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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6 한 때 위대했던 제국의 종말. (27)
- 2006/09/11 Beyond the Gray. (6)
- 2006/07/03 Defeatists, Cowards and Traitors. (8)
0.
하이텔이 2007년 2월 27일 부로 폐지된다고 하는군요. 20년에서 2년여를 못채운 종말이 온 셈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는데, 그래도 10년은 넘었으니 나름대로는 선방한 셈입니다. 아래는 공지문입니다.
하이텔 VT 쪽의 공지문
이걸 보고 있자니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물고 싶어 지는군요. 그만큼 애증의 존재라 할만하니 말이지요.
1. 堯舜之治
제가 하이텔을 처음 썼던게 1992년 6월 즈음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전까지는 잡지에서나 보던, 요즘 말로는 Geek 들이나 쓰는 그런 물건이다...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당시에도 좀 그런 경향이 있었죠. 저야 노동계급의 자식이었고 살던 곳도 그런 곳이었는데, 당시 학급에서 통신망을 쓰는 건 혼자 뿐이었지요. 한 2~3년 뒤에는 서너명 정도까진 된 것 같긴 한데, 당시에는 나름대로 시대의 너머를 보던 그런 때였죠.
예전의 PC잡지들(이라고해봤자 지금은 망한 민컴의 마이크로소프트웨어니 컴퓨터학습(후일의 마이컴)이니 하는 것 정도지만)에서는 정말 이런 기사들이 정말 금쪽같은게 많았죠. 지금의 정보 폭주 시대와는 달리, 그때는 정보 부족의 시대였고, 또 그만큼 미디어가 강인했었죠. 그 때에는 이런 통신망을 BBS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당시 BBS 전화번호(당연히 모뎀만 쓰던 시절이니)가 B5 종이 한 면을 채우면 다행이던 시절이었고, 그 첫머리는 늘 그렇듯이 케텔(KETEL; 흔히 개털이라 부름)과 PC-VAN(흔히 피박이라 부름)이 자리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사설로는 지금도 그 분들 계신가 모르겠지만 엠팔 같은게 유명했죠(엠파스의 이름이 저때의 사설 BBS에서 기인한 걸로 아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군요).
KETEL 시절이야 저같은 삼류들에게는 요순시대쯤 되는 격이죠. 그때는 개찌질이나 멘털한 부분에서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지요. 왜냐하면 모뎀으로 통신망을 쓸 능력이 있다는 건, 재정적인 부분 외에도 기술적인 부분도 받쳐줘야 했던 만큼, 접근이 그리 녹녹하진 않았으니 말이죠. 1200bps(Bit per second. 지금으로 치면 1.2kbps 군요. kbps는 1/1024Mbps이니, 후지다는 메X패X 라XX 의 1/1024 속도라 보면 되겠습니다. 대충 체감으로 1MB 그림 한장 보내면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깨지나...) 모뎀 하나 사면 KETEL 시절에는 25원 쯤, 여기에 PC한대에 200만 정도 깨지는데다 전화선 유치에 25만원 예치금으로, 한 250만원 정도가 기본적인 투자비용이고, 여기에 사용료가 꽤 나왔죠. 당시 체감으로 한 세달에서 다섯달 정도 죽어라 벌어야 쓸 수 있는 돈이지요.-_-
저는 그 때엔 쓰질 못했고, 그 이후에 2400bps MNP 모뎀이 좀 깔리기 시작하고 컴퓨터도 386SX~DX정도가 그나마 써 볼만한 가격으로 내려오는 시점 즈음에 잡아봤었지요. 이 시점에는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이 나와 있어서(하늘소 분들 지금 뭐하시려나...), 저같은 캐중고딩들도 쓸 수 있을 만큼 간단해졌죠. 당시 다이얼 목록은 다 털면 A4 양면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아마 91년인가에 KETEL이 KORTEL로 전환이 되었을 시점인데, 이떄 한통이 인수를 했었죠. 그땐 KORTEL은 가입비 만 원에 이용료 매 월 만 원(VAT 별도.-_-)이었죠. 그걸 내고 쓸 넘아들은 부르주아지거나, 부모님을 어떻게든 구워삶았거나, 아니면 한달 쓰고 한달 잠적하고 그러던 애들이 많았죠. 그 덕에 캐중딩 이하가 쓰는 예는 없었지 싶고, 프롤레타리아들은 아이디 공유를 해대거나-_- 그런 예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런 부류에 들었죠....-_-
그때 통신망 상태라는건 그야말로 열악하기 그지없어서, 뻑하면 통장(통신장애)를 먹고, 또 노이즈가 껴서 제대로 접속이 안되거나 또는 노드가 꽉차 들어가지를 못하는 일이 많았죠. 2400bps라고 해도 1MB 하나 받으면 100분 정도, 여기에 장애가 끼면 말 그대로 지옥을 맛보죠. PC의 안정성은 지금에 비할바가 아니지만(당시 DOS의 기준으로 보자면 윈도는 결함상품 수준), 당시의 통신 선로는 모뎀이라는 취약한 시스템이라 더 지옥이었죠. 그래도 근성으로 다운로드 받던 대인배들이 많았지요. 요즘 애들은 그때의 대인배들에 비하면 근성이 없어요(.....어이).
아... 사실 이야기 하자면, 그땐 전 오히려 사설 BBS로 많이 돌았습니다. 어디 기업망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개인이 굴리는 싱글 노드 수준의 사설BBS들이었죠. 지금으로 따지면 해적방송국이라고 해도 됨직한 그런 곳들인데, 일본 속어 그대로 "앙구라(Underground)"라고 할만한 동네들이죠. 별별 자료가 다 있었고, 그 다수는 지금 기준으로는 저작권이나 청보법 위반(강도는 우습긴 하지마는-_-)이 될만한 것들이 많았죠. 그때 호스트 프로그램으로 밀키웨이니, 호롱불이니 하는 국산 프로그램도 있었고, 좀 더 나은 와일드캣 같은 외산도 좀 쓰였죠. 유닉스 유저가 거의 없다시피한 시절이니 도스기반들이었죠. 리눅스 이전의 시대이니.... 뭐, 그래서 PC통신이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HAM과 비슷한 입지를 가진 그런 것들이었죠.
2. Lebensbildungs
살지 않았던 요순 시대와 아마도 말대쯤에 걸쳤음직한 은나라가 지나가고, 주나라가 도래하죠. 이 즈음에서 저는 오염되었지요. 아아, 그때 오염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름대로 건실한 백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설에서 마도카니 히카루니 하는 걸 봤지만 그게 뭐하는 건지는 몰랐을 시절이고, 아마도 92~93년 전후해서 여신님 열풍의 초두쯤이랄까, 그 쯤에서 본격적인 오염이 시작되었죠. Corruption이라고 표현하는게 가장 적절할 듯 싶군요.
오염의 경과와 그 이후의 돌연변이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분은 M모 왕국 지하에 있는 닭 모이 분쇄기라든가, GHQ에 의해 해체된 모 철도회사의 생체 갑종회송 서비스라든가 하는 것을 좀 상기해 주시고, 불필요한 개인 노출에 대해서는 자제한다는 자주규제 규약에 따라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질문하면 지웁니다.
그 외에 또 일어난게, MUD라는 것이 있지요. Nethack 과 MUD라는 당시 양대 개훼인 소굴에 근접했던 것이, 오염과 타락의 한 축이기도 했지요. 이 덕에 모 처에 흘러들어가서 오염도가 크게 증가했다거나, 매우 위험한 인물 모 씨나 모 씨 등을 알게 된 거라거나, 여러 사람에게 오염을 전파시켰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통석의 념을 금치 못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오염기가 끝난 이후에는.... 뭐 결국 개훼인만 남게 되지요. 그리고 나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지요.
3. 百家爭名
어떤 의미에서 1994년에서 1995년 정도는 일종의 춘추시대랄까요. 주나라가 잉태하던 시점에서 이미 봉건 시스템이 되었는데, 그 시초는 사설BBS라 할만 하겠습니다. 수직적 체계라기 보다는 수평적이되 볼륨이 마구 왔다갔다 하는 그런 정도라는게 어울릴텐데, 의외로 이때에 나름대로 수익성이 있는 산업이어서인지 생각보다 군소회사들이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이후에 춘추 시대는 점차 몇개의 대국으로, 역사적인 용어를 쓰자면 전국시대로 접어들면서 전국칠웅으로 규합되어 가는 과정에 가깝달까... 그런 양태를 띄게 되지요. 실제 역사와 다르게, 코텔(KORTEL:보통 콧털이라 불렀죠)에서 93년인가 이름을 바꿨던 하이텔, PC-밴에서 이리저리 이름이 바뀌어 안착한 천리안 정도는 전통의 강호인 셈이고... 이외에 신규세력인 나우누리같은 사업자나, 삼성이 끼어든 유니텔이나(이건 좀 후기), 한전이나 지자체가 만들어 굴리던 네트워크들, 예를 들면 KIS같은 것들이 나오죠. 이 시점에서는 애들도 쓸 수 있을 만큼 문턱이 많이 내려가고, 고가정책을 유지하던 옛 망들도 결제를 좀 쉽게 할 수단을 만들어 뿌리면서 사람 유치를 하게 되죠.
이렇게, 떡밥이 많고 각축이 생기면 당연히 백가쟁명이 되는 법이고... 어떤 의미에서 이 시절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신흥 취미계통이랄까, 그런게 생기는 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애니, 밀리, 역사, TRPG, 환타지(팬터지라고 쓰는 것 보다 이쪽이 더 직설적이겠...죠?^^) 등등... 이때 생긴 취미 카테고리랄까요. 물론 더 과거부터 있던 취미들이 자리잡은 예가 많지마는(등산, 여행, 낚시 같은), 뉴 웨이브라고 해야 하려나... 그런 계통들은 이때 특히 부각되어, 일정한 세를 구성하게 되었죠. 취미의 콘텐츠라 할만한 것들이나 용어, 주요 사람 그런것도 이때 구축된게 지금껏 이어지는 경향이 있죠. 이후에도 계속해서 생산은 되지마는, 큰 맥이랄까 그런건 이때가 정말 백가쟁명기라 할만했죠.
또한, 이때부터 금기가 될만한 테마들과 코뮨의 적, 찌질이들이 생기게 되었죠. 이때의 주요 꼭지들이 지금껏 잘 쓰이는 떡밥이 되었달까요?-_- 페미니즘 논쟁, 친일...아니 더 직설적으로 일빠 논쟁, 정치 논쟁 등은 이때부터 이미 그 주요 싹이 있었죠. 논리를 맞추기 위한 논거는 점점 더 정교화 되기는 하는데, 정작 그 골간은 그대로 지금껏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징글맞다 할 수 있겠습니다.
1994년 전후한 하이텔 통계를 보면 이런 "형성기"를 좀 느낄만 한게, 예전에 자체 회지랄까, 그런걸로 매 월간인가 격월간으로 소식지를 보내주던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입자 통계 기사가 한 번 난 적이 있는데, 그 시점이 1994년이었죠. 당시에는 총 이용자 10만명, 이 중 여성 비중은 10% 정도로... 어떤 의미에선 지극히 마초적인, 또 논리가 남성지향적인 그런 경향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통신이 Geek와 Techie 들의 문화였으니, 여성이 후발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경향이 다분했지요.
이 전국시대의 극치는 역시 014xy 넘버와 고속 모뎀(14400bps~56kbps)들이 깔리고, 이후에 대망의 야간정액제가 시작되는 그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때는 찌질이도 하나의 볼륨을 이루고, 요즘 말로는 본좌들과 추종자들, 그리고 독립적인 이용자들 등 현재 넷 판의 축소판을 형성하게 되죠. 특히, 014xy의 경우에는 전용 넘버 외에, 그 넘버 아래에서 별도의 부가서비스 같은게 꽤 형성이 되어 있었는데... 에듀넷 같은 곳이 꽤 알려져 있었죠. 이때 이걸로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들도 존재하고 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인터넷의 축소판에 가깝달까 그런 느낌이 다분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시대의 최전성기라 할만한 시절이죠....
이때는 10시면 대화방이 일제히 열리는 그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건 지금도 모 처에서는 일종의 룰로 자리잡다가 현재는 좀 깨지고 있는데... 이 경향이 생긴건 014xy 야간정액제 서비스가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인가 7시까지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돈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일념 하에 10시부터 시작을 했지요.
4. 僞逢火
전국을 재패하게 된 인터넷이라는 것은 전국 칠웅이 아닌 흉노나 강, 저, 같은 이민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 어떤의미에서 014xy 시대는 삼국시대라고 하는게 어울릴지도 모르겠군요. 그 뒤에 진이나 5호16국 같은 혼란기의 느낌에 가까웠으니까요...
제가 인터넷을 처음 썼던건... 1996년의 어느 날이었죠. 당시 하이텔 쪽에서 유닉스 계정을 주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지금의 웹과는 전혀 무관한 그런 서비스를 연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게 유닉스 기반으로 돌아간다는 거하고, 베니스니 하는(...이 이름 알면 당신은 애니오타일 가능성이..) 그런 외국 쪽의 사이트 이야기를 풍문처럼 듣고 살던 그런 시절이 있었죠. 당시에 이런 인터넷 루트로 들여온 자료가 좀 있지만, 대세는 못되었는데, 그런 서비스를 겁도 없이 덤벼 든 셈이었습니다.
뭐 처음엔 다 그런거라고 하는데(응?).... 그때 처음 받은게 XXXXX한 거였죠. 어떻게 구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나고, 고퍼니 아치니 하는 기본적인 디렉토리 엔진도 없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ls를 쓰고, 다운을 받고 한 것도 기억이 나고, 그렇게 구한걸 다시 하이텔이 주던 유닉스 계정 아래에서 받아서 본 거였죠. 참.... 애색히니까 할 짓이지, 지금같아서는 안할 짓이죠. 영어도 안되고 하다 보니 유닉스를 조금 써봤다 이상의 의미는 못가질 그런 일입니다.
학부에 들어왔을 때 넷스케베...아니 넷스케이프가 쓰였는데, 당시의 인터넷이라는게 뭐 근래의 딱 일본 웹들이랄까. 그정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온갖 HTML 꽁수와 APM이라고 줄이던가요? Apatch+PHP+MySQL 구조를 쓰는 식의 화려한 시스템은 거의 없던 그런 시스템이 대세였죠. 웹은 웹, DB는 DB랄까.... 그런 시절이 이어지는데, 그때는 전 말 그대로 부적응 모드여서 자세하게는 모르게 되었죠. 이후 이걸 따라잡은건 윈98 시절쯤이니 이때는 일종의 공백기였습니다.
대신, 이 공백시대에도 윈95 기반으로 열심히 통신바닥은 돌아다녔고, 또 돌아갔죠. 이때쯤 되어서는 저녁시간의 트래픽이 낮보다 더 무시무시하던 그런 시절이고, 동영상 자료 같은 것이 대거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일명 1화물 같은 말이 나오기 시작했죠. 립버전이니 하는 것도 이쯤의 용어가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밤에 이런걸 다운 걸고 쳐잔 다음, 다음날 아침에 찔끔찔끔 확인하는 짓도 꽤 했죠.
그리고 이때 부터는 SLIP니 PPP니 하는 식의, 일종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로서 014xy가 중시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단일 서비스를 쓰거나, 아니면 우회경로 식으로 이걸 이용했었죠. 당시 하이텔 전화번호가 뭐였더라... 하여간 일반 번호를 MUX같은걸로 멀티노드화 해서 쓴거 같던데, 이 번호들의 접속품질이 상당히 좋았던 것에 비해서 014xy는 그리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잘 쓰진 않았습니다. 이게 뒤집힌게 야간정액제와 PPP 서비스였죠. 이후에는 이 구조가 반대가 되었죠.
PPP화가 되면서 웹의 이용이 쉬워졌고, 그래서 웹의 발달이 서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하여 서서히 넷의 주류는 통신에서 웹으로 흐르기 시작하게 되었죠. 그래도, 본격적인 콘텐츠나 강력한 맨파워는 아직까진 통신쪽이었고, 통신의 좀 변두리적인 부분들, 예를 들면 뚜쟁이....아니, 채팅이나, 뉴스 서비스, 메일 같은것이 점차적으로 웹화 되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결정적이진 않았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서 흐름이 그렇게 갈 것이라는 것이 보이기는 시작합니다.
5. Götterdämmerung
사실, 서세동점과 같은 인터넷의 주도는 점자 강고해지고 있었고, 이것에 특히 불을 땡긴건 역시 벤처 붐이 아닌가 싶습니다. 벤쳐 붐 덕에 과거 같으면 건들지 않았을 커뮤니케이션 사업 쪽으로 여러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 중에서 지금껏 이어지는 카페니 하는 용어들도 생겨났죠. 사실, 카페라는 용어 자체는 통신 쪽에서 동호회 내에 종종 쓰이던, 아마도 어원은 하이텔 애니동 쪽이 아닌가 싶은 용어인데... 그런 서비스들이 자꾸 생겨나게 되고,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오듯 점차 거기도 하나의 세를 이루죠. 사람들도 멀티를 치고, 또 새로운 콘텐츠와 분야가 생겨나서 웹에 정착하기도 합니다.
IT 장비 계통들이나 팬덤쪽이랄까...그런게 상당히 큰 파급이 있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만, 구 통신바닥에서 형성된 취미나 사람들이 완전히 넘어갔다기엔 좀 애매한 구도였던게 2000년 전후의 상황이랄까요. 점차 커뮤니티의 활기가 떨어지는게 좀 보이긴 하지만, 과거에 축적된 정보나 사람, 그리고 자료들(저작권을 무시하는-_-)이 워낙에 강력하다 보니 그래도 세력균형이 잡히는 그런 모양새였죠. 물론, 웹의 와레즈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게임을 제외하면 통신바닥의 자료들은 2002~2003년까진 꽤 우위에 있었죠. 무엇보다도 엄청 오래 축적된 거라서 시효성이나 그런 것이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력적이기도 했고 말이죠.
그러나, 이런 세력균형이 무너지게 된건, 통신 서비스 기업들이 "나도 웹화를 하겠삼~" 하고 덤비면서 자신이 가진 귀중한 자산들을 방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거야 말로 가미가제 짓에 다름아니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고, 그것이 결국 제국의 파멸을 초래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 통신 서비스의 이용객들은 지극히 코어하고 좀 폐쇄적인 경향이 있는 집단들이었습니다. 퀄리티야 어찌되든 간에 말이죠. 그러다 보니 신기술에 둔감...아니 적대적인 면도 있었고, 일종의 선민주의적인 감각도 존재한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웹으로 끌어들인다면 사람도 끌어모으고 또 웹의 수익구조 하에서 충성스러운 고객으로서 기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믿었죠. 또, 벤처 붐 덕에 생긴 웹 만능적인, 아니 웹이라는 말에 중독되어 심각한 강박을 느끼는 분위기가(신경제적인 용어 하나에 투자자들이 약에 취한듯 헤롱대면서 돈을 꼴아박았죠) 있었기에, 그런 붐에 편승해 보자는 경향도 다분히 있었겠죠.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하의 말희, 은의 달기요, 주의 포사였습니다. 사람을 꾀어 내는 것이야 말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 할 수 있었는데, 당시 이들 기업의 마인드는 캐병진 그 자체였죠. 철거반원을 동네 어귀에 얼쩡거리게 한 결과, 사람들은 골리앗 타워와 사제총포를 올리고, 바리케이트를 세웠으며.... 그리고 동네 뒷켠에 메이플라워 호를 매어 두었죠. 대립각은 커지고, 저항과 반발이 이어졌지만 재개발 대박의 꿈에 불타는 아저씨들이야 그런게 눈에 들어옵니까... 개기다 못한 사람들은 뒤에 매어놓은 쪽배들을 타고 멀리 멀리 도망을 쳐 버렸지요. 결국 이들이 마지막 골리앗 타워를 무너뜨렸을 때에는 남은 사람은 한 줌에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크게 다친데다 더 이상 이 동네에 살 의지조차도 날아가 버린 사람들이었죠. 결국, 재개발의 꿈에 부푼 지주께서는 동네를 부수고 으리한 아파트를 세웠지만, 미분양이 좀 끼어서 별로 대박과는 무관한 존재가 되어버렸죠.
사실, 그 쫒아낸 사람들은 십일조도 꼬박꼬박 해주고, 거기가 아니라면 단독으로 다른 곳에 가 적응하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었죠. 어떤 의미에서는 황금알 까진 아니지만, 금 쪼가리가 가끔 붙어 나오는, 웰빙 유기농 달걀을 매일 한두개씩 꼬박꼬박 낳아주는 그런 존재랄까요. 그런 닭을 몸보신하려고 쳐잡아 드셨으니 수익구조가 제대로 구축이 될 리가 없습니다. "어?" 하는 순간에 투자자도 닭도 없어졌죠. 닭들은 "치킨 런"의 닭들 처럼 단체로 도망가서 조류보호구에 쳐박히거나, 아니면 브레멘의 음악대 처럼 전국을 돌아다니거나 하게 되었고, 두번다시 그 동네 근처에도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수익구조가 붕괴된 서비스는 존재 의미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걸 낚시로 삼아 보려고 어떻게든 유지를 해 보지만, 도살기계를 피해 도망간 닭들이 되돌아 올 걸 바라는 건 캐병진 찌질이 이뭐병설리나 할 짓이죠. 그렇게 긴 낚싯대를 드리워 보지만, 결국 다시 물리는 사람은 없었죠.
그 낚시의 마지막은 2007년의 저 결과인 셈입니다. 저 메시지 보러 가보니, 조회율이 8이더군요. 오늘 올라왔으니 저정도겠지마는, 메이저 블로그 하나만도 못한 꼬락서니인 셈입니다. 제국은 그렇게 망한 셈이죠.
6. 역사는 반복될까?
뭐... 전 그렇다고 봅니다. UCC 붐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저 신경제 시절의 캢짓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싶더군요. 당장에 커뮤니티 버스터로 유명한 모 기업이라거나, 몰개념 서비스를 펼치면서 사람을 낚아보려는 몇몇 포털이나 모두 그 시절의 캢짓을 반복하는 건 아닌가 싶군요. "우리가 가진 핵심 가치가 무엇인가?" 라는 말을 경영학적인 마인드로 해석하고 있는 이상에는 자기들이 하는 짓이 닭짓인가 아닌가를 알아차리긴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에 캢짓은 반복되는 것이겠지만 말이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이렇게 괴인이 된게 모두 다
요즘 보면... 성 역할 문제가 참 첨예합니다. 누가 의도했든지 의도하지 않았든지 간에, 이미 둘 간에는 북해에서 알프스까지 이어지는 불모지대가 형성되었고, 이제 남은 건 다대한 인적, 물적 소모 뿐이 아닌가 싶더군요.
최근의 논쟁 꼭지 중에 하나가, 일빠들의 사고구조 만큼이나 뜻을 알 수 없는 기준율을 가진 모 "공감"에 올라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게 있더군요. 말 그대로 "염상"중이더군요. 뭐랄까, 구소련 장성들이 독전술이 생각나는 상황이랄까요. 멀쩡히 사열한 병사들 사이를 걷다가 그냥 만만한 사람 하나 총살하는 그런 광경이 떠오르더군요. 말 그대로, 공감 담당자 장성(또는 곽미살이) 손에 즉결당한 블로그라 할만 하달까요.
이야기의 내용 면에서 썩 반듯하다고 하긴 좀 그렇기는 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사회적으로 널리 유포되었던 스테레오타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그 스테레오타입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불편해질 수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Public 한 영역에서는 함부로 이야기 하긴 좀 그런 구석도 있는 건 사실이고 말이죠.
단지, 좀 과민반응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화법의 전개 자체가 스테레오타입에 의존하지만, 결국 귀결은 그 정도 나이대, 그러니까 모은 건 쥐뿔도 없고 집에서 결혼은 발리 해치우라는 갈굼(압력도 아닙니다. 갈구는 거죠) 아래 나오는 신세 한탄 겸,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여를 불문하고, 결혼에 관해서는 별별 괴담이 다 나돌고 있고, 근래에는 가정 내의 역할관 문제도 상당히 복잡미묘해지는 만큼, 생각하면 머리가 빠지고, 담배를 물고 싶어지는(...좀 전형적인 표현방법이지만-_- 요즘은 이것도 평등해진 편이라고 합니다만) 이야기가 되죠.
또, 해방주의적이라고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남녀관을 볼 수 있을만한 남자가 적기도 합니다. 일단, 아주 근본적인 정체성 부분에서, 남자의 시점과 여자의 시점은 엄청나게 다른 면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유대감각이랄까, 그런 면에서도 괴담에서 여성 편에서 보기 보다는, 쉽게 남성 편에서 해석하기 쉽죠. 이건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는 극복하는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좀 비참하게 말하자면, 날때부터 내지는 매우 어릴적부터, 거의 모든 환경에 의해서 교육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가느냐 덜 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니 말이죠.
날 때부터 "남자니까, 사내니까, 장남이니까"라는 스테레오타입이 강조되고, 심지어 일부 페미니스트조차 이러한 스테레오타입 논리를 깔고 들어갈 정도로 뿌리깊은 부분입니다. 발화의 목적, 의도, 그리고 그것이 가진 공공적인 위치랄까 그런 걸 좀 감안해서 반응할 부분이 아닌가 싶군요.
이것과 별개로... 좀 당혹한 부분은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까발라졌을때의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공과 사 사이에는 회색의 점유지대가 그리 넓지 않았고, 그것이 있다고 해도 매체 자체가 가지는 대표성이랄까, 그런거에 의해서 필터링이 될 여지가 있었지요. 그래서 완전 캢 스러운 소리가 공적 영역으로 올라가는 일도 적었고, 또 공적인 영역이 사적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미디어가 이뭐병을 넘어 이완병 수준(e.g. c, j, d 내지 h 신문, 스포츠찌라시류, o , d 인터넷 언론 같은)쯤 되어버리면 이 룰이 완전히 안드로메다행 버스를 타긴 합니다마는, 여기의 포커스는 이게 아니니 일단 패스.
근래에는 미디어의 기회비용이 낮아지기도 했고, 진짜 별별 캢들이 날뛰는 꼴을 쉽게 안방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르뽜 라던가, fermat 이야기가 96년에 영국에서 끝났음에도 지금껏 잡고 난리를 치는 Crank 라던가, 고記 교도나 줄기 교도라던가, 엘프녀 타령하는 병삼들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쉽게 파급을 타게 되다 보니 별별 꼴같잖은 꼴을 볼 수 있죠. 또한, 반대로 쉽게 사적 영역이 의도하지 않게 공적으로 띄워올려지는 일들도 잦습니다. 모 서비스같은 경우 흥신소 소리를 듣고 있죠. 도, P2P 쓰다가 개망신 당한 크리에이터들도 좀 있고 말이죠.
블로그라는 서비스는 회색지대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개는 되어 있지만, 어느정도의 진입 장벽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영역이죠. 그 장벽의 높이는 사용자에 따라서 매우 암묵적으로 정의되다 보니, 이번 처럼 좀 극단적인 케이스도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야 지극히 불쾌할 여지가 있지만, f-word가 허용될 만큼의 사적인 영역에서라면 이야기를 전혀 못할 정도의 험악한, 내지는 껄끄적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블로그에서 그정도까지 되느냐 마느냐는 과제는 과제고 사실 전 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그정도를 전제로 발화한 것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좀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더한 것은, 역시 워드 단위로 쪼개가면서, 또 과거 까지 파 가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죠. 이것도 완전무결하면 좋긴 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장소에 따른 컨텍스트를 날려가면서 이야기를 따기 시작하면 문제가 없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죠. 여기에, 예전에 c 모 신문이 잘 써서 위명을 날렸던 "라면 사설" 무공(~라면 ~이므로, ~라 할 수 있다... 로 사람 하나 바보 만들었던 그 전설의 무공이지요-_-)까지 적용하기 시작한다면 뭐.... 괴벨스도 두렵지 않죠.
듀얼 스탠다드 같은 소리는 일단 뻔한 소리이니 넘어가고, 어떤 발화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그 발언이 나온 컨텍스트(정황이나 문맥)는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퍼가거나 할 때 가장 화가 나는 부분, 그리고 가장 주의를 주는(또는 주의하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죠. 컨텍스트는 남지 않은 채로 오로지 컨텐츠만을 따가버리다 보니,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컨텍스트를 신경쓰는 것도 한도가 있기는 합니다. 오 한강에서 나오듯이 "DDD를 맨날 본다고 그 대머리가 이뻐보이냐?"라는 말처럼, 모 씨 만화같은 아주 개같은 경우까지 컨텍스트를 봐줄 필요는 없죠. 거기서 부터는 송양지인이니 말이죠. 다만, 사적인 이야기를 길가에서 했다는 이유로, 정원개방 주택의 잔디밭에 들어가서 시위를 하는 건 좀 껄쩍지근하지 않은가 싶을 뿐이죠.
역시나 패배주의적인 결론이지만, 저런 정도는 그냥 "괜찮아 튕겨냈다" 정도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말이죠. 좀 무른 발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Script: 그나저나 모 처 운영진들은 요즘 개념을 M78 성운에 태워보낸 모양이군요. 어째 불편함이 어디까지면 이탈을 시작할까를 시험하는 바보 실험자 같달까요. 언젠가 농담한 대로 E서비스 오피스 워커들의 공감인 듯.
최근의 논쟁 꼭지 중에 하나가, 일빠들의 사고구조 만큼이나 뜻을 알 수 없는 기준율을 가진 모 "공감"에 올라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게 있더군요. 말 그대로 "염상"중이더군요. 뭐랄까, 구소련 장성들이 독전술이 생각나는 상황이랄까요. 멀쩡히 사열한 병사들 사이를 걷다가 그냥 만만한 사람 하나 총살하는 그런 광경이 떠오르더군요. 말 그대로, 공감 담당자 장성(또는 곽미살이) 손에 즉결당한 블로그라 할만 하달까요.
이야기의 내용 면에서 썩 반듯하다고 하긴 좀 그렇기는 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사회적으로 널리 유포되었던 스테레오타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그 스테레오타입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불편해질 수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Public 한 영역에서는 함부로 이야기 하긴 좀 그런 구석도 있는 건 사실이고 말이죠.
단지, 좀 과민반응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화법의 전개 자체가 스테레오타입에 의존하지만, 결국 귀결은 그 정도 나이대, 그러니까 모은 건 쥐뿔도 없고 집에서 결혼은 발리 해치우라는 갈굼(압력도 아닙니다. 갈구는 거죠) 아래 나오는 신세 한탄 겸,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여를 불문하고, 결혼에 관해서는 별별 괴담이 다 나돌고 있고, 근래에는 가정 내의 역할관 문제도 상당히 복잡미묘해지는 만큼, 생각하면 머리가 빠지고, 담배를 물고 싶어지는(...좀 전형적인 표현방법이지만-_- 요즘은 이것도 평등해진 편이라고 합니다만) 이야기가 되죠.
또, 해방주의적이라고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남녀관을 볼 수 있을만한 남자가 적기도 합니다. 일단, 아주 근본적인 정체성 부분에서, 남자의 시점과 여자의 시점은 엄청나게 다른 면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유대감각이랄까, 그런 면에서도 괴담에서 여성 편에서 보기 보다는, 쉽게 남성 편에서 해석하기 쉽죠. 이건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는 극복하는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좀 비참하게 말하자면, 날때부터 내지는 매우 어릴적부터, 거의 모든 환경에 의해서 교육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가느냐 덜 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니 말이죠.
날 때부터 "남자니까, 사내니까, 장남이니까"라는 스테레오타입이 강조되고, 심지어 일부 페미니스트조차 이러한 스테레오타입 논리를 깔고 들어갈 정도로 뿌리깊은 부분입니다. 발화의 목적, 의도, 그리고 그것이 가진 공공적인 위치랄까 그런 걸 좀 감안해서 반응할 부분이 아닌가 싶군요.
이것과 별개로... 좀 당혹한 부분은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까발라졌을때의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공과 사 사이에는 회색의 점유지대가 그리 넓지 않았고, 그것이 있다고 해도 매체 자체가 가지는 대표성이랄까, 그런거에 의해서 필터링이 될 여지가 있었지요. 그래서 완전 캢 스러운 소리가 공적 영역으로 올라가는 일도 적었고, 또 공적인 영역이 사적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미디어가 이뭐병을 넘어 이완병 수준(e.g. c, j, d 내지 h 신문, 스포츠찌라시류, o , d 인터넷 언론 같은)쯤 되어버리면 이 룰이 완전히 안드로메다행 버스를 타긴 합니다마는, 여기의 포커스는 이게 아니니 일단 패스.
근래에는 미디어의 기회비용이 낮아지기도 했고, 진짜 별별 캢들이 날뛰는 꼴을 쉽게 안방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르뽜 라던가, fermat 이야기가 96년에 영국에서 끝났음에도 지금껏 잡고 난리를 치는 Crank 라던가, 고記 교도나 줄기 교도라던가, 엘프녀 타령하는 병삼들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쉽게 파급을 타게 되다 보니 별별 꼴같잖은 꼴을 볼 수 있죠. 또한, 반대로 쉽게 사적 영역이 의도하지 않게 공적으로 띄워올려지는 일들도 잦습니다. 모 서비스같은 경우 흥신소 소리를 듣고 있죠. 도, P2P 쓰다가 개망신 당한 크리에이터들도 좀 있고 말이죠.
블로그라는 서비스는 회색지대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개는 되어 있지만, 어느정도의 진입 장벽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영역이죠. 그 장벽의 높이는 사용자에 따라서 매우 암묵적으로 정의되다 보니, 이번 처럼 좀 극단적인 케이스도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야 지극히 불쾌할 여지가 있지만, f-word가 허용될 만큼의 사적인 영역에서라면 이야기를 전혀 못할 정도의 험악한, 내지는 껄끄적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블로그에서 그정도까지 되느냐 마느냐는 과제는 과제고 사실 전 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그정도를 전제로 발화한 것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좀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더한 것은, 역시 워드 단위로 쪼개가면서, 또 과거 까지 파 가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죠. 이것도 완전무결하면 좋긴 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장소에 따른 컨텍스트를 날려가면서 이야기를 따기 시작하면 문제가 없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죠. 여기에, 예전에 c 모 신문이 잘 써서 위명을 날렸던 "라면 사설" 무공(~라면 ~이므로, ~라 할 수 있다... 로 사람 하나 바보 만들었던 그 전설의 무공이지요-_-)까지 적용하기 시작한다면 뭐.... 괴벨스도 두렵지 않죠.
듀얼 스탠다드 같은 소리는 일단 뻔한 소리이니 넘어가고, 어떤 발화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그 발언이 나온 컨텍스트(정황이나 문맥)는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퍼가거나 할 때 가장 화가 나는 부분, 그리고 가장 주의를 주는(또는 주의하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죠. 컨텍스트는 남지 않은 채로 오로지 컨텐츠만을 따가버리다 보니,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컨텍스트를 신경쓰는 것도 한도가 있기는 합니다. 오 한강에서 나오듯이 "DDD를 맨날 본다고 그 대머리가 이뻐보이냐?"라는 말처럼, 모 씨 만화같은 아주 개같은 경우까지 컨텍스트를 봐줄 필요는 없죠. 거기서 부터는 송양지인이니 말이죠. 다만, 사적인 이야기를 길가에서 했다는 이유로, 정원개방 주택의 잔디밭에 들어가서 시위를 하는 건 좀 껄쩍지근하지 않은가 싶을 뿐이죠.
역시나 패배주의적인 결론이지만, 저런 정도는 그냥 "괜찮아 튕겨냈다" 정도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말이죠. 좀 무른 발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Script: 그나저나 모 처 운영진들은 요즘 개념을 M78 성운에 태워보낸 모양이군요. 어째 불편함이 어디까지면 이탈을 시작할까를 시험하는 바보 실험자 같달까요. 언젠가 농담한 대로 E서비스 오피스 워커들의 공감인 듯.
모 게임의 곽미살이 동무가 외치던 훈시 내용에서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단어들인데, 그냥 문득 이 단어들이 떠오르는 군상들이 있어 글을 적어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일뽜" 라는 형태가 저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것들이 아닐까 싶군요(심드렁).
사실, 이 왜놈의 앞잡이라는 일컬음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지만 어떤 취미 바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 정도는 거쳐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명칭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친일파"라는 식의 비칭이 더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새로운 단어를 생성해 냈지만 말이죠. 언제나, 만화를 보는 사람, 그쪽 잡지를 보는 사람, 아니메를 파는 사람 등등은 저 MOAB과도 같은 파괴력의 단어에 치를 떨었죠. 당했건, 당하지 않았건 한 켠에 저 말의 그림자를 가지지 않았던 사람은 그리 없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만성이 되었달까 그래서 농담으로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만...
그때의 항변이 그랬지만, 언제나 정치와 문화의 분리를 외치고, 문화 자체로서의 향유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고, 또 그 항변의 힘 조차도 거의 전차에 대고 권총 쏘는 짓거리 밖에 안되는 것이었죠. 기실, 정치와 문화는 완전히 결합된 것은 아니지만, 안티던 프로건 일정한 연결고리는 늘 존재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과잉 의도하는 창작자와, 과잉 해석하는 해석자가 또한 존재했으니 말이죠. 대개, 그런 이유로(어쩌면 사후적으로 강요되었던) 그런 고리를 경계하던 것이 그 당시의 향유자들에게는 일상화되어 있었지요.
근래에는 그런 것이 희미해지고, 향유자의 층이 확대되면서 해석의 범주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과거와 같은 공식적이고 표면화된 제한이 없어지다 보니, 말 그대로 미친듯이 확대되는 양상이 한동안 있었던 셈이죠. 그리고, 그런 광명천지의 그림자에서 역시나 우려하던 것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것들이 그들 "일뽜"라는 것들이죠.
물론, 이들의 논리전개는 그들이 추종해 마지 않는 것들과 유사해서, 상당히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틀을 가지고 있으며, 합리성의 외피를 두르고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는 잘난 것 처럼 보이는게 일반적입니다. 또한, 논쟁의 기법들을 어느정도 익숙하에 알고 잇는 편이죠. 물타기라던가, 침소봉대라던가, 독풀기라던가. 그래서 참....얼핏 보면 무언가 있어보이는 듯한 소리를 잘들 하죠. 그러나... 이들의 실체는 헛똑똑이 그 자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청소년기에 늘상 따라붙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는 우월의식이 영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버린 케이스죠.
특히 안좋은 것은, 이 친구들이 스스로 논리를 자가발전 할 정도라면 모를까, 전혀 그렇지도 못한 것입니다. 대개의 소스는 넷 상에 떠도는 것들인 경우가 많고, 그나마 조금 더 나가야 그 논리를 집결하거나 스스로 2차가공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2차가공을 통해 무언가 더 나간다면 좋겠지만, 그정도가 된다면 그렇게 심각한 혐오상태에 있지는 않겠죠.....
우리네 사회나 커뮤니티 자체가 워낙 오랫동안 단 하나의 기준율에 고정되어 있었던 경향이 크고, 또한 논리 보다는 패권이 더 중시되어 온 그런 사회인 만큼 경제의 팽창이나 인식의 변환 과정에서 늘 오독가들이 나올 가망은 높습니다. 이들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고 말이죠.
허나, 기본적인 공동체에의 기여와 동의를 가지지 못한 자들이 커뮤니티의 혜택을 입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중적인 기준율을 들고 나오면서 객관을 논하는 치들이나, 공동체를 갉아먹겠다고 작정한 치들을 남겨둔다는 것은, 다른 공동체 기여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어디에서처럼 루비앙카의 원혼으로 만드는 짓은 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들에게 발언권을 박탈하거나, 목에 팻말을 붙여 세워두는 것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방관자라면 모를까, 적극적 위해자라면 제재함이 마땅한 법이니까요.
이런 치들과의 논쟁의 과정이 어찌 보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동인이 되기는 합니다. 국가주의가 가장 판치는 것도 그런 시점, 불황과 외교적 궁박, 그리고 전쟁기이듯이, 공동체가 활성화하고 잘 짜맞춰 지는 순간도 그런 "우리와 우리가 아닌 것들"이 명백해 지는 그 순간이니 말이죠. 그러나, 이런 것이 반복되고 확대되면 결국에는 공동체 내부에 균열과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붕괴되게 마련이죠. 따라서, 운영권을 부여받은 사람이나 공동체 구성원들의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일뽜" 라는 형태가 저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것들이 아닐까 싶군요(심드렁).
사실, 이 왜놈의 앞잡이라는 일컬음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지만 어떤 취미 바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 정도는 거쳐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명칭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친일파"라는 식의 비칭이 더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새로운 단어를 생성해 냈지만 말이죠. 언제나, 만화를 보는 사람, 그쪽 잡지를 보는 사람, 아니메를 파는 사람 등등은 저 MOAB과도 같은 파괴력의 단어에 치를 떨었죠. 당했건, 당하지 않았건 한 켠에 저 말의 그림자를 가지지 않았던 사람은 그리 없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만성이 되었달까 그래서 농담으로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만...
그때의 항변이 그랬지만, 언제나 정치와 문화의 분리를 외치고, 문화 자체로서의 향유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고, 또 그 항변의 힘 조차도 거의 전차에 대고 권총 쏘는 짓거리 밖에 안되는 것이었죠. 기실, 정치와 문화는 완전히 결합된 것은 아니지만, 안티던 프로건 일정한 연결고리는 늘 존재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과잉 의도하는 창작자와, 과잉 해석하는 해석자가 또한 존재했으니 말이죠. 대개, 그런 이유로(어쩌면 사후적으로 강요되었던) 그런 고리를 경계하던 것이 그 당시의 향유자들에게는 일상화되어 있었지요.
근래에는 그런 것이 희미해지고, 향유자의 층이 확대되면서 해석의 범주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과거와 같은 공식적이고 표면화된 제한이 없어지다 보니, 말 그대로 미친듯이 확대되는 양상이 한동안 있었던 셈이죠. 그리고, 그런 광명천지의 그림자에서 역시나 우려하던 것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것들이 그들 "일뽜"라는 것들이죠.
물론, 이들의 논리전개는 그들이 추종해 마지 않는 것들과 유사해서, 상당히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틀을 가지고 있으며, 합리성의 외피를 두르고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는 잘난 것 처럼 보이는게 일반적입니다. 또한, 논쟁의 기법들을 어느정도 익숙하에 알고 잇는 편이죠. 물타기라던가, 침소봉대라던가, 독풀기라던가. 그래서 참....얼핏 보면 무언가 있어보이는 듯한 소리를 잘들 하죠. 그러나... 이들의 실체는 헛똑똑이 그 자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청소년기에 늘상 따라붙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는 우월의식이 영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버린 케이스죠.
특히 안좋은 것은, 이 친구들이 스스로 논리를 자가발전 할 정도라면 모를까, 전혀 그렇지도 못한 것입니다. 대개의 소스는 넷 상에 떠도는 것들인 경우가 많고, 그나마 조금 더 나가야 그 논리를 집결하거나 스스로 2차가공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2차가공을 통해 무언가 더 나간다면 좋겠지만, 그정도가 된다면 그렇게 심각한 혐오상태에 있지는 않겠죠.....
우리네 사회나 커뮤니티 자체가 워낙 오랫동안 단 하나의 기준율에 고정되어 있었던 경향이 크고, 또한 논리 보다는 패권이 더 중시되어 온 그런 사회인 만큼 경제의 팽창이나 인식의 변환 과정에서 늘 오독가들이 나올 가망은 높습니다. 이들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고 말이죠.
허나, 기본적인 공동체에의 기여와 동의를 가지지 못한 자들이 커뮤니티의 혜택을 입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중적인 기준율을 들고 나오면서 객관을 논하는 치들이나, 공동체를 갉아먹겠다고 작정한 치들을 남겨둔다는 것은, 다른 공동체 기여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어디에서처럼 루비앙카의 원혼으로 만드는 짓은 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들에게 발언권을 박탈하거나, 목에 팻말을 붙여 세워두는 것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방관자라면 모를까, 적극적 위해자라면 제재함이 마땅한 법이니까요.
이런 치들과의 논쟁의 과정이 어찌 보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동인이 되기는 합니다. 국가주의가 가장 판치는 것도 그런 시점, 불황과 외교적 궁박, 그리고 전쟁기이듯이, 공동체가 활성화하고 잘 짜맞춰 지는 순간도 그런 "우리와 우리가 아닌 것들"이 명백해 지는 그 순간이니 말이죠. 그러나, 이런 것이 반복되고 확대되면 결국에는 공동체 내부에 균열과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붕괴되게 마련이죠. 따라서, 운영권을 부여받은 사람이나 공동체 구성원들의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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