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8. 21:30

외부 강의 3연타.

사실 그렇게 잘난 것도 없는 인생이지만, 어째 근 3주 동안 강의를 죽어라 뛰었습니다. 정작 본 업무는 개뿔도 못하고 말이지요. 하나는 강의 전날 아침에 의뢰를 받아서 하루동안 죽어라 교안을 만들고 들고 내려가 40명 정도를 대상으로 뛰었는데...

실라부스 전달이 제대로 안되고, 전후 시간의 강의내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전달받지 못한 관계로 강의내용 겹치고 등등 아주 난리가 났었죠-_-. 사전 계획된 교안은 반 정도 쓰레기통 행이 되어버린 셈인데, 어째저째 시간 땜빵을 하고 난 다음에 한 시간 정도는 제대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사업밑천(?)이랄까, 그런 물건 하나를 오픈해버렸더니 속이 상당히 쓰리더군요. 올 연말쯤에 모 부처 산하의 모 연구소에서 저 양식 그대로 가져다가 장난치면 정말 왜사냐고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까세 단 자식들이 출처도 모를 자료 베껴서 성과 위장을 하는 꼴이란.... 하긴, 그 집단이 그런 짓 전문으로 하는 정말 77한 동네라.

그러고서 1주 정도 딴 일 하다가, 2일 씩 2회 강의 해 달라고 엇그제 요청이 오더군요.-_- 이 강의 요청한 인간들, 존내 괘씸합니다. 여러모로 사람 속쓰린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다음번에 걸리면 인격적 모독도 서슴치 않고 때리는 "지옥주" 강의를 해 줘야 할지도.

아무튼, 그래서 하루 걸러서 X시간 씩 강의를 뛰었습니다. 클래스 사이즈는 저번 보다는 아담한 20명 선이지만, 대신 시간할당과 내용이 좀 심도가 있는지라 더 피곤하긴 하더군요. 안그래도 감기 덕에 컨디션은 최악... 말그대로 골골대다 강의뛰고, 끝내고 골골대고.... 정작 강의 중에는 좀 열이 차고 감기기운은 삭 사라지긴 하더군요. 목은 맛이 간 그대로긴 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어디서 회의자료좀 빨랑 내놓으라고 압박이 와서 또 그거 치우느라 X뺑이를 치고, 도 다음날에는 어느 개념없는 컨설턴시 놈들이 팀에 강연 요청 날려서 또 그거 강의초안 내놓느라 1시간동안 노트북잡고 썰레발을 풀었지요.-_- 내가 강의 뛰는 거 같았으면 카이바라 선생 같은 말투로 "에익! 나더러 이따위 강연요청을 받으라는 것이냐!" 라고 일갈을 해 주었을지도.

하여간 1주 동안 정말 피곤했습니다. 정작 자기일은 개뿔도 못하고 말이죠. 직무관리 안되는 조직이 한국에 너무나 많다지만, 이 조직이야 말로 정말 문제가 심각한 조직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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