 투입되었더군요. 경험적으로 볼 때 새로 좀 거래가 트이기 시작한 곳은 역시 일서 헌책방인 북오프군요. 카드 기록으로 12.8만이 찍혔는데, 현거래가 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만큼(또 금액에 비해 들어오는 책의 양도 많고) 앞으로 거래 관리를 조금 철저하게 해야 할 듯 싶습니다. 특히, 무얼 샀는지(어차피 근래의 구매는 잡지가 많았지만) 리스트 관리를 잘 잡지 않으면 이미 30%이상이 관리불능 상태에 들어간 서가가 카오스계가 될 듯 싶군요.

 교보와의 거래는 오프에서 39.8만, 온으로는 14.5만 정도군요. 금액은 잘 남아 있지만, 내용이 안남아 있다 보니 트랜잭션의 내용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더군요. 3/4분기 앞의 것들은 결국 그래서 블랙박스.... 앞으로는 역시 기록을 남겨야 될 듯 싶습니다. 알라딘과는 올 초에 좀 성질나게 하는 구석이 많아서 거래를 끊을까 갈등을 했는데, 그래도 거래량이 많기는 하군요. 교보에 이젠 수위를 좀 뺏기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편입니다. 거래기록 정리가 가장 잘 남아있기도 하고요. 그 외 기타 거래처가 몇 군데 있긴 하군요.

 그 외 해외 거래선은 영, 미, 일인데... 일본 빼고는 단일 거래선이니, 크게 걸리는 건 없군요. 파운드화 대응으로는 7.2만, 달러화로는 20.7만, 그리고 엔화로는 37.2만이 소요되었더군요. 무역적자에 일조한 셈입니다.-_- 일본쪽은 근래 좀 노리는 책들이 많아서 이 무역적자 기여도는 줄기 어려울 듯 싶기도.-_-

 2.
 도서의 구매량은 알라딘 쪽에서 57권, 교보는 기록이 남은 것만 19권, 아마존과는 6권, 일본과는 19권, 영국과는 2권 정도군요. 여기까지는 확실한 것들이고, 염가 만화책(5천 이하)도 포함된 숫자로, 103권이 나오는군요. 북 오프 거래는 잡지 구매를 제외하고 15권은 넘지 않나 싶긴 한데(문고판이 좀 있지만), 제대로 카운트를 안했고... 교보 오프에서 거래하고 기록을 안남긴 것들이 좀 있고(당장 기억나는 것만 한 5권), 또 기타 서점에서 산 게 10권 정도는 되는 듯. 대충 120~130권 정도가 확실히 "샀다"라고 할 범위의 책들이군요. 만화책은 요즘 들어서 아주 조금 비중이 생기긴 했는데, 한창때에 비하면야 비중은 미미하죠(뭐 그땐 전체 구매량이 적었지만).

 아, 외화 거래는 운송료와 수수료가 포함되는 고로 약간 부풀려 지는 편이지만, 그냥 단순 합산하면 180만 정도를 작년에 투하했고, 120권 정도를 샀다고 대충 그림이 나오는군요. 북오프가 저가공세로 평균단가를 엄청나게 낮추려고 했지만, 역시 영국과 미국책의 끔찍한 가격들 덕에(마침 영국에서 산 책이 보이는군요. 스테이플러제본의 60페이지 짜리인데 10파운드가 넘었던가-_-) 다시 평균단가를 회복했달까요.

 3.
 올해 구매서 중에 가장 비싼 책은 모 요리책이군요. 외국 서적의 번역판인데 9.2만에 1천페이지에 달하는 볼륨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책(원서가 더 싸더라는-_-)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라이버시 상 함구를.^^ 책의 볼륨은 이것 말고 영서 쪽의 철도차량 백과랄까, 그런 물건이 있는데 이것도 800페이지가 넘는데다, 책 크기도 커서 겁나더군요. 가격은 의외로 좀 약하게 사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역시 최강은 헌책 구매에서 있군요-_-. 이건 아예 금액이나 갯수 카운트를 포기한 부분인데... 올해 구매책 중 최대 볼륨이 여기에 있었죠. 1300페이지-_-. 이건 비매품이라 가격을 붙이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어째 헌책으로나마 구했던게 다행이었죠.
 
 4.
 여담이지만 아래 글을 위해 만들었던 만화책 총 조사(?)랄까.... 그때 나온 숫자가 531권인가 그랬는데(아래 리스트에 들어있던가 안들어있던가), 오늘 좀 살펴보니 십팔사략이나 붓다 같은 좀 큰 책들은 리스트에 안잡았더군요.-_- 또 막상 뒤집어 까 보니 추가적으로 잡힌 책들이 한 서너권 더 나왔고요. 작년인가 한번 정돈한다고 해적판이나 단권으로 짝맞출 가망이 전혀 없는 것들을 한번 싹 밀었을 때 60~70권 정도 밀었는데 대충 만화책은 피크때 600권 전후를 찍지 않았나 싶어지는군요. 소싯적에 만화로 1천권을 채워볼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그땐 존내 어렸지요), 결국 여기서 뷁끼가 걸리는 듯.

 덤으로, 학부때 보던 책 중 좀 구식이 되거나 별로 볼 일이 없는 책들(필요하면 다시 사면 되는-_-) 물건들과, 그보다 오래된 거의 썩다시피한(또 볼일도 없는) 책들은 이번에 떨었는데 얼추 100권 가까이 되는 듯 싶더군요. 꺼내서 쌓아 보니 참 이것도 진상이긴 진상이더군요...

 그래서 현재 책장 4개 분의 공간 여유가 생겼는데, 과연 내년 한 해를 넘길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책장의 위치도 별로 좋은 포지션이 아니라서 그냥 굴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뭐, 어차피 조만간 방의 이전 리모델링도 예정되어 있으니 그냥 방치해 두는게 나을듯.
Trackback 1 Comment 6
  1. BlogIcon あさぎり 2006.12.28 1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청나군요. 전 언제 저렇게 책을 사볼지...
    [수입이 알바밖에 없어서 책에 빠졌다가는 한달 수입이 몽땅 날아가게 되어서 문제입니다(OTL)]

    • BlogIcon 안모군 2006.12.29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기 수입이 생기는 만큼 사 보는 거지요. 뭐.

  2. RainBow 2006.12.29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징글징글한 것들..=_=
    자기 수입이 생기는 만큼 산다는 말이 와 닿는다..
    당췌 수입이 얼마라는거야? 벤져~ 밥사줘~~ >_<

  3. RainBow 2006.12.30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_=+++++ 돈이 없으심 저 책들은 뭘루 샀는데? -_-
    이런!!!! 문모씨처럼 간단하게 산다고 하믄 안돼? -_-
    사라. 꼭 먹을테다!

2006. 9. 16. 22:13

9월 구매.

이순주, 고재윤 역, "와인·소믈리에 경영실무", 백산출판사, 2001.
와인 웨이터, 또는 소믈리에 라고 불리는 일에 대한 기초 매뉴얼입니다. 아주 심도가 있다기 보다는, 설렁설렁 익히는 수준의 책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이 일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한데다, 어떤 정해진 역할상 같은것도 없는 일이니 이 이상의 것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죠. 와인 선택이나 주류에 대해서까지 제대로 다루려면 역시 더 보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에서만 나오는 꼭지도 꽤 있을 듯 싶더군요. 그냥저냥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전동기 실무기술", 신기술, 2006.
좀 엄한 책입니다. 무언가 현업용 매뉴얼 같은 냄새가 좀 나기는 하는데, 내용이 좀 너무 낡은 듯 하고, 좀 쉽게 알아먹기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동기 관련 이해가 필요해서 구했는데, 전기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는 좀 벽이 높은듯.

모리 카즈오, "하이테크 시대의 기능교육", 인터비젼, 2004.
이 책의 개정판 원서는 개인적으로 읽어본 일이 있는데, 마침 그 책이 아니라 좀 더 구판으로 번역한 듯 하더군요. 원본 자체가 지명도있는 곳에서 나온게 아니라서(일본쪽 관변단체) 내용은 좋지만 그리 쉽게 구하긴 어려운 물건인데... 일단 구판이라고 하더라도, 실험 자료들이 빠진 정도로 그런대로 내용이 채워져 있어서 그냥저냥 볼만합니다. 한 1년 전에 미리 파악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군요.

헨리 페트로스키,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생각의 나무, 2005.
구조공학에 관한 Case 모음집이랄까,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별로 까다로운 이야기도 없고, 번역도 그렇게 못한 번역은 아니라 좋은 편입니다. 좀 평이한 서술투라서 부담은 적지만 역시 좀 오래 읽으면 지루한 느낌이 들더군요. 또, 구조공학 이야기를 하면서 도판이 좀 약한 면이 있다 보니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말이죠. Mario Salvadori 씨의 책 "건축물은 어떻게 해서 무너지는가" 쪽이 책의 내용이나 읽기 편함은 더 좋은 편입니다. 제가 본 책 중 최악의 번역 질이 문제지....

Trackback 0 Comment 0
2006. 8. 30. 14:25

8월 하순 책 지름. 아마도 1차분.

강태현, "일본전후경제사", 오름, 2000.
근래 그 동네 경제사 관련해서 좀 흥미가 생겼는데, 마침 제목면에서 생각하던 포커스에 맞는게 있어서 질렀습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일단 내용 면에서는 개괄 수준에서는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정경유착의 나라 답게 거의 정치사 수준에 근접해 있달까요. 차라리 정경유착 관련한 타이틀을 달았다면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충 다낚아에서 미키로 넘어가는 정도쯤인데, 기대보다는 약간 라이트 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책은 일본 책의 번역이랄까, 그렇게 굴린 부분도 보이고요. 이쪽 부분은 아직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니 더 평을 하긴 어렵군요. 개인적으로는 소화의 요괴씨와 다낚아 씨 정도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는 이거랑 딱 맞지는 않은듯.

김성수,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업에 관련이 있는 영역이고, 또 학부때 공부를 시원찮게 한 덕에 취약한 분야가 인적자원 관리, 과거의 인사관리 영역입니다. 좀 각론적인 부분은 귀동냥으로 벌충을 하고, 아무래도 업이 업이다 보니 조금 걸치는 이야기는 많이 주어섬겼지만, 좀 더 제대로 이슈를 보지 않으면 안되겠죠....

설대 출판부 쪽 책은 뭐랄까... 좀 편차가 있고, 전반적으로 19세기 쯔비박 수준의 물건이 많아서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괜찮더군요. 뭐 이제 앞부분 읽는 상황에서 섯부른 평가일 수 있긴 합니다만.

김민영, 김양규, "철도, 지역의 근대성 수용과 사회경제적 변용", 도서출판선인, 2005.
제가 도서를 구매하는 습관 중 안좋은 거라면, 키워드 킬링을 종종 한다는 겁니다. 특정 키워드를 쓰는 책이라면 일단 닥치고 매입해 두는 버릇이 있는데(뭐 그래도 철도쪽은 워낙 빡센 책들이 많아서 어렵긴 합니다) 이 책도 반쯤은 그런 이유로 구매한 셈입니다.

책은 철도 자체를 다루기 보다는, 지역사에 가깝습니다. 일제시대 지역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보면 될 듯 하군요. 좀 견해는 전통적이고, 아주 새로운 무언가를 꺼내놓는 건 아니지만, 철도사 자료로서는 그런대로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한홍구, "대한민국사 3", 한겨레신문사, 2005.
이 시리즈는 2편까지는 그런대로 볼만했었는데, 3편은 처음부터 좀 에러더군요.-_- 뭐랄까, 근현대사에 묻혀 있던 이야기를 찾아 까발라버리고, 거기서 오늘날에의 시사점을 꺼낸다는 전개방식이 3편에 오면 좀 많이 주객전도 된 느낌입니다. 물론 빡통 시대와 오늘은 분리하기 어려운 여러 연결고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공감하고, 그렇기에 정치성이 빠지기 어렵다는 건 양해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깨진 느낌이랄까요.

딱 첫 챕터에서 뜨악해버렸던 만큼 다시 읽을라면 좀 마음을 다져 놓고 읽어야 할 듯 싶습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좀 안정이 되려나요.... 좀 견장 좀 떼고 썼다면 평이 좀 더 좋아질 듯 한데 아쉽긴 아쉽달까, 그렇습니다.

토머스 P. 베체트, "스태핑", 거름, 2006.
상당히 신간인데... 제목이 여러모로 인상깊은 물건이어서 샀습니다. 배치나 선발이라는 개념으로는 잘 알지만, "스태핑"이라는 개념은 모르니까요. 아직 읽는 중인데, 대충 초음속 스키밍을 하면서 본 느낌은 꽤 볼만할 것 같더군요. 평은 일단 유보해 두어야 겠지만요.

데츠카 오사무, "나의 손오공", 1-8, 솔, 2004.
데츠카 할배 만화책 중에서 시중에 남아있는 거의 마지막 책쯤 되겠더군요. 이건. 학산이 한참 미쳐서 책 낼때 좀 건져두긴 했는데, 실탄 부족 덕에 소소한 걸 놓친게 요즘들어 정말 뼈저립니다. 작품은 1952년에서 1956년까지던가 연재한 걸로, 그야말로 극초기작에 아깝습니다. 1980년대 즈음의 작품에 비교하자면 묘사나 내용이 꽤 라이트 하긴 합니다만, 이 할배 특유의 철학관이랄까요... 좀 불교적인 그런 느낌은 여기서도 여전한 편입니다. 서유기 자체가 불교설화적인 요소가 많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죠.

초기작이라서 조금 적응이 필요하지만 "불새"나 "붓다"를 인상깊게 보았다면 이 것도 상당히 볼만할겁니다. "블랙잭" 쪽으로 취미를 가졌다면 약간은 비스듬할 듯 하고요.

김상열, "전자오락기의 수리방법", 일진사, 2000.
근래 생긴 도서 구입 취향이랄까 그런 거 하나는, 교재성이 있는 책들을 구매하는 버릇입니다. 아무래도 일 덕에 생긴 취향인 셈이죠.-_- 이 책은 별 생각없이 서점에 들렸다가 눈에 띄어 질러버렸습니다. 대략 요즘 세태를 이용한 서점측의 고도의 낚시가 아닐까 싶긴 한데-_-.

내용 면에서는 진짜 전자오락기 수리입니다. 그러니까 아케이드 머신들을 수리하고, 조정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딥스위치나 커넥터, 모니터 조정 등등의 내용도 담겨져 있고요. 2000년대 기준이다 보니 브라운관 베이스, 비PC계열 위주의 언급이 많지만 의외로 사소한 부분의 기기까지 다루고 있더군요. 체계성은 많이 떨어지고, 좀 너저분하게 쓰인 감은 있지만 조금 보완하면 전자오락실 주인들을 트레이닝 하는데 쓸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시대가 바뀌어버렸던 만큼 무의미하지만 말이죠.-_-

뒤쪽에는 심지어 기판 거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 논리까지 나오더군요. 내용은 좀 허접하긴 하지만요. 나름대로 진지하게 직무 분석을 하고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역시 핀트가 좀 안맞았달까요. 훗날, 아케이드 게임이 더 이상 없는 시대가 온다면 역사자료로서 충분할 듯 합니다.

안용식 외, "공학과 팀워크 기술", 제이엔씨, 2006.
팀워킹은 근래 상당한 화두가 되는 부분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런 팀워킹에서 강했지만, 과거의 개념이 깨지고 조직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팀워킹이 요구되는 시대가 왔죠. 또한, 교육훈련에서도 강조되는 만큼 꽤 타이밍 좋게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좀 번역투의 냄새가(아마도 짜깁기한 원본 책들의 영향같지만) 나긴 하지만 그런대로 읽을 만 할 듯 싶긴 하군요. 좀 더 읽어보고 이야기를 해 봐야겠지만요.


 
Trackback 0 Comment 0
2006. 7. 10. 11:10

7월의 지름...

 좀 많이 질러버렸군요. 너무 오바한 거 아닌지 싶습니다. 쿨럭.

川島令三, "全国ユニーク鉄道雑学事典", PHP研究所, 2005.
이전에 북오프에서 이 저자의 책을 우연찮게 중고로 산 바 있었죠. 이번에는 교보에서 말 그대로 충동구매-_-를 질러버렸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철도 관련한 이것저것들입니다. 저자가 철도 픽토리얼 편집부 출신이라서 아무래도 좀 언론스럽게 글을 쓰는 편인데, 그게 장점이다 단점이더군요. 그래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이지만, 그렇게 단단한 근거나 자료에 의존하는 편은 아니고, 또 좀 곁다리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책에 묶인 글들의 수준도 좀 들쭉날쭉이고 말이죠.

그래도 그 동네쪽 사람들의 특성이랄까, 그런 요소들에 대해서 알기에는 나쁘지 않긴 하더군요. 저 아저씨는 언론 노출이 많은 편이어서 안티와 지지자가 확고한 편인데(제가 본 저 양반 프로필 자료는 안티가 쓴 눈치지만-_-), 일단 그래도 그 쪽의 대표자 수준에 근접한 사람 중 하나인 셈이니 그쪽 매니아 층을 아는데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은 듯. 한 3.5점 정도.

草柳大藏, "実録満鉄調査部", 上, 下, 朝日新聞社, 1988.
이건 국내 중고서점에서 우연찮게 건진 물건입니다. 값은 좀 비싸게 치인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긴 한데, 책이 좀 읽기 빡세겠더군요. 삽화 한 장 없이, 세로쓰기더군요. 앞의 가와시마 씨 책도 세로쓰기였지만, 이쪽의 밀도는 좀 많이 빡세더군요. 역시 이런 80년대식의 넌픽션 보다는 아예 90년대 이후의 절도있는 서술 쪽이 취향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랄라. 일본쪽에는 의외로 좀 책이 나와 있더군요. 누가 미친 척 하고 번역 좀 안하나...-_-. 개시도 안한 책에 평점 매기기는 좀 웃기니 유보를.

최재수 편역, "국제복합운송의 지식", 한국선주협회,1991.
대충만 훑어 봤는데, 일본 서적의 번역으로 생각되는 물건입니다. 헌책으로 구했죠. 지금 관점에서 본다면 좀 러프한 것도 많고, 영미쪽의 이론을 디테일 하게 다룬 편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때야 딱 이정도만으로도 빡센 사회였으니 별 수 없겠죠. 아마 지금도 이런 자료들이 쓰이는 책들이 꽤 남아있기는 할겁니다.^^ 상당히 포괄적인 듯 하고, 조금 더 자세하게 봐야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2.5점.

홍갑선, "철도산업론", 21세기한국연구재단,1996.
이쪽도 아직 대충 봤는데, 좀 일본 쪽 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철도와 관련된 경제나 정책론을 다루는 건 아마 몇 안되지 싶더군요. 세리 쪽에서 나온 한국철도 책을 좀 봐야 하는데, 그걸 못구한 덕에 좀 비교나 평가가 어렵군요. 책 절판에 많이 안팔린 것들은 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죠-_-. 동아대 쪽의 만주국 책도 그렇고-_-. 평가는 유보입니다.

藤田邦昭, "일본 도시재개발의 실제", 명보문화사,1989.
엄청 오래된 책이고, 아주 전형적인 옛 허섭 번역서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_- 번역의 질이나 이런건 아주 납듯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림이나 자료의 번역이 미흡한 면이 좀 있더군요. 사례와 종류에 따라 주장을 나열한 편인데... 썩 좋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너무 낡은 방식의 서술이라서 말이죠. 다만, 초입에 언급되어 있는 도시개발에 관한 서론은 재밌더군요. 2점.

橫山章 외 2, "터널 이야기", 시그마프레스, 2003.
이번 지름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입니다. 일본에서의 터널공사 사례를 상당히 평이하게 서술해 둔 물건입니다. 덕분에 좀 이것저것 뒤죽박죽으로 알던 것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고 말이죠. 과거의 지보식 터널 공법이나, 근래에 있던 개착식 터널, 침매식 터널 같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례들이 주로 철도 터널로 나틈이나 쉴드 쪽으로 맞춰져 있더군요. 그래도 읽어둘만한 책입니다. 터널 쪽 전공하는 분들 관점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그쪽 지망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 할 듯 합니다. 4.5점.

장수용 편저, "직무분석 이렇게 한다", 전략기업컨설팅, 2006.
이 출판사는 컨설팅 회사의 출판부 조직인데, 나오는 자료 쪽은 출처가 좀 애매(일본 번역 내지는 내부 자료, 좀 오래된 자료의 리뉴얼 등)하기는 해도 그런대로 볼만한 것들이 있는 편이죠.... 직무분석 쪽으로는 80년대의 정부기관 관련한 문헌들에 의존한 편인데(이 것들의 흔적은 또 90년대 책에도 나옵니다. 크크.), 여기서 나온 1996년 책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스탠다드랄까 그런 걸 만들었죠. 덕분에 2000년대 까지 책들이 가져다 쓰는 내용이 다 여기에 의존해버리는 좀 안습한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_-.

일단, 이 책은 리뉴얼을 넘어서 그쪽에서 쓰던 자료들을 꽤 보강한, 그래서 좀 참신한 책이 되었더군요. 여기서 나온 예전 분석 책들(1996년도 초판의)은 두 권 가지고 있는데 초판은 정말 한자에 인쇄질도 영 불안한 수준이었고, 2003년쯤 나온 재판 쪽은 정서와 인쇄판 개정만 했지 내용면에서는 그대로였는데 간만에 새로운 자료 보강이 된 물건이 나온 셈입니다. 불행히도, 교재성 내지는 저술자의 자료 정리용 같은 냄새가 나는게 아쉽지만 말이죠.

이쪽 관련해서 책을 준비중인 입장이다 보니(...요즘은 바빠서 잠시 쉬지만 휴가기간에 걸쳐 진도좀 빼야 할 듯-_-) 후반부 쪽 집필자료로 활용을 검토해 봐야 할 듯. 3.5점.

김용순 외, "호텔 레스토랑 식음료 경영", 백산출판사, 2002.
이쪽은 좀 너저분한 외견과 편집 덕에 용도가 어디 교재용이 아닐까 생각되는 물건인데, 거기에 비해서 내용은 꽤 볼만하게 짜 놓았더군요. 말 그대로 레스토랑 쪽의 경영 기법이랄까, 그런 것들을 정리해 둔 책입니다. 집기는 뭘 쓰고, 메뉴 분석은 어떻게 하고 등등, 이론 베이스로 정리를 해 놓았달까요. 그냥 대충대충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듯 하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업무참고용입니다.-_- 3점.

기타 책들 좀 산게 있지만, 죄다 업무 관련 서적이니 패스. 저번 글에서부터 추적해 오신다면야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짐작은 하시겠지마는... 너무 오픈하면 피곤해 질 듯 하니 이정도로 정리를 해 두죠.
Trackback 0 Comment 0
2006. 6. 22. 22:15

북오프에서의 지름.

교보와 함께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인 건 좀 데미지의 정도가 약하다는 정도. 워낙에 마이너 취향이다 보니 맞는 작가의 코믹이 그리 눈에 띄진 않더군요. 원래 이런거 발굴하는 재주도 좋은 편은 아니고 말이죠.

川島令三, "鉄道未来地図", 東京書籍, 2001.
그냥 눈에 띄길래 집어들고 왔는데, 내용 면에서는 꽤 재밌는 부분이 많더군요. 뭐랄까 에세이 스러운 듯 한데 좀 말하는 투가 센 감이 있달까요. 뒤쪽의 노선 계획(인지 구상인지) 쪽도 그런대로 읽어볼만한 꼬리들이 있고 말이죠.

뭔가 찾다가 이 저자에 대한 아티클을 하나 찾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양반이더군요.^^ 이 바닥에서 상당한 유명인인데, 또 안티도 꽤 되는 그런 양반인 듯 합니다. 언론계통에서의 노출도 잦고 말이죠. 특히 글에서 어떤 대상에 대한 호오가 좀 심한듯 한데 역시 매니악 계통은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3.5점.

佐々木倫子, "おたんこナース", 1-6, 小学館.
제목 부터가 농담끼가 넘치는 표현인데, 말 그대로 간호사 이야기입니다. 상당한 개그 만화죠. 어째 이 작가분은 원패턴 끼가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근작 "헤븐?" 쪽은 마무리가 좀 엉성해서 아쉬운데 이전 작인 이건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4점.

針木康夫, 志水三喜郎, 劇画 本田宗一朗青春伝", 集英社, 1989.
초 구닥다리 만화입니다.-_- 단지 혼다 창업주 이야기다 보니 한번 사 본건데, 뭐 그냥저냥이군요. 2점.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NOT DiGITAL 2006.06.23 01:1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단코나스의 경우 뭐랄까, 후반부로 갈수록 텐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음. 개인적으로는 헤븐? 쪽이 낫다고 할까. 뭐, 사사키 노리코의 최고작은 동물의사 선생님이라는 거야 불변이고 말이지. :-)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6.06.23 09:27 신고 address edit & del

      흠.... 그럴려나.. 아직 1권 진행중인데, 역시 대사가 좀 많고 요즘 외국어중추가 상태가 안좋아서인지 잘 안읽히더군.

2006. 6. 9. 16:29

2006년 6월 2차 분 도서구매.

야마다 이쿠오, "Triz로 배우는 창의적 설계", 인터비전, 2004.

TRIZ라는 이름은 상당히 낮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기계나 시스템 공학 쪽을 파시는 분들은 아시는 분들이 좀 있긴 하지만 말이죠. Teoriya Resheniya Izobrelckikh Zalach 라고 새기던가 그렇습니다. 중요한건 아니고, 일종의 문제 해결 기법인데, 어떤 기계 시스템이라던가, 도구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타당하게 고안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죠. 예전에 원 창안자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걸 기반으로 해서 살을 붙인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저자 다운 친절함이랄까, 그런게 돋보이는 책이죠.  

다만, 이 TRIZ 라는 것이 뭐랄까... 엄청나게 정교하고 심플한 이론 체계같은 건 아니다 보니, 보는 입장에서 좀 산만하달까 그런게 있습니다. 이 책 자체는 이런 응용 사례집 적인 면도 있어서 가볍게 보는 사람에게도 부담은 적지만, 역시 산만한 건 어쩔 수 없달까요. 관련한 필요가 있는 분들에게는 창안자 직필의 책 보단 이 책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점.

벤자민 니벨, "작업관리", 제11판, 한경사, 2003.

일단 작업 이라는건 그 "작업"이 아니라 Task를 의미합니다. 직무분석 집필(이건 정말 끝낼 수 있을런지 일에 치여서.-_-) 관련해서 참고자료 겸, 또 제가 깊게 다뤄보지 못한 오퍼레이션 매니지먼트 영역이랄까, 그런 쪽을 파볼 겸 해서 집어들어봤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지만, 크게 새로운 틀이나 그런게 나온 책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대학교재랄까요. 사례 쪽은 꽤 볼만하긴 하지만, 좀 텍스트의 압박이 있더군요. 3.5점.

원제무, "대중교통경제론", 보성각, 2001.

이쪽은 국내에서도 좀 테마가 생소한 부분입니다. 교통계획, 교통공학 영역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선이나 시스템의 처리량, 경제성 같은 부분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달까요. 그래서 읽기에 꽤 빡센 편이라 아직 진도가 지지부진 합니다만.... 읽어볼 가치는 다분한 느낌입니다. 3점.

하타 켄지로, "하야테처럼! 6", 학산문화사, 2006.

그저 그런 식의  오덕후 네타 만화였던게 한 3권 넘어서 부터는 나름대로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줄 정도로 성장했더군요. 여전히 매니악한 구석이 많은 고로 불량 Common Sense 를 가진 분들이 아니면 힘들겠지만... 하여간 이제는 관성이 붙는 느낌입니다. 4점.

김태형 역, "The Professional Chef", 서울외국서적, 2004.

겁나 무시무시한 책입니다. 올해 담당 업무가 이쪽 관련이어서, 참고서적 겸 앞으로의 구루메 생활에 도움도 얻을 겸 해서 샀는데... 가격부터가 살벌하더군요-_-. 원서보다 비싼 책이니. 다만 내용은 정말로 충실합니다. 단순히 조리법 나열식이 아니라, 재료의 처리과정, 주방에서의 작업관리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다루고 있어 정말 진짜 교육을 위한 책이랄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면 칼라의 압박이 있죠-_-. 번역 면에서 조금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이정도의 책을 번역하겠다고 덤비신 역자분의 노고에는 경의를 표해야 할 듯 합니다. 5점.

이종득, "철도공학개론", 노해출판사, 2001.

이 책은 헌책으로 구했는데... 대개 철도공학이라고 하면 선로와 노반,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주변 시설물, 그리고 이에 관련된 지식들로 규정하는게 보통인데, 여기서는 정말로 개론이라는 타이틀 답게 전체적인 형태를 다 다루더군요. 다만, 저자분이 확보한 자료가 주로 일본 자료들이 많다 보니, 사례나 내용 면에서 일본 지향적인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프로필리디스 던가, 프랑스 저자 책의 번역본에 비해서는 많이 약한 감이 들더군요. 그래도, 개론서로서는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2.5점.

김선호, "고속철도 시속 300km의 비밀", 일양문화사, 1999.

역시 헌책 구매입니다. 조금 실망스러운 책인데... 말 그대로 홍보용 서적이랄까, 그런 냄새가 짙습니다. 도해 같은게 많고, 전기계통 등의 설명이 많이 붙어 있지만 좀 심도나 폭 면에서 부족한 편이고요. 몇가지 재미있는 꼭지가 있는게 그나마 최악을 막은 셈이랄까요. 2점.

이카리 요시로, "고속철도로 가는 길 - 일본신간선의 경험", 강원산업, 1994.

예전에 Dataman 님께서 이야기 했던 적이 있는 책인데, 우연한 기회에 헌책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모양새나 내부 편집은 정말 좀 심각할 정도고, 도해나 사진 한 장 없는 흡사 문고본 같은 책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상당히 볼 거리가 많습니다. 신칸센 사업 착수까지의 여정이랄까, 그런 것을 서술한 책인데, 아무래도 넌픽션 형식이다 보니 읽기 그런대로 수월하더군요. 다만, 엄밀한 의미에서의 분석서 같은 개념은 아니라는게 좀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번역서 제목과 원서 제목이 다르다 보니 원서 확보를 못했는데, 한번 정도 원문을 보고 싶어지더군요.

주된 내용 면에서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좀 영웅만들기 같은 냄새가 있다는 거나, 자화자찬 같은 구석이 많은게 껄쩍지근 한데, 아마도 이 글 자체가 좀 대중적인 기고랄까 그런 성향에서 나온 듯 한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더군요. 시마 기사장이나 소고 총재 같은 사람에 꽤 무게중심을 두는 좀 영웅주의적 냄새도 있고 말이죠. 신칸센 론을 이야기 하려면 한 번 정도 읽어볼 가치는 다분하겠더군요. 4점.

결국 까보니 엄청나게 무리를 해 버렸.....orz....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6K2BTS 2006.06.10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무리좀 하신듯.

2006. 6. 2. 14:19

2006.06. 1차 구매 도서 목록

 한참동안 이런 쪽은 안써서인지 어색하군요. 이번달에는 뭔가 모에해버린 상태인지라 도서량이 좀 과다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충동구매야 말로 자폭의 근원인데.

옛 블로그에서는 단평을 짧게 쓰는 정도였는데, 이제부터는 Rating을 때려볼까 싶군요. 기준은 없습............... 아 정말 Anchor 없는 Rating이라니 마조론 다시 들어야 할 소리를.-_-

장태현 외, "증기에너지 공학", 보성각, 2004.
요즘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진 영역이, 전동기 제어 방식과 증기 기관 관련한 부분입니다. 양쪽 모두 철도에 있어 양대 축......(퍽)..... 뭐, 그냥 동했을 뿐입니다. 이 책은 주로 보일러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책이고, 그래서 그래프나 수식이 많더군요. 저야 그런 수식과는 담쌓은 문돌이인지라 생략하고... 뒤쪽에 엔진과 터빈 관련한 부분은 그런대로 흥미가 가더군요. 다만, 전체적으로는 연소공학이나 보일러 쪽 비중이 커서(그게 사실 실무에 맞는 거지만) 제 관점에서는 밀도가 좀 떨어지더군요. 3 점 정도.

佐藤 芳彦, "通勤電車テクノロジー  ~電車の基本技術とその歩み~",  山海堂, 2005.
일본의 통근전동차 기술 안내서 처럼 언급이 되어 있는데, 기본 틀은 통근전동차의 역사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갑무 철도 인수와 함께 국철에 편입된 차량 부터, 최근의 AC트레인까지의 경향을 정리하고, 몇가지 기술적 이슈를 다루고 있더군요.

근래 "철도 팬" 지 과월호를 하나 구했는데, 이 내용은 아니지만 주로 기고된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인 모양이더군요. 읽을 거리는 많지만, 아무래도 시스템 전체 보다는 차량 시스템 위주로만 다루고 있어서 약간 핀트는 안맞았습니다. 언어의 압박이 좀 있더군요.-_- 대충 4점 정도.

宮本 昌幸, "電車のしくみ ", ナツメ社
이 쪽은 제목 대로 전동차 개론서 쯤 됩니다. 거의 초보적인 과학이론이랄까, 물리이론 부터 시작해서 제어방식이나 편성방식 같은 내용을 죽 다루고 있더군요. 대충 중고딩 수준을 대상으로 한 건데, 내용은 예전에 보던 차량 관련 일서 번역본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더군요. 전기쪽이 좀 새롭달까. 초보 조금 넘는 사람이 보기엔 아주 좋겠더군요. 대충 4점 정도.

椎名 高志, "絶対可憐チルドレン 4", 小学館
시이나 타카시 씨는 최근 좀 부진했었고, 아무래도 타겟 연령이 높아진 탓이 있어서인지(3세대와는 좀 파장이 안맞는 듯한 눈치랄까요?) 확실히 미카미 시절에 비하면 좀 약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 것도 레파토리 쪽이 그렇게 좀 빠지는 편인데, 아무래도 확고한 팬층이 약하다 보니 고생하는게 보인달까요. 뭐,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건 나름대로 재밌게 가더군요. 다만 악역이 확고한 건 좋은데, 너무 짜증나는 타입의 악역으로 새는 듯. 대충 3.5점.

魔夜 峰央, "パタリロ! 79", 白泉社
뭐 더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젠 거의 시트콤화 된 듯한 느낌도 있더군요. 그나저나, 이 만화는 10권 전후해서는 인간계만 다루었는데, 이젠 천계에 마계에 별별게 다 나오더군요... 오컬트도 예전엔 좀 곁다리 비슷한 쪽이었는데 이젠 좀 메인에 들어와 버린 듯 하고 말이죠. 이젠 관성인 듯도. 3.5점.

伊藤 明弘, "ジオブリーダーズ 12", 少年画報社
...아우 입이 근질거리는군요. 여러가지 이야기의 단초가 잔뜩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사장은............액션은 이번에도 초 만발이군요. 그리고 대충 뒤쪽까지 읽은 소감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결국은 요X야X 이었냐...." . 4.5점.


조만간 국내 서적 구매한게 다음주 쯤 올건데 그건 그때 또 쓰도록 하죠. 번역서가 10만원 가까이 가는 경우가 있다는데 꽤나 뜨악.
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NOT DiGITAL 2006.06.03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이번 달 서적 구매 비용을 계산하는 것도 포기한 상태.(먼산)

    NOT DiGITAL

    • BlogIcon 안모군 2006.06.03 01:3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번달엔 선방했는데, 이번달은 저지선 붕괴...지름신께서 예비부대를 박아넣어 전선을 돌파해 버렸....orz.

  2. BlogIcon 6K2BTS 2006.06.04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대제! 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책들뿐이군요.
    뭐라고 해야할려나. 우후후(...)

    • BlogIcon 안모군 2006.06.04 18:05 신고 address edit & del

      어허... 낸 아직 칭제건원 하지 않았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