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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31 일본의 철도취미 잡지들. (2)
  2. 2006/09/07 취미의 벽. (4)
  3. 2006/07/14 철도계 잡지 두 개.
  4. 2006/07/10 7월의 지름...
2006/10/31 11:36

일본의 철도취미 잡지들.

철도계 잡지 두개 에서 셀프 트랙뷁.

근래 몇차례 북 오프 레이드 과정에서 철도잡지류를 이것저것 확보했습니다. 모형계 잡지 몇 종을 제외하면 철도취미 쪽으로는 적어도 한 권 정도씩은 확보(라지만 여행과 철도가 아직인가)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니까 아직 OTQ라 부르지는 마셈. 정기구독도 안하잖셈.-_- 다만 괴인으로서 지적 호기심 차원에서 다룰 뿐이셈.

일단, 이전에 이야기했던 철도 팬과 철도 픽토리얼은 추가로 몇 권 더 확보를 했는데, "철도 팬" 쪽은 확실히 볼륨이 크고 다루는 내용도 정말 범위가 넓은 편이더군요. 차량과 노선, 회고에 초점이 잡혀져 있긴 합니다만, 사진이나 도판의 질도 훌륭한 편이고 내용 면에서도 확실히 저변이 넓다고 해야 할까요. 단순 취미나 취향 보다는 좀 더 들어가고, 연구 수준까지는 들어가지 않은 그런 왕도를 밟는 셈이더군요. 가장 철도 바닥에서는 메이저한 잡지라 할만 합니다. 부록이랄까, 권말 접지 브로마이드로 차량 도면을 넣어주더군요. 보통 1, 2개 씩.

"철도 픽토리얼" 쪽은... 강합니다. 진짜 강합니다. 어째 이번에 건진것도 20계 객차로 하필 모조리 객차 특집만 걸려버린 아픔이 큰데(전차나 기관차 특집을 집었어야-_-) 일단 이쪽은 정말 차량에 대해서는 집요할 정도로 접근하더군요. 배치표, 차량의 바리에이션 등등을 아주 제대로 조진달까요. 볼륨이 많이 빈약하지만, 정말 어지간한 공력이 아니라면 좀 보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또, 다루는 주제가 좀 과거 회귀적인 면이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한국에 관련된 기사가 종종 실리는 듯 하더군요. 필자분이 우리나라 철도취미계에서 좀 안면이 있는 일본 분 같던데.

이것 외에 추가 확보한 물건에 "철도모형취미"가 있는데, 이건 주제 밖인 모형이기도 하고... 좀 오래된 백넘버더군요. 2000년 즈음의 백넘버도 보긴 했지만, 포맷의 결정적인 변화는 별로 없는 듯. 모형의 작례가 많습니다. 철도계 라고 하기 보다는 모형계에 가깝긴 한데, 그래도 철도 관련한 기사가 꽤 실리는 편이더군요. 볼륨은 좀 약한 편.

그리고 "레일 매거진"도 확보를 했습니다. 제호를 영어로 쓰더군요. 이건 판형이 커서(A4판형보다 조금 큰듯), 일단 사진이나 이런걸 보기엔 좋긴 합니다만, 역시 전 이런 대형판형은 별로라... 내용은 나름대로 충실을 기하는 듯 한데(역사나 이런것도 다루는 편), 대개 좀 감성이나 여행 취향 위주랄까요. 위키쪽의 내용을 보니 폐선예정 노선 같은걸 전문으로 조지고, "카운트다운", "파이널 가이드"같은 식으로 철도 오덕후들을 선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동잡지라는 욕도 먹긴 하는 모양이더군요. 의외로 내용이 충실한 편이다 보니, 무크나 단행본이 자주 나온다고...

"철도 다이어 정보"라는 잡지도 있는데(표지에 낚여서 샀...), 이건 기원이 JR시각표를 만드는 그 회사라고 하더군요. 시각표 확보를 할 수 있어서인지, 전문으로 철도 다이어를 다루는 편이고, 그 외의 기사들은 그럭저럭 평범한 편이더군요. 이 다이어 정보 쪽이 재밌는데, 정기 여객열차 같은 건 별로 안다루고, 화물이나 임시열차를 주로 조지더군요. 출발이 SL 붐에 편승한 증기기관차 열차정보 매거진 식이었으니, 사진촬영자들이 자주 볼만한 물건이랄까요. 다만, 다이어 정보가 일단은 계획일 뿐이어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잦은지 "운휴정보(ウヤ情, ウヤ는 현업쪽 속어)" 라고 비꼬기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철도 저널"이라는 잡지도 구했습니다. 이건 기사 내용이 꽤 그럴듯한게 있어서 여럿 샀는데, "철도팬"과 비슷하면서도 좀 야당끼가 있달까요. 그런 감이 있더군요. 내용도 일단 선로, 차량 중심이라는 것도 그렇고.... 다만, 일본에서 야당 성향이라는 건 우리랑 다르게 좀 우경적인 면이 있는데, 만주나 사할린 철도를 좀 적극적으로 다루는 건 좀 묘한 감각이 있더군요. 편집장이 일제 당시 한국 출신에, 꽤 우익성향이 강한 모양이라는데(위키 참조. 중립적 기술까지 붙을만큼 논쟁 대상인듯), 그래도 기본적인 편집 기조라는 "철도의 장래를 생각하는 전문정보지"라는 저널리즘적인 접근은 동의할만 하달까요. 물론 한국사람으로서 우익 논조를 편하게 볼 수는 없긴 합니다만(문제가 되었던 백넘버는 제가 안가지고 있군요. 다행히)... 근래 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 외에 이제 6호째인가 7호째 나온 "철도화보"라는 무크도 구했는데... 이건 잡지와 무크의 중간쯤인듯 싶더군요. 시사적인 경향도 좀 있는데(6호 주제가 가나가와시 LRT(노면전차) 개업), 대개는 어떤 특정 토픽을 쫙 분석하는 식의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판형이 대형판형이라 좀 불편하지만 말이죠-_-.

그 외에 "여행과 철도"나 모형계 잡지, 철도의 친구 회(鉄道友の会)에서 나오는 자체 회지인 "레일팬"같은 게 있는 듯 한데, 구해보기는 좀 어려울 듯 싶더군요. 또, 잡지의 증간호나 별책 식으로 나오는 책들 중에 볼만한게 많은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거의 안다루는 편이라는 압박도 있군요. 잡지도 잘 취급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 키노쿠니야 쪽에서는 다룰려나(여기서 취급하면 교보 경유로 구할 수 있는데)....  

PostScript1: 여담이지만, 국내에서는 철도기술연구원 쪽에서 잡지들을 정기구독하는 모양이더군요.^^; 확인된 건 "철도팬"지 정도인데, 주로 차량쪽 개발 동향을 알기 위해서 보는 듯 합니다.

PostScript2: 국내에서도 슬슬 철도잡지를 트라이해볼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한데, 역시 도판 확보의 어려움, 라이터(Writter)의 부재, 기관 협조나 취재 문제가 있을듯 하니 간단하진 않을 듯 하더군요. 유일하게 있다면 월간 시간표 정도지만, 여긴 뭐 거의 타성에 젖다 못해 아주 묵은지가 되어 있어서 기대하기엔 무리가 많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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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16:37

취미의 벽.

일전에 생일날 셀프 선물(...)을 위해서 북 오프에서 잡지를 몇 권 정도 질렀습니다. 철도 저널과 철도 팬 과월호 몇 권이었는데, 좀 고르고 골라서 사 왔는데, 하나는 좀 그저그런 권도 있고, 뜨악하게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그렇군요.

대충 사 본 잡지는 철도 팬, 철도 픽토리얼, 철도모형취미, 철도 저널 이렇게 네 종류 정도고, 아직 못사본 책이 좀 여럿 남아있는 상황이군요. 뭐, 이쪽은 무크 쪽으로 가면 각켄(학연) 같이 가볍게 만들면서도 다작을 하는 파트도 있고, 완전히 기술 수준으로 올라가는 JRRI 저널들, 그리고 좀 더 외곽이라 할 만한 다이어 정보나 여행, 모형 쪽으로도 잡지가 꽤 많이 있지만, 국내 입수가 어려운 물건도 좀 있고(탐나는게 몇 개 있지만, 역시 일본 현지의 도움이 필요한 게-_-) 또 너무 벌려놓으면 안그래도 아.싸. 스러운 변두리 취미가 더 변두리 스러워질 것 같으니 자제하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보면 일단 가장 "이바닥" 스러운 물건이라면 팬과 저널 두 개더군요. 그 중에서도 철도 저널 쪽이 확실히 볼륨이나 수준, 읽기 편함, 내용의 강도 면에서 좀 더 포괄적이고 적절하더군요. 팬도 좋은데 좀 차량 지향적인 면이 강하고요. 철도 픽토리얼은 뭐랄까 너무 들어갔달까요. 마침 구한게 스하후32계 객차가 실린 8월호라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대중지라기에는 너무 강한 구석이 있는 듯 하더군요. 레일 매거진 같은 걸 좀 구해봐야 전체적인 평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저 둘이 볼륨, 취향 면에서 가장 쓸만하지 않나 싶더군요. 나머지는 조금 전문이거나, 아니면 주변적인 면이 있거나, 모형지여서 약간 이야기가 달라질 듯 싶고요.

그건 일단 그렇고... 이 저널 쪽을 읽다 보니, 확실히 부러운 건 있더군요. 진짜 볼륨이 부럽더군요. UNDP 자문관인가, 그걸 역임했던 양반의 기고도 있고, 또 일반적인 취미계 기사들에서 조금 더 들어간 운영공학(Operational Management) 차원의 기사나 기계공학 수준의 기사들도 많더군요. 물론 학술적인 차원의 이야기들(그래프와 수식으로 이야기를 하는-_-)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기본기가 어느정도 갖추어진 필자들이 많이 기고를 하고 있고, 그게 또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합니다. 또, 회고나 역사 부터, 신차나 기술 실증 차량까지 다룰 수 있을 만큼 어떤 연령계층적인 면에서도 저변이 충실해서, 세대간 단절까지도 이야기 할만한 우리 상황에 정말로 비교될 정도죠.

우리나라의 경우에 비판도 많지만 철기련이나 롯템, 그 외 연구자들 수준은 거의 주요 철도 대국들과 비교해 볼 수 있을만큼 성장해 있고, 또 요즘은 이쪽 저변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 저쪽의 저변에 비교하자면 속쓰린 이야기죠. 제갈량이 자기 동문들이 위나라에서 찌질한 자리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도데체 저 나라는 얼마나 크길래..."라면서 한탄했다 하는데, 여기서도 그런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권에 있다 보니 또 서로간에 비교할 여지도 엄청나게 많기도 해서, 정말로 어찌 해 볼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랄까 그런 격차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죠.

사실 "13세의 헬로 워크"를 보면, 저자인 무라까미 씨가 쓴건지 국내 번안 과정에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젊어서의 취미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는 글도 있고 해서, 일본도 저런 취미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인정을 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건 짐작이 가긴 합니다만(우리처럼 미친 놈 취급은 안하지만, 좀 위험분자 취급은 하는 듯...오XX야 거의 말종 취급인건 매한가지라지만).... 그래도 저정도가 될 수 있을만큼 머릿수와 질이 받쳐준다는 건 부럽긴 하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의 창구로서 잡지와 같은 전통매체를 대신해서 통신상의 동호회가 더 활성화되어 있고, 거기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논의의 질이 그리 낮은 건 아니긴 합니다마는, 역시 저쪽 동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은 큽니다. 경제적인 보상이나 거래가 없는 이상에는 질이나 양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오래 정보가 지속될만한 그런 시스템이라기에 인터넷은 그리 안정적이지 못하기도 하니, 인터넷 온리의 틀을 깰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역시 무리겠죠. 다음 세대 쯤에, 경제력과 여유가 함께하는 시점이 되어야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이런말 하기엔 사실 취미 바닥에서는 겉돌기만 한 변두리 애호가라서 자격이 사실 없긴 하지만 말이죠-_-

PostScript:그런데, 저정도로 자료가 지천에 널려있는데도 혐한찌질이들은 왜 그렇게 캐허접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지경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개론서 서너권 깔고, 철도 팬이나 저널 3~4년치를 정독하면 이 나라의 어지간한 인XX 쾌남들은 관광버스 태워 보낼 수 있을텐데 말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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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4 13:06

철도계 잡지 두 개.

 일본에는 철도 관련해서 대충 10종류 정도의 잡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호회나 연구소의 정기간행물을 포함하면 조금 더 넓기는 하지마는 일단 일반인 대상은 딱 이정도지요. 그 중에서 예전에 북오프 갔다가 질렀던 철도 팬 99년 12월호와, 이번에 지른 철도픽토리얼 2006년 8월호를 보니 이 두 잡지의 스타일 차이랄까 그런게 좀 보이더군요.

일단, 두 잡지의 헤드라인 쪽은 차량쪽입니다. 그것도 신차가 아닌, 구형 차량들이더군요. 철도팬은 151계 특급형전차("고다마"로 유명한)를, 철도픽토리얼은 스하후32계였던가 하는 구형 객차를 내 걸고 있습니다. 내용의 아주 큰 틀이야 좀 전형적이죠. 어떻게 생겼고, 어떤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어떻게 쓰였으며, 언제 어디에 있었다더라.... 라는 구조랄까요.

그러나 이런 헤드라인 기사의 작성 스타일은 확연히 다릅니다. 철도팬 쪽은 좀 다면적인, 그러니까 이게 어떠한 정황하에서 나오게 되었고, 사용된 기술은 어떤게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데 비해서, 픽토리얼 쪽은 이런 것 보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특징과 형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로 서술합니다. 편집 쪽도, 철도팬 쪽은 좀 더 라이트하게, 굵직한 본문과 상당히 다양한 소스의 사진과 그림들을 쭉 사용하지만, 픽토리얼 쪽은 사진 중심으로, 기사를 분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자 쪽이 사진잡지 비슷하게 출발한 탓이 있어서겠죠.

물론, 픽토리얼도 차량의 변형이나 변천사 쪽은 다루고 있는 편이지만 포커스와 편집의 습관 면에서 좀 다르달까요. 아무래도 조금 더 하드코어한 경향이 강하다면 강하겠습니다. 볼륨도 철도팬 쪽이 좀 더 큰 편이고, 그림 같은걸 좀 많이 걸어 올리는 그런 편집입니다.

그나저나 일본 쪽 잡지들은 확실히... 우리나라 철도팬의 관심선과는 좀 거리가 있기는 하더군요. 우리는 기술이나 차량 외형, 노선 쪽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경향이 있는데, 일본은 차량의 변천사나 종류, 다이어그램에 상당히 관심이 많더군요. 특히 징했던 건, 개별 차량 별로 이력관리까지 하고 있는 건 참....-_- 우리나라에도 다이어그램이나 차량 이력을 파는 분들이 좀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일본은 이쪽 저변이 크기는 큽니다.

늘 느끼지만, 취미쪽에서 일본은 여러모로 양면이 교차하는 상대랄까요. 그 규모와 디테일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그 포커싱의 방향면에서는 또 우리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죠... 그래서 그 영향에 끌려다니면서도 그걸 회의하게 만들어 버린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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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11:10

7월의 지름...

 좀 많이 질러버렸군요. 너무 오바한 거 아닌지 싶습니다. 쿨럭.

川島令三, "全国ユニーク鉄道雑学事典", PHP研究所, 2005.
이전에 북오프에서 이 저자의 책을 우연찮게 중고로 산 바 있었죠. 이번에는 교보에서 말 그대로 충동구매-_-를 질러버렸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철도 관련한 이것저것들입니다. 저자가 철도 픽토리얼 편집부 출신이라서 아무래도 좀 언론스럽게 글을 쓰는 편인데, 그게 장점이다 단점이더군요. 그래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이지만, 그렇게 단단한 근거나 자료에 의존하는 편은 아니고, 또 좀 곁다리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책에 묶인 글들의 수준도 좀 들쭉날쭉이고 말이죠.

그래도 그 동네쪽 사람들의 특성이랄까, 그런 요소들에 대해서 알기에는 나쁘지 않긴 하더군요. 저 아저씨는 언론 노출이 많은 편이어서 안티와 지지자가 확고한 편인데(제가 본 저 양반 프로필 자료는 안티가 쓴 눈치지만-_-), 일단 그래도 그 쪽의 대표자 수준에 근접한 사람 중 하나인 셈이니 그쪽 매니아 층을 아는데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은 듯. 한 3.5점 정도.

草柳大藏, "実録満鉄調査部", 上, 下, 朝日新聞社, 1988.
이건 국내 중고서점에서 우연찮게 건진 물건입니다. 값은 좀 비싸게 치인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긴 한데, 책이 좀 읽기 빡세겠더군요. 삽화 한 장 없이, 세로쓰기더군요. 앞의 가와시마 씨 책도 세로쓰기였지만, 이쪽의 밀도는 좀 많이 빡세더군요. 역시 이런 80년대식의 넌픽션 보다는 아예 90년대 이후의 절도있는 서술 쪽이 취향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랄라. 일본쪽에는 의외로 좀 책이 나와 있더군요. 누가 미친 척 하고 번역 좀 안하나...-_-. 개시도 안한 책에 평점 매기기는 좀 웃기니 유보를.

최재수 편역, "국제복합운송의 지식", 한국선주협회,1991.
대충만 훑어 봤는데, 일본 서적의 번역으로 생각되는 물건입니다. 헌책으로 구했죠. 지금 관점에서 본다면 좀 러프한 것도 많고, 영미쪽의 이론을 디테일 하게 다룬 편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때야 딱 이정도만으로도 빡센 사회였으니 별 수 없겠죠. 아마 지금도 이런 자료들이 쓰이는 책들이 꽤 남아있기는 할겁니다.^^ 상당히 포괄적인 듯 하고, 조금 더 자세하게 봐야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2.5점.

홍갑선, "철도산업론", 21세기한국연구재단,1996.
이쪽도 아직 대충 봤는데, 좀 일본 쪽 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철도와 관련된 경제나 정책론을 다루는 건 아마 몇 안되지 싶더군요. 세리 쪽에서 나온 한국철도 책을 좀 봐야 하는데, 그걸 못구한 덕에 좀 비교나 평가가 어렵군요. 책 절판에 많이 안팔린 것들은 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죠-_-. 동아대 쪽의 만주국 책도 그렇고-_-. 평가는 유보입니다.

藤田邦昭, "일본 도시재개발의 실제", 명보문화사,1989.
엄청 오래된 책이고, 아주 전형적인 옛 허섭 번역서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_- 번역의 질이나 이런건 아주 납듯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림이나 자료의 번역이 미흡한 면이 좀 있더군요. 사례와 종류에 따라 주장을 나열한 편인데... 썩 좋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너무 낡은 방식의 서술이라서 말이죠. 다만, 초입에 언급되어 있는 도시개발에 관한 서론은 재밌더군요. 2점.

橫山章 외 2, "터널 이야기", 시그마프레스, 2003.
이번 지름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입니다. 일본에서의 터널공사 사례를 상당히 평이하게 서술해 둔 물건입니다. 덕분에 좀 이것저것 뒤죽박죽으로 알던 것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고 말이죠. 과거의 지보식 터널 공법이나, 근래에 있던 개착식 터널, 침매식 터널 같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례들이 주로 철도 터널로 나틈이나 쉴드 쪽으로 맞춰져 있더군요. 그래도 읽어둘만한 책입니다. 터널 쪽 전공하는 분들 관점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그쪽 지망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 할 듯 합니다. 4.5점.

장수용 편저, "직무분석 이렇게 한다", 전략기업컨설팅, 2006.
이 출판사는 컨설팅 회사의 출판부 조직인데, 나오는 자료 쪽은 출처가 좀 애매(일본 번역 내지는 내부 자료, 좀 오래된 자료의 리뉴얼 등)하기는 해도 그런대로 볼만한 것들이 있는 편이죠.... 직무분석 쪽으로는 80년대의 정부기관 관련한 문헌들에 의존한 편인데(이 것들의 흔적은 또 90년대 책에도 나옵니다. 크크.), 여기서 나온 1996년 책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스탠다드랄까 그런 걸 만들었죠. 덕분에 2000년대 까지 책들이 가져다 쓰는 내용이 다 여기에 의존해버리는 좀 안습한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_-.

일단, 이 책은 리뉴얼을 넘어서 그쪽에서 쓰던 자료들을 꽤 보강한, 그래서 좀 참신한 책이 되었더군요. 여기서 나온 예전 분석 책들(1996년도 초판의)은 두 권 가지고 있는데 초판은 정말 한자에 인쇄질도 영 불안한 수준이었고, 2003년쯤 나온 재판 쪽은 정서와 인쇄판 개정만 했지 내용면에서는 그대로였는데 간만에 새로운 자료 보강이 된 물건이 나온 셈입니다. 불행히도, 교재성 내지는 저술자의 자료 정리용 같은 냄새가 나는게 아쉽지만 말이죠.

이쪽 관련해서 책을 준비중인 입장이다 보니(...요즘은 바빠서 잠시 쉬지만 휴가기간에 걸쳐 진도좀 빼야 할 듯-_-) 후반부 쪽 집필자료로 활용을 검토해 봐야 할 듯. 3.5점.

김용순 외, "호텔 레스토랑 식음료 경영", 백산출판사, 2002.
이쪽은 좀 너저분한 외견과 편집 덕에 용도가 어디 교재용이 아닐까 생각되는 물건인데, 거기에 비해서 내용은 꽤 볼만하게 짜 놓았더군요. 말 그대로 레스토랑 쪽의 경영 기법이랄까, 그런 것들을 정리해 둔 책입니다. 집기는 뭘 쓰고, 메뉴 분석은 어떻게 하고 등등, 이론 베이스로 정리를 해 놓았달까요. 그냥 대충대충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듯 하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업무참고용입니다.-_- 3점.

기타 책들 좀 산게 있지만, 죄다 업무 관련 서적이니 패스. 저번 글에서부터 추적해 오신다면야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짐작은 하시겠지마는... 너무 오픈하면 피곤해 질 듯 하니 이정도로 정리를 해 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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