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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윤민혁. "독도왜란", 1~2. 들녘. 2008.
간만에 나온 경진님 책입니다. 여전히 특유의 맛깔이나 입담이 있달까요. 요즘에는 아무래도 이루어놓은 게 있는 위치기도 하고, 나름 비판을 받는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왕년의 가닥이 어디가지 않는다고 평할 만 합니다. 다만, 요즘은 좀 묘사나 개그가 좀 하드해 지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소설에서 NIDA체를 보다니.^^; 아는 사람이야 뒤집어지게 웃기긴 합니다만서도...
굽시니스트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 애니북스. 2008.
☆★☆승리의 굽본좌☆★☆
뭐, 웹판에서 익히 봐 온 그대로입니다. 뭐랄까, 리델 하트와 안토니 비버의 중간 맛이 나고요, 동부전선에 보내진 그랜트, 그 안에 탄 이반들의 땀내, 그러나 김괴링한테 걸려 일곱 전우의 관짝이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뭔소리야). 서브컬쳐 취향이 강한게 약간의 흠이라면 흠이겠고, 아무래도 만화에 책 한권 분량이다 보니, 정말로 굵은 것만 다루어져서, 기본적인 골격을 모르면 뭥미? 라는 반응이 나오고도 남는다는게 좀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뭐, 아는 사람이 웃자는 만화니까 아무 문제 없긴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은 모 게시판에 올라온 Untergang 패러디가 될려나요. 낄렵낄렵슨.
TOBI. "眼鏡なカノジョ". Softbank Creative. 2008.
소프방에서 나온 책입니다. 만화책입니다. 안경쓴 미소녀 이야기만 나옵니다.
이런걸 두고 모 만화에 나온 모 편집장님의 표현(벌써 10년전)을 빌자면....
"이런 번뇌투성이 만화는 안되애애~~~"
그야말로 번뇌의 극의에 달한 만화인데, 문 모 대령이 북X프에서 푸쉬를 넣어서 전 어쩔수없이 샀을 뿐입니다(...). 번뇌에 고민하는 분들, 특히 안경소녀에 번뇌하는 분들은 이걸 보면서 승화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물론, 정말 승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윤덕. "국가정보학". 박영사. 2006.
흠차님께 물어보니 개론서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좀 오래된 자료라고 평하시더군요. 저는 이런거 잘 몰라서리... 다만 인테리전스라는 개념에 관한 부분들은 여러모로 재미있고 써먹을만한 부분이 많더군요.
그런데... 이런거 서평 올리면 검은양복 입은 횽아들이 방문 두들긴다면서효? 좀 짱인듯. 그래서 생략.(...)
김한종.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책세상문고 48. 책세상. 2001.
오래된 책인데, 어느 분께서 이 책을 언급하셔서, 흥미차원에서 샀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개시를 못했다는 거죠.-_- 사실 이 주제로 책이 있는게 여러모로 특이하다면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역사철학 같은 건 책이 좀 있지만, 역사교육론은 확실히 교재나 전문서가 아니면 잘 없는 부분이니 말이죠. 좀 찬찬히 읽어보고서 판단해야 할 듯.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 : 절망의 세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레디앙. 2007.
작년 연말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 정작 이제서야 사 읽어 볼 준비를 했습니다....만. 확실히 중평 대로 글이 별로 읽기 편하진 않더군요.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우엔 글 조낸 못쓴다고 하는데, 그럴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덕분에 아직 제대로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쩝.
다만, 문제의식이라는 면에서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만혼이 일상화된데다가, 실제 기능계 직종에서는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게 여러모로 문제가 되고 있고, 또 대개의 직종이 모조리 형편없는 처우나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등, 청년 문제가 매우 심각하죠. 다만, 이런 문제제기와 별개로, 다른 대안들이 있을 수 있느냐가 과제인데, 그 점에서 다 읽어보고 최종 평을 해야 할 책인 듯 싶습니다.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역시 화두가 되었던 책 중 하나고, 특히 올해 들어서 국방부의 뻘짓 덕에 유명세를 떨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인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종의 담론들을 정리한 책이랄까, 저자의 요약집이랄까 그런 맛이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신자유주의를 저격하는 책으로써 상당히 볼만하다고 할 수 있기는 한데, 뭐랄까, 여기서 새로 무언가를 더했달까, 그런 이론적인 발견이라는 부분은 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19세기의 풍토와 2차대전 이후의 풍토, 그리고 최근의 풍토라는게 다 다르고, 그냥 고전적인 유치산업보호론 만으로는 무언가를 이루기 어렵다는 점은 있고, 저자도 이 점은 일단 수긍하지만, 그래서 다음은? 이라는 답에는 쉽게 답이 되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걸 의도한 책이라기도 좀 어렵고 말이죠. 다만, 여러모로 공감가는 부분이랄까 그런건 많습니다.
사실, 이 작 전의 "국가의 역할"을 사 두기는 했는데, 좀 지리한 감이 있어서(마침 그때, "개혁의 덫"을 읽을 타이밍이기도 해서, 같은 저자를 한꺼번에 읽기엔 좀 버거운 감도 있었고) 그냥 서가에 두고 있는데, 좀 숨을 돌리고 나면 다시 한번 덤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진구 편.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의 역사와 정치경제학 1 : 근대화와 제국주의의 명암". 리북. 2008.
조진구 편.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의 역사와 정치경제학 2 : 세계화 시대의 '철의 실크로드'". 리북. 2008.
철도와 관련된 껀수가 화두가 되다 보니, 정치사나 외교사 쪽에서 접근한 책이 하나 나왔더군요. 그러다보니, 취미계통이나 실용계통에서 보기에는 볼륨만 크고 별로 내용면에서는 엇나가는 감이 있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지역 철도 형성과정이랄까 그런걸 개괄해 볼만한 책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진 않습니다만, 볼륨이나 내용의 서술 스타일(학술논문)이 좀 빡빡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할 듯.
폴 크루그먼. "경제학의 향연". 부키. 1997.
☆★☆승리의 폴본좌☆★☆ ☆★☆폴본좌는 진리다☆★☆ ☆★☆폴본좌를 찬양하라☆★☆
넵. 좀 설레발좀 쳤슴다. 뭐랄까, 과연 명불허전이랄까요. 문장이 아주 명쾌하다긴 좀 어렵기도 하고, 경제학에 대해서 어느정도 베이스가 없다면 조금 더듬거리게 되는 책입니다. 사실 저도 더듬거린다능-_-. 다만, 그렇다고 엄청 까다로운 책 까지는 아니고, 그냥 경제학 용어 설명 같은 걸 같이 곁들여서 본다면 너끈히 읽을만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책입니다. 정 안되면야 대인배들께 좀 물어보면 되고요.
폴 크루그먼 책은 오래 읽은 건 아니고, 이 책 이후에 나온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정도만 읽어서 폴본좌의 지론에 대해서 잘 말할 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요즘의 상황을 성찰하기 좋은 논거들을 주기는 합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폴본좌가 먹게 된 이유가 좀 보이는 것도 같고 말이죠. 다만 우울한 거라면, 이 양반이 연구실에서 뛰쳐나와 키워질을 하게 만든 공급중시론자들의 삽질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겠군요. 지금 절반 좀 넘기게 읽었는데, 공급중시론자들 이야기를 보면서 너무나 기시감이 들더군요. 아놔....
북오프에서 지른 책입니다. 좀 지났는데, 이제야 다 읽어서. 제목 대로, 미국철강업에 대한 간략한 역사서술입니다. 좀 전형적인 시각이랄까 그런 면이 있긴 한데, 1994년 책이니 뭐 그러려니 해야겠죠. 정부개입의 문제같은 것에 대한 부분은 좀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좀 더 용어적인 해설같은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마크 레빈슨. "The BOX : 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 21세기 북스. 2008.
책의 내용은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컨테이너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도 읽을거리가 없기도 하거니와, 대개 기술 자체를 드라이하게 적은, 말 그대로 교재류 정도다 보니 이런 책이 나오는 건 반갑고, 지금 껏 절반 정도 읽었지만, 내용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번역이 개같습니다. 번역자에게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이쪽 용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심지어 국어 어휘의 선택도 수준이하입니다. 직역 수준으로 본다고 해도, 어휘선택이 너무 나빠서 도데체 이게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가 잘 안될 정도입니다. 철도대차 운운하는 게 한 페이지에 여러번 나오는걸 보면(아마도 Flatcar나 Railway Truck을 번역한 거 같은데) 정말 짜증이 치밀 정도입니다. 이게 무슨 철도차량공학 책이거나, 철도기술 관련 책이라면 모를까, 물류책에서 대차 타령을 할 이유가 없죠. 나중에 나오는 Road-railer 같은 물건이라면야 이 표현이 맞을지 몰라도요.
번역에 지쳐서 진도가 안나가는 면도 있는데, 하여간 이 것만 아니면 그런대로 읽어볼만한 내용입니다. 장애가 너무나 크다는게 문제죠. 대략 마켓 가든 작전때의 영국군 기갑사단 앞에 펼쳐진 장애쯤 될려나요.
시오노 에토로지, "위벨 블라트", 7. 대원. 2008.
위벨 블라트는 좀 설정이라던가 전개, 그림체 쪽이 사실 좀 마음에 안드는 면이 많았습니다. 뭐랄까, 설익은 에로 RPG 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작가이름을 에토로지가 아니라 에로토지로 자꾸 읽게되는 이유일지도). 그런 필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보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7권을 보면서 좀 구체적으로 나타난달까 그런게 있더군요.
그러니까, 이 만화는 90년 중반의 스퀘X RPG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뭐, 7영웅 이야기 나올때 부터 이미 로X싱 사X 시리즈 떠올리긴 했지만, 전개의 방식 같은건 그야말로 파XX 판XX 시리즈의 것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물론 스퀘어는 PS로 파판내면서 저 시절의 맛이랄까 그런게 많이 옅어졌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만화는 뭐랄까 그 시절의 테이스트에 적당한 에로이 함(이것도 뭐랄까, PC98xx 시리즈의 에로환타지 게임류의 느낌이랄까. 물론 하드하기 보단 상당히 소프트한) 같은게 섞여있달까요. 그래서 슈패미를 만지던, 약간 진화가 늦은 노땅들에게는 몸쪽 꽉찬 스트라이크 같은 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림체에 적응안되서 포기하는 사람이 절반은 넘을 거 같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저렇게 적어놓고 보니 막장 코드가 맞아야 볼 수 있는 만화라는 느낌이 드는군요...orz.
MATSUDA98, "호노카 레벨업!", 1. 학산. 2008.
뭐...업계만화라는 점에서 꽤 화제성이 있던 거 같고, 그림 보는 재미가 좀 있는(아 그러니까 에로성분이 있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일러스트레이터들 그림 보는 재미) 거 같기는 한데, 저한텐 안맞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낚였다"랄까요.
이홍로. "교통안전관리론". 골든벨. 2004.
사실 이 책 산건 수험서 목적이 있습니다. 자격증 하나 따려고 보니, 이걸 좀 알아야 할 듯 해서 샀는데, 좀 내용이 중구난방이고 해서 읽기 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험에 많이 나왔냐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시험에서는 그냥 전공과목이나 취업시험 준비할 때 본게 더 도움이 되더라는 문제가 있었죠. 실제로, 시험은 상식으로 풀어서 일단은 컷라인 넘긴 듯 싶어서(듣기로 이번엔 좀 많이 쉬워서 변별력 이야기 나오는 모양) 이 책 안샀어도 될 뻔 봤죠. 덕분에 돈 좀 날린 느낌이랄까요.orz
伊藤明弘. "ジオブリーダーズ", 14. 少年画報社. 2008.
지오브리 시리즈는 보던 거다 보니 계속 사는데, 한 8권 넘어서 부터는 음모론과 시리어스에 목숨을 거는 만화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뭐 이것도 나름의 맛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에서는 카구라의 실체랄까 그런게 나오고, 과거회상이 반이 넘는 그런 연출이 나옵니다. 액션의 강도는 여전히 강력하고 말이죠.
다만.... 보면서 정보, 그러니까 Information이 아니라 Intelligence 에 대한 내용이 점점 증식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요괴고양이의 정체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하여간 그런 이유로 이걸 보면서, B정부의 모 씨가 떠오르더군요. 이토씨에게 마수를 뻗쳤나.-_-;
宇田賢吉. "電車の運転 : 運転士が語る鉄道のしくみ". 中央公論新社. 2008.
전직 기관사의 책으로, 일본의 그쪽 바닥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있는 듯 한 책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읽는 중은 아닌데, 앞부분을 보면 뭐랄까 개괄서랄까, 그런 편입니다. 쌩짜 기초백이부터 본다기 보다는 조금 사론을 곁들인 그런식의 기초서의 감각입니다. 철도 개괄서 쪽은 몇 종류 가지고 있는데(주로 현업자 지향보다는 취미자 지향의 것들), 이쪽은 좀 고전적이랄까, 그런 서술문 위주로 풀어쓴다는 점에서 좀 독특합니다. 또 기관사 시점의 이야기라는게 좀 재미있는 부분일 듯 하달까요.
집 근처의 중형 서점을 돌다가 우연찮게 눈에 띄어서 사들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바로 총독부 고위 관료의 증언집이라는 점인데, 그점에서 꽤 재미있는 책입니다. 육성증언이다 보니,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약간 인내심을 요하는 면이 있지만, 일단 관료계가 어떤 얼개인지 기초적인 이해가 있다면 보기보다 읽기는 편합니다.
내용은 1960년대 초반 즈음해서, 일본인 대학생(외에도 한국인 유학생이나 재일교포도 포함)이 총독부의 주요 포스트(정무총감 등)를 역임한 사람들과 대담과 질문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식입니다. 이 주요 관료들은 총독 본인이 아니라,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의 사람들이어서 말 그대로 직업관료 그 자체의 사람들이다 보니, 이들의 시점이란느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정책에 대한 책임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을 돌리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내용은 여러모로 음미할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징병제와 참정권이 결부되기 때문에 군부와 내지관료, 정치인의 이해가 충돌하고, 또 국내에서도 민족주의 계열 내에 상당한 논란이 있던 점이나, 만주국 문제가 조선인과 중국인 알력 문제도 어느정도 엮인 점(물론 일제의 자기합리화 여지가 있지만, 조선인이 개척하면 중국인이 털어먹는 문제 같은게 상당했던 모양), 중공업의 이식이 경공업 이식보다 편했다는 식의 언급(경제는 대개 자신들의 업적문제와 걸리니 대개 조선에 기여했다는 논조가 주류지만서도), 창씨개명이나 황국화 문제, 민족주의와의 관계문제 등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 스펙트럼이 다양했다는 거죠.
인상깊은 건, 황국화 정책이 돌아가면서 말 그대로 민족반역자 수준의 아첨꾼들이 꽤 있었는데 이걸 일본 국내에서 아주 인간말종 처럼 봤다는 것 하고, 이게 또 패전 이후에 GHQ가 들어서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아첨꾼들이 대거 나오는 걸 보면서 결국 민도타령을 해봤자 허울좋은 소리라는 식이라고 자조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처한 입장이 민도를 결정한달까요. 일제시대에 대해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한번 정도 읽어 둘만할 듯 합니다.
홍성찬 외. "일제하 경제정책과 일상생활", 연세국학총서 99. 혜안. 2008.
역시 같은 서점에서 조금 더 전에 눈에 띄어 산 책입니다. 연세국학총서 시리즈로 나오는 책 중 하나인데, 일제시대 관련해서 여러 권이 있지만 가장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주제인 경제/일상 부분을 제목으로 걸고 있어서 질렀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사실 아주 딱 맞는 건 아닌게, 주제가 좀 뿔뿔히 흩어진 소논문을 묶은 거라서 약간은 핀트가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농정 논문이 3개, 상업이 1개, 노동이 1개, 그리고 그야말로 생활부분이 1개로 구성된지라, 사실 제목과는 조금 안맞는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농정 쪽도 당시 농업경제가 유지되던 걸 생각하면 제목과 맞기야 하지만, 사실 농정쪽 논문을 묶어서 따로 나가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내용부분은 앞의 책과 좀 대척을 이루는 면이 있습니다. 농정 부분은 당시 현장관료의 언급을 분석하는 식이었는데, 그 당시의 현장관료도 농업 근대화를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 소작제같은 여러 농업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식의 언급이 곳곳에 나옵니다. 소작제도가 워낙 막장으로 치닫다 보니, 총독부가 농촌붕괴를 무서워해서 개입하는 점 같은 것도 나오고요. 하여간, 초대 헌법에서 농정 문제가 나온다거나, 토지개혁이 왜 주 논쟁이 되었다거나 하는 부분의 배경이 보인달까요.
상업부분은 그야말로 도시와 농촌의 온도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 흥미롭더군요. 지금은 개판오분전인 동묘가 일제땐 주요 사당에 들었던 점이나, 종로통 상인의 행동양태나 이런건 여러모로 읽을 만 합니다. 또 생활은 신여성 문제였는데, 뭐랄까 지금의 뉴야커니 된장녀니 하는 이야기랑 여러모로 결부되어 읽으면 재미있달까요. 물론 논문의 시각이란게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보면 입에서 불을 뿜을만한 시각이라는게 단점이지만-_-, 하여간 이 문제가 아주 뿌리깊달까 그런점은 재미있더군요.
佐藤秀峰. "特攻の島 1". 芳文社, 2006.
뭐랄까, 좀 논란이 많은 만화고 또 북오프에서 눈에 띄길래 한번 가져 왔는데, 솔직한 말로 지뢰밟았습니다. 뭐 우익적이라거나 주제가 그지같거나 한 문제는 아주 크리티컬한 부분은 아닌데(그래도 병맛 넘치는 대사들이 많아서 짜증), 일단 스토리가 재미없습니다. 그림도 이 작가 특유의 오바체랄까, 그런게 있어서 역시 재미가 없고요. 비국민이 가이뗑 제작자의 열의에 감화되어 특공작전에 몰입한다는 1권 스토리는, 특공과 구일본이 빠졌다면 고전적인 특공대물의 이야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역시 구일본이 끼는 시점에서 몰입도가 확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독수리는 내리다"는 적어도 힘러 개새끼라거나, 전쟁의 협잡에 끼어 작살나는 군발이랄까 그걸 맞추기 위해서 여러장치를 안배하고 내러티브도 흥미가 가고 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선동에 놀아나는 병림픽이라는 느낌 그대로라서(결과를 알기 때문이지만) 역시 몰입이 안된달까요. 뭐, 블랙잭 요로시꾸도 오바가 심하고 전개가 짜증나서 1권보고 던져버렸는데.... 하여간, 이름 들어봤지만 작가나 주제가 지뢰성이 농후하다면 과감하게 내쳐버려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달은 한 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보여도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군요.
高橋留美子. "高橋留美子劇場", 1-2. 小学館. 2003.
1권은 사실 해적판으로 수 년전에 보긴 했는데, 마침 북오프에서 두 권이 눈에 띄길래 질렀습니다. 1권이 P의 비극, 2권이 전무의 개인데, 사실상 두권 모두 옴니버스 물이랄까, 단편 모음이랄까 그런 감각입니다. 이야기 중에서 SF요소가 들어가는 건 딱 한 단편 뿐이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생활물이라 할만한 것들이죠(소재가 좀 튑니다만^^). 평이야 루미코 여사 만화인데 뭐 더 필요있겠습니까. 단편 내의 전개가 정말 죽입니다. 요즘 만화에서는 보기 힘들죠.
菊地直恵. "鉄子の旅", 1-4. 小学館. 2005.
음... 이런걸 사는 것 부터가 왠지 러시아로 진격 명령을 내린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하여간 역시 북오프에서 질렀습니다. 사실, 만화 자체는 여행에세이 식의 것이어서 극화적인 감각에서 본다면 좀 평이하달까(소재가 아니라 전개나 내러티브가) 그런 면이 있고, 일단 내용부터가 막나가는(테츠-_-) 물건이어서 정말 볼 사람만 볼 만화라는 감이 있습니다. 역시 이정도로 맛이 가지 않으면 테츠질은 못하겠구나 랄까요-_-. 저도 좀 망가진 인간이긴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좀
뭐랄까, 일본에서 말하는 테츠랄까, 그런 감각이 어떤건지를 볼 수 있는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강한
물론, 일본철도, 그것도 로컬선 쪽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면 테츠질에 일본철도라는 2중의 장벽이 있어서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이 장벽을 넘어선 사람(...왠지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은 사람이라는 뉘앙스가)이라면 그런대로 읽어볼만흔 하지 않나 싶군요.
허우긍, 도도로키 히로시. "개항기 전후 경상도의 육상교통".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쓰다보니 빼먹어 추가합니다. 도도로키 히로시씨는 서울대학교에 유학와서는 조선시대 옛길 답사로 상당히 잘 알려진 분인데, 이번에 공저로 좀 더 본격적인 지리학 연구서를 간행했더군요. 현재 철도부분을 읽고 뒤의 도로부분에서 스톱된 상태인데(...), 상당히 노작이라고 평할 만 합니다. 이런 지역단위의 연구라는게 우리나라에선 좀 썰렁한 면도 있고 해서 꽤 볼만한 면이 있고, 취미적인 면에서도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즈마 히로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문학동네, 2007.
사실, 이 책 산 건 올 초에, 모 독신귀족의 추천을 받아서, 간만의 국내서적 구매 타이밍에 올려두었던 책입니다. 내용은 현대문화 쪽을 이해하는데, 또 일본의 오타쿠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데에는 꽤 도움이 됩니다. 약간의 밑밥은 있어야 편하게 읽을 듯 하지만 말이죠. 상당히 분석적이고 잘 저술된 책입니다. 거대담론과 관련된 부분은 여러모로 음미해 볼만한 부분이고요.
여담이지만, 이 책 속편이 일본엔 간행된 모양이던데, 아직 우리나라엔 소식이 없는 모양입니다. 2001년도 책이 6년이 걸렸으니, 한 2~3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군요.
안병구.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 집문당, 2008.
이 책은 모 처에서 화제가 된 김에 역시 끼워서 샀습니다. 전직 제독에, 또한 유명한 되니츠 제독의 "10년 20일"의 번역자기도 한, 그것도 잠수함 도입의 핵심에 있던 분의 회고록인 만큼, 이런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가가 꽤 흥미롭게 저술됩니다. 이 책은 이런 에피소드 면에서의 재미도 있지만, 사실 거대관료조직이라는게 어떻게 바보짓을 하는지를 보는데도 꽤 도움이 됩니다. 조직론 적으로도 읽어보면 재미있을만한 그런 내용이랄까요.
열린책들 편집부 편. "2008 열린 책들 편집 매뉴얼". 열린책들, 2008.
이번 달에 구한 책인데, 어디선가 좀 뽐뿌가 들어와서 떨결에 지른 책입니다. 가격이 일단 착하기도 했고요. 사실, 편집을 할 일이 없는 입장에서는 별반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 뒤쪽의 책 제작에 관한 지식이나, 간기면 같은 것에 대한 부분은 책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면이 있습니다. 또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앞 부분의 표기법, 맞춤법 같은 건 참고가 될만한 내용들이고 말이죠. 적어도, 출판에 관심이 있다면 사 둘만 한 책인 듯 합니다.
한석정.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개정판. 동아대학교 출판부. 2007.
이전에 구하고자 했던 책인데 어느새 시장에서 싹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10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던 걸 뒤늦게 알고 샀습니다. 근래 시간이 빡빡하고 또 덤으로 온 고잉 중인 원서가 하나 끼어 있어서 아직 진도가 안나갑니다만, 1장까지 읽어본 소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1장은 주로 국가론에 관한 부분인데, 여러모로 생각할 꺼리가 많습니다. 근현대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 만큼은 읽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신동우. "신동우 컬렉션". 부천만화정보센터. 2007.
홍대 인근 만화가게를 뒤지다가 우연찮게 발견해 지르게 된 책입니다. 말 그대로, 신동우 화백의 만화책 중 보관하고 있는 것 몇을 영인한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구나 싶더군요. 물론, 오래된 만화다 보니 서술 방법이 좀 구리고, 전후관계같은게 요즘 기준으로는 수준이하 소리 듣게 생겼고, 또 호흡도 매우 짧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시대를 생각해야 하겠죠. 그 당시의 낮은 문화수준에, 또한 주로 아동 대상의 만화인 만큼 지금의 극화처럼 복잡다단한 묘사가 자리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그래도 이런 걸 감안하고 본다면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불행히도 진x햄 만화가 1~2편 밖에 안실려 있더군요. 이거 소년지 쪽 원고 뒤져보면 수십편이 나옴직도 한데 말이죠. 그당시야 우리나라의 마인드가 워낙 후져서, 원고 보존을 생각하지 않을 시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처럼 유명작가 컬렉션이 제대로 정리되어 나오지 못하는 건 아쉽습니다.
C.S. 포레스터 저, 조학제 역. "혼블로워 - 해군사관후보생". 연경미디어. 2004.
아니 이걸 이제야... 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듯 싶은데, 제가 사실 소설 사보는데에는 조낸 인색해졌습니다. 근래 모 만화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 옹의 개인지라던가, 근래 치어양식사업에 전념중이신 모 아저씨의 책이라던가 하는 것은 구매해서 다 읽긴 했지마는, 그런 거 없이 책을 산건 또 간만인 셈입니다. 사실 헌책 뒤지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질렀던 것 뿐이지만요. 보니까, 초판과 이후 판은 책 표지 재질이 다른 듯 싶던데, 표면처리가 된 책으로 사들고 왔습니다.
내용에 대해서야 뭐 긴말 하면 잔소리겠죠. 어떻게 보면 좀 건조하고, 전문적인 영역의 소설인 셈인데, 또 번역에 대해서 몇몇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저자의 필력이 있어서인지 보기보다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뒷 권을 계속 살 지에 대해서는 좀. 책 구하기가 만만찮은 것도 있고. 소설은 지르기 시작하면 정말 뒷감당이 안되는지라.
동아일보 국제부 편. "세계 명문 직업 학교". 동아일보사. 2006.
내용 면에서 왠지 일본 쪽 자료가 저본이 되고, 여기에 동아일보측의 추가 취재가 들어간게 아닌가 좀 생각되는 책인데, 주제가 꽤 재미있는 분야라서 사 보았습니다. 돈이 썩어나냐고요? 아니 그냥 헌책에 보이길래 눈딱 감고 질렀을 뿐입니다.(...) 일단 내용 면에서는 꽤 이것저것 다루는 듯 싶은데, 다만 아무래도 홍보지적 성격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애니메학원이라고 하면 많기도 한데다, 그쪽도 말이 많은(취업문제나 장래 면에서) 바닥인데 여기서는 꽤 강하게 찍어놨더군요. 뭐, 우리나라도 애니메이션 학원이 있다가 요즘은 없어졌는지 고전하는지 그런거 같던데... 아무래도 발간책자라 그런지 이런데 조심스럽기야 하겠지만, 좀 너무 장미빛만 강조한게 아닌가도 싶더군요.
조성준 편저. "향수의 예술". 우석. 2002.
책의 제목이나 저자의 경력이나 지향면에서는 별로 찬동하지 않지만(아로마 테라피 관련된 사람), 그래도 내용 정리 면에서는 좀 재밌어 보여 샀습니다. 이런 마이너한 주제들은 읽는 재미가 보기보다 있는 편이어서 말이죠. 역시 헌책으로 나온 걸 질렀습니다. 향료의 역사나 향료의 종류 같은건, 사실 좀 더 전문적으로 가면 방향족 화합물 같은 쪽에서 다룰 듯도 싶지만, 거기까지 가기엔 화학에 대한 이해가 워낙 없으니.
G.F. 허드슨 외 2 지음, 김유 옮김. "중·소 분쟁 - 자료와 분석". 인간과 사회. 2004.
제목이 좀 압박스러운데다, 책도 검정색으로 되어 있어서, 왠지 지향과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이 맞더군요. 국경분쟁 자체 보다는, 사상투쟁사 위주로 분석된 책인 듯 싶습니다. 그리 끌리는 영역은 아닌데, 역시 헌책이라 과감히 질러서..... 여력이 되면 읽어봐야 할 듯.
佐藤芳彦. "空港と鉄道 - アクセスの向上をめざして". 交通研究協会. 2004.
근래 좀 이슈가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다, 제목이 꽤 흥미로워서 음반 몇 개 지르는 과정에 끼워서 샀습니다. 몇가지 읽을 거리가 있긴 했지만, 대개의 부분은 좀 개인적인 지향에서 핀트가 벗어나 버렸더군요. 노선 설정에 좀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또 이런 것들의 사례 정리 쪽이어서, 개인적으로 참조해 보고 싶던 Best Practice 쪽으로의 내용은 적은 느낌입니다.
뭐... 이걸 도서 정보화 시켜야 하는데, 이 부분은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하도록 하죠.
결제된 금액이 좀 많은 거 같더군요. "어라?"하고 오더를 확인해 보니..... 항공우편으로 보냈더군요.
아놔..... 급하긴 하지만 이럴 필요는 없었는데. 뭐 대왕님 한 분 정도의 차이인지라, 데미지가 심대한 건 아니지만, 일전에 모 처에 주문넣으면서 기프트권 안쓰는 개삽질을 한 이래로(500엔 짜리였는데.-_-) 이런 실수를 연발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자괴감이 듭니다. 공중에 얼마를 날린겨...;
급한 건 아니지마는 조만간 미쿸에 오더넣을 책이 있는데, 이것도 개삽질하지 않을까 왠지 무섭군요. 이쪽은 잘못하면 데미지가 막강한데...
그나저나, 책 정리 방법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어찌 터치를 못하는군요. 공세는 잠시 소강기긴 한데, 히위에게는 그게 더 무서운 일이지요. 요즘은 정말 "~이름에 걸고, 모든 계급차별의 철퇴를." 구호대로 하고 싶어집니다.
이거 이런거 올렸다고 남영장이나 빙고 호텔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군요.^^; 혹시나 싶어서 교보 경유로 구매를 했는데, 별로 걸리지 않았으니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이 책은 일본에서 나온 북한 철도 관련 서적입니다. 2007년 1월 간으로, 저도 우연찮게 나오는 걸 알게 되어서 구매했습니다. 이거 주문넣고 나서 일본의 혐한서적들 틈새에 이 책이 끼어있길래 내용면에서 개쓰레기가 아닌가 우려를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하더군요.
북한과 관련된 철도 정보라고 하면 대개 우리나라를 경유해서 전달된 범위가 대개 서방측에서 알려진 전모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료를 보니 의외로 여러 루트로 정보수집을 했더군요. 현지답사(일본인이니 가능), 현지 자료(대개 그 동네에서는 유출이 불법), 그리고 2000년 경에 있었던 독일인들의 답사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조선총독부 시절의 자료 등을 일부 원용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경유의 자료나 탈북자 증언도 일부 원용하고 있는 듯 한데(이건 예전에 구한 "세계의 철도"에서도 확인되는), 확실히 자료 확인은 전문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상당히 충실하게 해 두고 있더군요.
내용은 보기보다는 그렇게 혐한적이지도 않고, 사실 전달 위주의 경향이 보입니다. 물론, 북측 사람이 보기에는 좀 껄쩍지근한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연선 정비에 관한 부분), 뭐 우리나라도 한참 권위주의가 판칠때는 이런 현상이 심했죠. 슬래트 지붕 칠하기라던가-_-. 아직 절반 정도만 봤기 때문에 전모를 다 파악하기엔 좀 더 시간은 걸리지만, 보기보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분석기사집 같은 느낌이랄까요.
내용 중에서 좀 흥미로운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요약해서 옮겨보면...
1. 그동네 1호 열차 관해서, 이전에 러시아 행 당시 차량에 탄흔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게 테로 용의가 아니라 단순한 방탄성능 확인을 위한 자국이라고 하더군요. 객차 견인형으로, 대개 양 끝단에 내연기관차를 연결해 운행하고, 기본편성은 10량 내외 정도라고 합니다.
2. 저속 운행, 연선 경비, 경호원 대량 첨승 등, 꽤나 nervous하게 경호를 한다고 하는군요. 러시아에서는 기자를 쏴버린 적도 있다고 합니다-_-. 자세한 건 뭐 책 참조.
3. 대충 자국 내 생산은 전기기관차, 내연기관차, 노면전차, 무궤도전차(트롤리 버스) 등을 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다만, 기술원은 대개 유럽쪽인 모양. 차량 상태는 그래도 주요 간선축인 경의선(현지에서는 평의선)은 좀 낫다고 하는데, 심각한 곳은 거의 폐차 직전 수준의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4. 궤간은 3개로, 762mm 협궤가 500km 정도 존재하더군요. 의외로 전기운전을 하는 762mm 궤간이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 100km 정도의 러시안 궤간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5. 국제열차 운행 계통도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러시아 방향으로는 직통열차 운행이 없다고 하는군요. 년 단위로 중국/러시아와 북한측 차량이 교호 진입한다고 합니다. 홀수 년에는 북한측 차량이, 짝수 년에는 중국측 차량이 들어가는 식으로요. 다만, 대개 친척 방문용도로, 1~2량만 다닌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탈 수 있는건 경의선 뿐이고, 이쪽은 일 단위로 교호 진입하는 모양이더군요.
6. 평양역은 3면 5선 구조라고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전 이후에 선로 직선화 개량을 대거 했던 모양이더군요. 평양이 말 그대로 Ground Zero가 되었으니-_-. 국제여객은 무조건 1번선에서 하차하고, 단체인 경우에는 무조건 버스 직통 환승을 시킨다고 하더군요. 버스가 승강장까지 들어온다고.-_-
7. 보존차량은 꽤 귀한 차가 많더군요. 언급되는 것으로는 금강산전기철도의 102호 차량, 남만주철도의 경편궤도용 기관차 및 목조객차 등이 보존중이라고 합니다. 증기차도 좀 보존중이라는데, 사유가 좀 아햏햏한 모양이더군요-_-(자세한건 생략). 일제시절 증기기관차가 현역으로 남아있는데, 가급적 대외적으로 안보이는 선구 위주로 배치해 있고, 점차 폐차가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8. 일본에서 여행객은 연 400명 정도로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수준인 모양이더군요. 아스트랄한건, 여행비가 한국이나 중국 여행의 10배 가까이 비싸다고 합니다-_-. 이래서는 장사가 될리가 없죠. 통제도 심한데다, 이미지도 않좋으니 일부 연고자들이 아니면 갈 일이 없다시피 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
저자는 고쿠분 하야토라는 이름의 투어 라이터인 모양인데, 아마도 익명 출판이 아닌가 싶더군요. 내용이 아무래도 첨예한 부분이다 보니, 신변 안전을 우려할만도 하겠죠. 저자의 뉘앙스는 좀 중립적이기 보다는 약간 비꼬는 기색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뭐 그정도야... 랄까요(윗동네 분들은 좀 고까울지도-_-). 그래도 수집한 자료들을 잘 정리해 두고 있어서, 그런대로 정보가가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뒤쪽에는 역 명이나 노선 안내 같은 것도 정리해 두고 있더군요.
과연 저동네 철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을까 싶긴 하지마는... 일단은, 몇 안되는 관련 자료가 나온 셈이니 나름 가치는 있지 싶습니다.
PostScript1: 동해선(북한명칭은 금강청년선인가...그렇더군요)의 경우, 우리측 역 이름이 제진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저진(猪津)으로 적혀 있는 듯 하더군요. 제육이니 할때 쓰는 감각으로는 제진이 맞는 듯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PostScript2: 이거 또 엄한 사람들한테 다구리 맞는거 아닌지 모르겠군요... 남영장 가는 것도 농담이 아닐 여지도 있고.-_-;; 문제되는 즉시 비공개 처분토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이 분류의 글을 거의 쓰지 않는데, 게을러졌다기 보다는 좀 프라이버시적인 면에서 께름직한 요소가 증가했기 때문이지요. 과연 내가 이런 걸 공개했을 때 점차로 더 불편한 위치에 걸어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것이죠. 세상에는 책 읽는 것 조차도 권력행위로 보는, 또는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저도 그렇게 보이거나, 잠재적으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가장 잘 통제하는 것은 공포와 의심인 셈이군요. 선한 뜻으로는 도저히 사람을 가누지 못하는데, 이걸로는 너무나 용이하니 말이죠. 그걸 부정하는 것이 인간적이고 도의적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이상일 뿐이라는 거겠지요. 뭐. 살리에르의 가면을 쓴 자라면 감내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년초부터 한 10권 정도 본 듯 하고 또 아직 진행중인 것도 있지만, 대충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리사와 시게오, "식물재배도감", 진선출판사, 2001.
뭐...집에 화분도 많고 해서 사게 된 책입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좀 그럴듯하게 키울 수 있는지를 좀 알아두는(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차원에서 봐 두는데... 역시 이런건 알게 되면 해 보고 싶다는 마인드가 무럭무럭 피어 오르더군요. 뭐, 전 선인장도 말려죽일만큼 생물과 안친한 입장인 만큼 실천엔 절대 안옮기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만... 책 자체는 간단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더군요. 더 전문적으로 하려면야 부족하겠지만, 식물을 키운다는게 어떤 건지 간단히 아는 데에는 괜찮지 않나 싶더군요.
김두식, "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교양인, 2004.
나올 적 부터 사 두겠다고 생각하던 책이었는데, 미루다 보니 이제야 사게 되었군요. 절반 좀 안되게 읽었는데, 대충 이야기 하는 것이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더군요. 저자가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책을 쓰는 입장인 만큼 의견을 좀 과장한 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사법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잘 다듬어진 비판론이 아닌가 싶더군요.
스기야마 다케시, "철도차량과 설계기술", 기전연구사, 1996.
10년이나 지난 책을 사는 건 좀 껄적지근 하긴 한데, 이 책 내용이랑 다른 국내 번역서들 내용이랑 또 겹치지 않는 구석이 은근히 많다 보니 사 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다만, 오래되다 보니 근래의 기술적 성취나 추세랑은 거리가 먼 구석이 있어 보이는 듯 합니다. 어차피 이쪽은 다른 자료로 좀 보충할 여지는 있기도 하니, 좀 역사적 추세를 본다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참조하는 정도로 해 두어야겠지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과학기술로 달리는 철도", 큐라인, 2007.
이건 따로 좀 사게 된 책인데... 일단 철도관련된 기관이나 사업자가 이런 개설서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합니다만, 첫 성과물이라 할 이 책은 글쎄요. 사소한 오류도 좀 있기도 하고, 또 기술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무언가 골자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공학적인 부분도 기술적인 부분의 뼈대를 설명하는 건 좋은데, 좀 읽기 편한 방식이라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구석이 있고 말이죠. 비교할만한 일본쪽 개설서를 몇 권 가지고 있는데, 딱 보면 구성상의 딱딱함 문제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일만큼 좀 아닌 부분이 있더군요. 책이 나왔더라...라는 정도 이상의 의미를 크게 두기는 좀 그런 책이랄까요. 이론과 경험 외에, 표현 방식이나 타케팅에 대해서 다른 개설서들을 좀 더 읽어보고서 생각을 해 봤으면 하는 그런 물건이랄까요.
PostScipt:쓰고나서 생각해 보니 저 껀수를 빼먹었군요.
뭐 그런 갈등을 하는 와중에 일서 주문 넣은게 배달왔더군요. 영서랑 같이 주문넣었다가 해를 넘겨서(라지만 6주 딜레이) 배송이 되어버렸죠.-_- 영서가 개인적으로 좀 기대가 큰 물건인데, 그건 오면 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고요.
"JR全車輌ハンドブック 2006", ネコ・パブリッシング, 2006.
레일 매거진 지를 내고 있는 네코 퍼블리싱의 JR차량 도감입니다. 일단 현재 차적에 등재되어 있는 JR의 가동차량을 정리해 둔 책자인데, 차량 구분이나 종류 판별에는 가장 볼만한 책인 듯 합니다. 비슷한 걸로 철도저널사의 일본의 철도라는 연감이 있는 듯 하지만, 이건 온라인 상에서 제대로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실, 네코 퍼블리싱이라는 회사는 취미계 회사고, 좀 라이트 유저 위주로 가는 경향이 다분한 곳이어서 퀄리티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하긴 했는데, 라이트한 수준으로 볼륨을 늘려놓아서 부담은 적더군요. 뒤에 첨부된 스펙 시트나 배치표는 소략하지만 필요한 정보는 거진 담아둔 듯 하고 말이죠. 대략 차량관련해서는 가장 오소독스한 책이라 할만하달까요.
久保田 博, "日本の鉄道車輌史", グランプリ出版, 2001.
구보타 히로시씨는 국내에서도 책이 소개된 적이 있는 분인데, 차량기술과 관련해서 상당히 저명한 저술가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도차량의 통사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최초의 차량부터 근래의 사철 차량까지를 죽 꿰어놓은 만큼 상당히 볼만하더군요. 용어는 조금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서술의 문투가 상당히 평탄해서 부담은 적습니다. 이 책 정도만 제대로 읽고 나면 20세기의 일본철도 차량에 관해서는 상당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건 뭐 워낙에 사방팔방에서 책을 사 들인 바람에 통계가 안나오게 생겼습니다.-_- 좀 자제해야 하는데 말이죠. 작년처럼 기록을 충실하게 남기는 것도 아니니 그야말로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도 슬슬 가물거리기 시작합니다.
1.
일단 작년의 도서구입비 지출은 거의 카드 위주로만 쓴 기억이 납니다. 현찰이 있다고 해도 10만~20만 범위 안인 듯 하지만, 통계가 안나오니 패스.-_- 일단 카드만 대충 조져 보면...
국내 구매금액이 117만 정도가 투입되었더군요. 경험적으로 볼 때 새로 좀 거래가 트이기 시작한 곳은 역시 일서 헌책방인 북오프군요. 카드 기록으로 12.8만이 찍혔는데, 현거래가 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만큼(또 금액에 비해 들어오는 책의 양도 많고) 앞으로 거래 관리를 조금 철저하게 해야 할 듯 싶습니다. 특히, 무얼 샀는지(어차피 근래의 구매는 잡지가 많았지만) 리스트 관리를 잘 잡지 않으면 이미 30%이상이 관리불능 상태에 들어간 서가가 카오스계가 될 듯 싶군요.
교보와의 거래는 오프에서 39.8만, 온으로는 14.5만 정도군요. 금액은 잘 남아 있지만, 내용이 안남아 있다 보니 트랜잭션의 내용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더군요. 3/4분기 앞의 것들은 결국 그래서 블랙박스.... 앞으로는 역시 기록을 남겨야 될 듯 싶습니다. 알라딘과는 올 초에 좀 성질나게 하는 구석이 많아서 거래를 끊을까 갈등을 했는데, 그래도 거래량이 많기는 하군요. 교보에 이젠 수위를 좀 뺏기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편입니다. 거래기록 정리가 가장 잘 남아있기도 하고요. 그 외 기타 거래처가 몇 군데 있긴 하군요.
그 외 해외 거래선은 영, 미, 일인데... 일본 빼고는 단일 거래선이니, 크게 걸리는 건 없군요. 파운드화 대응으로는 7.2만, 달러화로는 20.7만, 그리고 엔화로는 37.2만이 소요되었더군요. 무역적자에 일조한 셈입니다.-_- 일본쪽은 근래 좀 노리는 책들이 많아서 이 무역적자 기여도는 줄기 어려울 듯 싶기도.-_-
2.
도서의 구매량은 알라딘 쪽에서 57권, 교보는 기록이 남은 것만 19권, 아마존과는 6권, 일본과는 19권, 영국과는 2권 정도군요. 여기까지는 확실한 것들이고, 염가 만화책(5천 이하)도 포함된 숫자로, 103권이 나오는군요. 북 오프 거래는 잡지 구매를 제외하고 15권은 넘지 않나 싶긴 한데(문고판이 좀 있지만), 제대로 카운트를 안했고... 교보 오프에서 거래하고 기록을 안남긴 것들이 좀 있고(당장 기억나는 것만 한 5권), 또 기타 서점에서 산 게 10권 정도는 되는 듯. 대충 120~130권 정도가 확실히 "샀다"라고 할 범위의 책들이군요. 만화책은 요즘 들어서 아주 조금 비중이 생기긴 했는데, 한창때에 비하면야 비중은 미미하죠(뭐 그땐 전체 구매량이 적었지만).
아, 외화 거래는 운송료와 수수료가 포함되는 고로 약간 부풀려 지는 편이지만, 그냥 단순 합산하면 180만 정도를 작년에 투하했고, 120권 정도를 샀다고 대충 그림이 나오는군요. 북오프가 저가공세로 평균단가를 엄청나게 낮추려고 했지만, 역시 영국과 미국책의 끔찍한 가격들 덕에(마침 영국에서 산 책이 보이는군요. 스테이플러제본의 60페이지 짜리인데 10파운드가 넘었던가-_-) 다시 평균단가를 회복했달까요.
3.
올해 구매서 중에 가장 비싼 책은 모 요리책이군요. 외국 서적의 번역판인데 9.2만에 1천페이지에 달하는 볼륨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책(원서가 더 싸더라는-_-)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라이버시 상 함구를.^^ 책의 볼륨은 이것 말고 영서 쪽의 철도차량 백과랄까, 그런 물건이 있는데 이것도 800페이지가 넘는데다, 책 크기도 커서 겁나더군요. 가격은 의외로 좀 약하게 사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역시 최강은 헌책 구매에서 있군요-_-. 이건 아예 금액이나 갯수 카운트를 포기한 부분인데... 올해 구매책 중 최대 볼륨이 여기에 있었죠. 1300페이지-_-. 이건 비매품이라 가격을 붙이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어째 헌책으로나마 구했던게 다행이었죠.
4.
여담이지만 아래 글을 위해 만들었던 만화책 총 조사(?)랄까.... 그때 나온 숫자가 531권인가 그랬는데(아래 리스트에 들어있던가 안들어있던가), 오늘 좀 살펴보니 십팔사략이나 붓다 같은 좀 큰 책들은 리스트에 안잡았더군요.-_- 또 막상 뒤집어 까 보니 추가적으로 잡힌 책들이 한 서너권 더 나왔고요. 작년인가 한번 정돈한다고 해적판이나 단권으로 짝맞출 가망이 전혀 없는 것들을 한번 싹 밀었을 때 60~70권 정도 밀었는데 대충 만화책은 피크때 600권 전후를 찍지 않았나 싶어지는군요. 소싯적에 만화로 1천권을 채워볼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그땐 존내 어렸지요), 결국 여기서 뷁끼가 걸리는 듯.
덤으로, 학부때 보던 책 중 좀 구식이 되거나 별로 볼 일이 없는 책들(필요하면 다시 사면 되는-_-) 물건들과, 그보다 오래된 거의 썩다시피한(또 볼일도 없는) 책들은 이번에 떨었는데 얼추 100권 가까이 되는 듯 싶더군요. 꺼내서 쌓아 보니 참 이것도 진상이긴 진상이더군요...
그래서 현재 책장 4개 분의 공간 여유가 생겼는데, 과연 내년 한 해를 넘길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책장의 위치도 별로 좋은 포지션이 아니라서 그냥 굴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뭐, 어차피 조만간 방의 이전 리모델링도 예정되어 있으니 그냥 방치해 두는게 나을듯.
와인 웨이터, 또는 소믈리에 라고 불리는 일에 대한 기초 매뉴얼입니다. 아주 심도가 있다기 보다는, 설렁설렁 익히는 수준의 책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이 일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한데다, 어떤 정해진 역할상 같은것도 없는 일이니 이 이상의 것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죠. 와인 선택이나 주류에 대해서까지 제대로 다루려면 역시 더 보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에서만 나오는 꼭지도 꽤 있을 듯 싶더군요. 그냥저냥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전동기 실무기술", 신기술, 2006.
좀 엄한 책입니다. 무언가 현업용 매뉴얼 같은 냄새가 좀 나기는 하는데, 내용이 좀 너무 낡은 듯 하고, 좀 쉽게 알아먹기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동기 관련 이해가 필요해서 구했는데, 전기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는 좀 벽이 높은듯.
모리 카즈오, "하이테크 시대의 기능교육", 인터비젼, 2004.
이 책의 개정판 원서는 개인적으로 읽어본 일이 있는데, 마침 그 책이 아니라 좀 더 구판으로 번역한 듯 하더군요. 원본 자체가 지명도있는 곳에서 나온게 아니라서(일본쪽 관변단체) 내용은 좋지만 그리 쉽게 구하긴 어려운 물건인데... 일단 구판이라고 하더라도, 실험 자료들이 빠진 정도로 그런대로 내용이 채워져 있어서 그냥저냥 볼만합니다. 한 1년 전에 미리 파악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군요.
헨리 페트로스키,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생각의 나무, 2005.
구조공학에 관한 Case 모음집이랄까,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별로 까다로운 이야기도 없고, 번역도 그렇게 못한 번역은 아니라 좋은 편입니다. 좀 평이한 서술투라서 부담은 적지만 역시 좀 오래 읽으면 지루한 느낌이 들더군요. 또, 구조공학 이야기를 하면서 도판이 좀 약한 면이 있다 보니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말이죠. Mario Salvadori 씨의 책 "건축물은 어떻게 해서 무너지는가" 쪽이 책의 내용이나 읽기 편함은 더 좋은 편입니다. 제가 본 책 중 최악의 번역 질이 문제지....
근래 그 동네 경제사 관련해서 좀 흥미가 생겼는데, 마침 제목면에서 생각하던 포커스에 맞는게 있어서 질렀습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일단 내용 면에서는 개괄 수준에서는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정경유착의 나라 답게 거의 정치사 수준에 근접해 있달까요. 차라리 정경유착 관련한 타이틀을 달았다면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충 다낚아에서 미키로 넘어가는 정도쯤인데, 기대보다는 약간 라이트 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책은 일본 책의 번역이랄까, 그렇게 굴린 부분도 보이고요. 이쪽 부분은 아직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니 더 평을 하긴 어렵군요. 개인적으로는 소화의 요괴씨와 다낚아 씨 정도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는 이거랑 딱 맞지는 않은듯.
김성수,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업에 관련이 있는 영역이고, 또 학부때 공부를 시원찮게 한 덕에 취약한 분야가 인적자원 관리, 과거의 인사관리 영역입니다. 좀 각론적인 부분은 귀동냥으로 벌충을 하고, 아무래도 업이 업이다 보니 조금 걸치는 이야기는 많이 주어섬겼지만, 좀 더 제대로 이슈를 보지 않으면 안되겠죠....
설대 출판부 쪽 책은 뭐랄까... 좀 편차가 있고, 전반적으로 19세기 쯔비박 수준의 물건이 많아서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괜찮더군요. 뭐 이제 앞부분 읽는 상황에서 섯부른 평가일 수 있긴 합니다만.
김민영, 김양규, "철도, 지역의 근대성 수용과 사회경제적 변용", 도서출판선인, 2005.
제가 도서를 구매하는 습관 중 안좋은 거라면, 키워드 킬링을 종종 한다는 겁니다. 특정 키워드를 쓰는 책이라면 일단 닥치고 매입해 두는 버릇이 있는데(뭐 그래도 철도쪽은 워낙 빡센 책들이 많아서 어렵긴 합니다) 이 책도 반쯤은 그런 이유로 구매한 셈입니다.
책은 철도 자체를 다루기 보다는, 지역사에 가깝습니다. 일제시대 지역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보면 될 듯 하군요. 좀 견해는 전통적이고, 아주 새로운 무언가를 꺼내놓는 건 아니지만, 철도사 자료로서는 그런대로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한홍구, "대한민국사 3", 한겨레신문사, 2005.
이 시리즈는 2편까지는 그런대로 볼만했었는데, 3편은 처음부터 좀 에러더군요.-_- 뭐랄까, 근현대사에 묻혀 있던 이야기를 찾아 까발라버리고, 거기서 오늘날에의 시사점을 꺼낸다는 전개방식이 3편에 오면 좀 많이 주객전도 된 느낌입니다. 물론 빡통 시대와 오늘은 분리하기 어려운 여러 연결고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공감하고, 그렇기에 정치성이 빠지기 어렵다는 건 양해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깨진 느낌이랄까요.
딱 첫 챕터에서 뜨악해버렸던 만큼 다시 읽을라면 좀 마음을 다져 놓고 읽어야 할 듯 싶습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좀 안정이 되려나요.... 좀 견장 좀 떼고 썼다면 평이 좀 더 좋아질 듯 한데 아쉽긴 아쉽달까, 그렇습니다.
토머스 P. 베체트, "스태핑", 거름, 2006.
상당히 신간인데... 제목이 여러모로 인상깊은 물건이어서 샀습니다. 배치나 선발이라는 개념으로는 잘 알지만, "스태핑"이라는 개념은 모르니까요. 아직 읽는 중인데, 대충 초음속 스키밍을 하면서 본 느낌은 꽤 볼만할 것 같더군요. 평은 일단 유보해 두어야 겠지만요.
데츠카 오사무, "나의 손오공", 1-8, 솔, 2004.
데츠카 할배 만화책 중에서 시중에 남아있는 거의 마지막 책쯤 되겠더군요. 이건. 학산이 한참 미쳐서 책 낼때 좀 건져두긴 했는데, 실탄 부족 덕에 소소한 걸 놓친게 요즘들어 정말 뼈저립니다. 작품은 1952년에서 1956년까지던가 연재한 걸로, 그야말로 극초기작에 아깝습니다. 1980년대 즈음의 작품에 비교하자면 묘사나 내용이 꽤 라이트 하긴 합니다만, 이 할배 특유의 철학관이랄까요... 좀 불교적인 그런 느낌은 여기서도 여전한 편입니다. 서유기 자체가 불교설화적인 요소가 많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죠.
초기작이라서 조금 적응이 필요하지만 "불새"나 "붓다"를 인상깊게 보았다면 이 것도 상당히 볼만할겁니다. "블랙잭" 쪽으로 취미를 가졌다면 약간은 비스듬할 듯 하고요.
김상열, "전자오락기의 수리방법", 일진사, 2000.
근래 생긴 도서 구입 취향이랄까 그런 거 하나는, 교재성이 있는 책들을 구매하는 버릇입니다. 아무래도 일 덕에 생긴 취향인 셈이죠.-_- 이 책은 별 생각없이 서점에 들렸다가 눈에 띄어 질러버렸습니다. 대략 요즘 세태를 이용한 서점측의 고도의 낚시가 아닐까 싶긴 한데-_-.
내용 면에서는 진짜 전자오락기 수리입니다. 그러니까 아케이드 머신들을 수리하고, 조정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딥스위치나 커넥터, 모니터 조정 등등의 내용도 담겨져 있고요. 2000년대 기준이다 보니 브라운관 베이스, 비PC계열 위주의 언급이 많지만 의외로 사소한 부분의 기기까지 다루고 있더군요. 체계성은 많이 떨어지고, 좀 너저분하게 쓰인 감은 있지만 조금 보완하면 전자오락실 주인들을 트레이닝 하는데 쓸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시대가 바뀌어버렸던 만큼 무의미하지만 말이죠.-_-
뒤쪽에는 심지어 기판 거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 논리까지 나오더군요. 내용은 좀 허접하긴 하지만요. 나름대로 진지하게 직무 분석을 하고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역시 핀트가 좀 안맞았달까요. 훗날, 아케이드 게임이 더 이상 없는 시대가 온다면 역사자료로서 충분할 듯 합니다.
안용식 외, "공학과 팀워크 기술", 제이엔씨, 2006.
팀워킹은 근래 상당한 화두가 되는 부분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런 팀워킹에서 강했지만, 과거의 개념이 깨지고 조직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팀워킹이 요구되는 시대가 왔죠. 또한, 교육훈련에서도 강조되는 만큼 꽤 타이밍 좋게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좀 번역투의 냄새가(아마도 짜깁기한 원본 책들의 영향같지만) 나긴 하지만 그런대로 읽을 만 할 듯 싶긴 하군요. 좀 더 읽어보고 이야기를 해 봐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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