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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15:06

서울의 선박 국제 터미널 도입?

서울시,『한강 르네상스』마스터플랜(안) 발표

요즘 저작권으로 까칠한 케이스가 많으니, 앞으로는 보도자료를 찾아서 직접 링크하는 방향을 취해야 할 듯 하군요. 링크와 이를 위한 인용은 저작권의 Fair Use 범위에 들어갈 듯 하지만, 이런거 잘 모르는 기자양반들이 많으니, 마찰의 여지가 조금 더 적은 방향으로 해야겠죠.

 뉴스 보도에서 이 포스팅 제목같은 소리를 보고서 "아니 이게 왠 봉창 두들기는 소리여?" 라고 했는데, 그 실체에 조금 가까이 있는게 위의 링크에 나온 언급입니다. 보면서 든 생각은 딱 세글자로 압축가능하겠더군요. 이. 뭐. 병. 말이죠.

 사실 한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개발 플랜을 세운다는 것 자체는 그런대로 환영할만 합니다. 과거와 달리 한강 수계의 컨트롤도 잘 되고 있고 근래는 기후도 어느정도 안정세여서, 어지간한 정도로는 제방 수위가 간당거릴만큼 위험하지도 않으니 말이죠. 물론, 이런건 만의 하나 기준이기에 안심하기는 매우 이르긴 합니다만, 이런 부분에 대한 검토와 고려가 병행된다면, 특히 한강 상류방향의 주요 지자체와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야기를 한다면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거 도입 자체는 한강에 도열한 빌어먹을 아파트들을 생각하면 참 암울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저 국제터미널 이야기는 한마디로 말해서, 자다 봉창 두들기는 소리에 다름아니라 하겠습니다. 이거 아마 전 시장때 노들섬 개발 어쩌고 하면서 떡밥풀었던 걸로 아는데, 막말로 실현가능성이나 경제적 타당성을 상당부분 도외시한 결론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건 하구쪽의 수중보나 군사적 문제 보다 교량입니다. 여의도에서 하구로 가면서 있는 교량이, 마포대교, 서강대교, 당산철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가양대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그리고 김포대교가 있습니다. 여기에 공사중인 공항철도의 철교가 하나 있습니다. 또한, 하저터널로 5호선 여의도-마포간이 있죠. 또한, 양화대교 인근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압송전선이 존재하고 있죠. 여기에 용산까지 가는걸 추가하면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한강대교가 추가됩니다. 좀 많죠?-_-

 이 교량 중에서 아치 구조로 중간에 충분한 경간을 벌려놓은 교량이 방화대교와 가양대교, 행주대교, 서강대교 정도로 알고 있고, 또 아치형 스팬을 채용해서 조금 넓게 만든 원효대교 정도는 좀 봐줄만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교량들은 사실 무리수가 넘치는 교량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양화대교죠. 한강 유람선이 빠듯한 규격인가, 못지나가던가 그런 규격으로 알고 있고, 실제 가 보더라도 상당히 교량이 낮고 경간이 좁습니다. 500톤도 못채울듯한 한강 유람선도 문제가 될 판에, 자릿수 하나 정도 더 나오는 국제 여객선은 항로 자체가 확보안되기 좋죠.

 뭐, 국제여객선이라 걸어놓고 500톤도 안되는 요트같은거 수용이야 할 수 있긴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다닐만한 배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대개 화물도 겸하기 때문에 3층 덱 이상에 수천톤, 큰건 1만톤이 넘는 모양이더군요. 이런걸 한강까지 올리려면 교량 제한이 너무 무지막지하죠.

 대안으로 교량을 재건축하는 등 방안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한강교량 확장과 보수 공사 끝난지 10년도 채 안된 상태에 이런 대대적 재건축을 한다는 건 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죠. 더욱이, 양화대교 같은 경우 스팬 높이 자체가 낮은 교량인데, 개수하려면 말 그대로 교량 중간에 잠수교 처럼 불룩 튀어올라간 교량이 되어야 하죠. 대대적으로 재설계가 따라야 하고 말이죠.

 또한, 같이 나올수 있는게 밤섬같은 보호지구나, 수중 장애물 대처에 따른 준설 등의 복잡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죠. 서울은 하안 정비가 되어 있어 문제가 적지만, 하구로 가면 좀 빡센 걸로 아는데 방책이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뭐랄까, 청계천 이후로 수변개발이 마치 붐처럼 떠오르고 있고, 근래 도시경관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건 맞긴 한데, 이런 떡밥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시 시정이 전임때 벌려놓은 오만 잡동사니를 정리하느라 좀 바빴기에 조용히 일 하는 것에 별 불만은 없고, 또 근래 비전 제시 같은 것도 어느정도 reasonable한 범위의 경계선에 닿고 있다고 봤는데... 이건 좀 심하지 않은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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