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8. 16:19

난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 글 쓰기가 그렇지마는...

 하여간 이번의 리-만 문제를 보고 있으면 전형적인 이 정권식의 패턴인 듯 싶군요. 여론이 막장이 아니니 일단 못먹어도 고로 가다가, 카드를 버리면서 새 패를 들이는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서 외통수 한방에 밀려버리는 그런 모양새 말이죠. 일찌감치 손절, 방화셔터 내리기를 했으면 자기앞까지 추심이 돌아올 일도 없건만, 이젠 소련군이 티어가르텐을 유린하고, 독전대짓 하던 주구들이 미친듯이 포위망 밖으로 도주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어버버버 하고 있으니 이건 개인적 불행 수준의 저능이 아니라, 국가적 불행 수준의 저능이라고 해도 될 듯 싶군요. 

 지금와서는 교체라 해도 설거지만 하다 끝나게 생겼으니 타이밍이 완전히 틀려먹었긴 한데... 이 마당에 더 내려갈 막장도 안보이긴 하는군요. 그나마 지금 역적을 삼시로 쏘고 황월로 베어 저자에 내걸면 적어도 심리는 벌 수 있으니 결단이 필요하긴 한 시점일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진짜 양심이 있다면야, 이 짓을 하면서 필요한 조치의 협조를 얻는 딜을 해야 하겠지만, 사이코패스들은 이런 짓 못하죠. 아니 지금 청산거래를 해 치울 수 있으니 댓기리라고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살고 남들은 죽건, 세금이 축나건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겠죠. 뭐, 이것 역시 치뤄야 할 청구서의 일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썩었으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정도가 아니라 "경제가 죽으면 어때 집값만 오르면 그만이지" 수준인거 같습니다.  

 뭐, 저야 막장가도를 달리지만 어차피 여기가 당하면 За нами Россия, Москва и Арбат 그 뒤는 대한민국 정부 정도만 남는 곳에 피신와 있고(차라리 좀 투자를 해서 대한민국 정부에 들어갈 걸 그랬다 싶기도), 집은 제대로 된 자산 하나 없으니 자산 디플레가 몰아쳐와도 어떻게든 버틸 준비가 되어 있긴 하군요. 그래봤자 핵전하의 임시바리케이트랍시고 올린 목조건물 수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프레드릭 백 씨 작품이었나)...

 하여간...농담처럼 말했지만, 정말로  악몽은☆이루어진다   Again 1997  이로군요. 그때도 펀더멘탈을 이야기 하고, 동남아완 다르다고 하고, 하드 크래쉬는 안한다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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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페페 2008.10.28 19:0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연기금 투자해서 열심히 시장을 떠받히시더군요.

    그러자 개미들도 이때다 싶어서 단타들어갔는지 어쨌는지...(빠져나가면 단타고 못나가면....;)

    양도세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다는데 아무튼 다 죽어도 되니 집값을 지킬려는 의지하나는 확실한거 같습니다.

    이제는 어디 한번 시장을 이겨볼수 있으면 이겨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네요.

    • BlogIcon 안모군 2008.10.28 21:4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봤자 헬게이트 앞에는 하루치 소일거리 수준이죠. 그야말로 마지막 청산기회를 공적 재원을 열어 준 셈인데, 결국은 Arming된 핵탄두를 집안에서 앞마당이나 대문앞에 둔 정도밖에는 안되겠죠. 그래봤자 터지면 최소 블럭단위, 기본이 시 단위로 날아갈 판인데 말이죠.

  2. 아텐보로 2008.10.31 02:1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의 비난여론에도 MS를 굳건하게 감싸안으시다가 어제 잠깐 반짝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하는것을 보니 청기와집의 그분은 국가경영을 친위대먹여살리기쯤으로 아는듯 합니다.
    요즘 학원다니면서 알바같은것을 해보려고 해도, 사업체들은 전부다 넘어가고(야반도주하면서 임금떼먹는곳이 한두곳이 아닌것 같다는.)일은 전혀 없네요.
    작년 이맘때라면 일손이 모자라서 여기저기서 사람좀 보내달라고 떼를 썼었는데.......

  3. 아텐보로 2008.10.31 02: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이렇게 기업체들이 쉽게 넘어가고 그나마 버티는 기업체들도 사람들 쉽게쉽게 짤라버리는것을 보니, 젊은사람들이 편하고 안정적인 곳만 찾는다고 나이든 분들이 욕할이유 하나도 없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일시킬때는 밤 10시~12시까지 시키거나 야근특근을 정상업무처럼 시키면서 불경기만 오면 바로 이런일이 발생하는데.....

    • BlogIcon 안모군 2008.10.31 16:02 신고 address edit & del

      누군가가 지적한대로 지금의 환율이 지속되면 중소기업 다수가 일차로 타격을 입고, 그 결과는 IMF 도래와 비슷하겠죠. 물론, IMF때와 달리 체감이 크진 않을건데, 서서히 효과가 차 오르면서 어느순간엔가 헉 소리가 나올걸요. 차라리 하드 크래쉬가 나을지도 모르죠. 이럴땐.

      뭐, 앞으로를 예측할 능력도 없고, 어찌 될 지는 그냥 팔자소관이려니 싶은데(정말로 기계의 신이 나타나 구원할지도 모르고)....

  4. BlogIcon 행인1 2008.11.04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암담합니다. 이 말 밖에는 안나오는군요.-_-;;

    • BlogIcon 안모군 2008.11.04 22:0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도 요즘 한 숨 쉴 돌리는 타이밍이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