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裏談話'에 해당되는 글 60건

  1. 2008/11/20 Paint It, Black. (2)
  2. 2008/11/19 이런 이야기는 오프에서나 할 이야기지만 (열람은 관습대로). (6)
  3. 2008/11/15 모처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6)
  4. 2008/11/09 묵계의 정복 (6)
  5. 2008/10/28 난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 글 쓰기가 그렇지마는... (7)
  6. 2008/10/10 통계로 보는 공공쪽 노동 조건의 실제 (16)
  7. 2008/08/10 지금의 직업은... (2)
  8. 2008/08/06 인디언 포커는 계속된다. (6)
  9. 2008/07/29 노숙자 문제를 체험하는 일개인으로서 좀 이야기를 하자면 (8)
  10. 2008/07/11 최악이군요.
  11. 2008/07/10 문서 유출 논쟁을 보면서. (8)
  12. 2008/07/02 시사롱담. (6)
  13. 2008/05/23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6)
  14. 2008/05/08 Peace after plague. (12)
  15. 2008/05/03 할말 없는 세상. (4)
  16. 2008/04/25 대한민국에는 하나의 단어가 망령처럼 배회하고 다닙니다. (12)
  17. 2008/04/03 교시정치 멋지구나. (8)
  18. 2008/03/30 이런 십라.
  19. 2008/03/15 요즘 모 서비스의 헤드는. (10)
  20. 2008/03/14 그 쪽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2)
2008/11/20 20:59

Paint It, Black.



 넵, 검게 칠해 봤습니다. 뭐 여러 의미로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요즘처럼 좌절스러울땐, 그래도 이런 노래, 열받아서 토해내는 쪽이 낫겠죠. 그야말로 심연 저 아래까지 가라앉는 노래들 보단 말이죠(이것도 나름이긴 하지만).

 24시간 근무하니 확실히 세상이 검게 느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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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13:24

이런 이야기는 오프에서나 할 이야기지만 (열람은 관습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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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22:57

모처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은 왜 가지고 있는 귀중한 벌이를 내팽겨치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던 일을 초토화시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 뒤에 망한다 어쩐다 하지만, 어차피 초토화시켜 내일 망하는 것보단 1년 정도 유예하는게 숨이라도 돌릴 수 있을건데 말이죠.

 뭐, 모 서비스는 돈도 안되는 공짜만 잔뜩이니 엎으나 마나 의미가 없긴 합니다만서두... 하긴 여기도 공짜 서비스의 덕을 보는 입장이니 도낀개낀일까요. 하긴, 저도 당장에 티스토리가 유료화 하겠다고 덤비면 갈등을 안할 수가 없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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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17:27

묵계의 정복


 귀찮아서 글을 안쓸까 생각했던 것이지만서도...

 사람들이 "써있지 않아도 되니 해도 됨"이라는 마인드를 천역덕스럽게 말하는, 상식 부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더군요. 일상생활, 공중도덕, 예의범절의 PL화가 되어야 한다고 천연덕스럽게 믿는 일군의 사람들이, 논쟁을 주도하고, 타자를 비난하고, 그리고 자신들이야 말로 선도적인 자들이라고 자부하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여러모로 착잡하군요.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 왜 묵계라고 할만한, 일종의 불문율이나 침묵의 규칙 같은게 남아있고, 지켜지는 이유에 대해서 좀 편견에 차서 보는게 아닌가 싶군요. 

 대개의 어떤, 공적인 장소에서 말하는 매너라는 것은, 그 성립의 과정이라는게 다종다양한 면이 있습니다. 공적인 장소를 제공하는 일련의 업자들이 캠페인이나 코머셜 같은 걸로 만들어낸 일종의 관제적인 경우도 있고, 또한 반대로 사람들의 평소 경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도출되어 형성된 그런 경우도 있겠습니다. 정확한 예를 찾기는 좀 애매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한 부분(물론 과태료 처분이 있기는 하지만)을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고, 후자의 경우는 수세식 화장실의 노크 문화나 물내리기 같은 걸 들 수 있겠죠.

 대개의 이런 매너의 성립은, 대개 그 동기가 천차만별이어서, 업자의 코머셜에 의한 것 처럼, 청소비용이나 질서유지비용을 절감하려는 좀 사익 추구의 결과로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몇 번의 불쾌한 경험이 누적되어 오면서 모두가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으로 자리잡혀진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어느정도의 생명력을 가진 매너는, 이 두가지의 경험의 교집합적인 차원에서 성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물내리기는 청소비용의 절감이라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대개 악취와 불쾌감이 워낙 강하게 작용하다 보니, 약간의 캠페인(88올림픽 전후한 시점의 관제 캠페인)이 있기는 했다지만, 금방 그 룰이 정작되어 버렸죠. 청소처럼, 은근히 캠페인이 오래 되었음에도 여전히 애매한 경우도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대개 "눈치보고서 하는(즉 소극적인 상호규제)" 것으로 자리잡게 된 건 저런 교집합의 공간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대개 어떤 확고한 근거, 즉 성문법에 직접 근거한다기 보다는(물론 그런 예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개 약관상의 규칙이거나(이 경우도 어느정도 확고함이 있긴 합니다만), 아니면 이런 규칙의 유추를 통해서 적용되거나, 심지어는 그야말로 상관습이나 사회관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공격해 들어갈 경우에는 확고한 반응을 내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요.

 문제는, 이런 캠페인에 대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결국 "적어놓은 거 없잖아?"라면서 결과적으로 매너의 실존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과 유사한 패턴이, "외국엔 그런거 없거든?" 이라면서 부정하는 것들이죠. 그걸 통해서, 자신의 사익, 매너 파괴를 통한 자기가 하고 싶었던 행위를 별다른 비용없이 해치우는 것 부터, 태클을 걸어온 자들을 무안케 해서 승리를 거두고, 매너를 위반해 대중을 당혹케 하면서 자신의 우월감이나 선민의식을 충족하는 찌질이스러운 욕구를 충족하는 것 까지를 얻어가게 되죠. 소비자 주권의 승리라는 식으로까지 말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심지어는 헌법 운운까지 하는 오버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승리는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그게 정말 승리일까요. 정신승리법 보다는 좀 나아 보이기는 하지만서두. 사실, 이런 일련의 파괴적 도전 결과에 대해서, 대개의 경우는 혼자의 승리로 끝나는게 보통이지만, 이게 확산일로를 걸어서 기본적인 매너의 파괴로 이어지게 되면, 즉, 대개 이런 짓이 누적되어 오다 보면 종국적으로는 몇가지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우선 하나는, "하지만 경찰이 출동하면 어떨까?" 라는 것입니다. 이런 매너의 붕괴가 공적인 비용을, 또는 일부 그룹의 불이익으로 점차 누적되어가면서, 결국 국가의 개입을 요구하게 되는 에너지를 낳게 되고, 그 결과 입법부가 법을 만들어 과태료 같은 걸 붙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경찰국가화의 초석이 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환영하게 되죠. 물론, 대개의 경우 경찰을 불러대는 결말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만, 법적으로 못이 박히게 되면 행정비용을 초래하고, 서로가 껄끄럽게 생각하게 되죠. 또 행정이나 서비스 제공업자의 재량 역시 그만큼 후퇴하게 되고 말이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돈을 내세요"가 됩니다. 이건 반대로, 그런 것에 대해서 아예 업자가 새로운 계약 조건을 내걸거나 하는 식으로, 그런 행위에 책임관계가 생기게 되어서, 그것을 상품화 해 돈을 부과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룰이 생기기 때문에 이걸 환영할 수도 있게 됩니다만, 대신 그만큼의 자유가 돈으로 치환되어 버리게 됩니다. 물론, 상품화가 되어서 그걸 요구하는 사람이 부담하게 된다면야 이상적이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하지는 않은 법, 이런 상품화에 대한 비용은 업킵이 되어 다른 서비스나 제품 갚의 밑바닥에서 요금을 살짝 올리게 만들죠.

 더 막장스러운 경우는, "장비를 정지합니다"를 들 수 있습니다. 저런 이유로, 공공 장소를 제공하는 업주들이, 연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서비스 질의 상향이라는 명분하에서,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서비스의 빈도가 줄어들거나, 또는 아예 서비스 목록에서 제거되어버리거나 하는 경우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공공교통의 경우, 차내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데도 부득불 버려대면, 그걸 청소해야 하는 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차를 세워두고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것(어렵게 말하면 차량 회전율 저하)을 들 수 있겠죠.

 이런 일을 겪기 보다는, 약간의 애매함을 유지하고, 좀 아닌 것 같아도 공기를 읽고 적당히 호응해 준다면 사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데도, 그저 자기 편의 하나를 위해서 열렬한 투쟁을 전개해서, 에덴 동산을 꼭 쟁기질 해야 하는 벽지로 만들어 버리는 걸 즐기는 걸 보면,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요. 이런 것도 연대의식을 가지고 어쩌고 하는 수준쯤 되면 그야말로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가버리죠(주어생략)... 좀 쉽게 생각하고 살 일인데 말이죠.

 PostScript: 일전의 자전거 입장 불가를 가지고 조선놈들은 이래서 안되 운운하던 50대 개찌질이 새퀴때문에 쓰는 거 아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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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16:19

난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 글 쓰기가 그렇지마는...

 하여간 이번의 리-만 문제를 보고 있으면 전형적인 이 정권식의 패턴인 듯 싶군요. 여론이 막장이 아니니 일단 못먹어도 고로 가다가, 카드를 버리면서 새 패를 들이는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서 외통수 한방에 밀려버리는 그런 모양새 말이죠. 일찌감치 손절, 방화셔터 내리기를 했으면 자기앞까지 추심이 돌아올 일도 없건만, 이젠 소련군이 티어가르텐을 유린하고, 독전대짓 하던 주구들이 미친듯이 포위망 밖으로 도주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어버버버 하고 있으니 이건 개인적 불행 수준의 저능이 아니라, 국가적 불행 수준의 저능이라고 해도 될 듯 싶군요. 

 지금와서는 교체라 해도 설거지만 하다 끝나게 생겼으니 타이밍이 완전히 틀려먹었긴 한데... 이 마당에 더 내려갈 막장도 안보이긴 하는군요. 그나마 지금 역적을 삼시로 쏘고 황월로 베어 저자에 내걸면 적어도 심리는 벌 수 있으니 결단이 필요하긴 한 시점일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진짜 양심이 있다면야, 이 짓을 하면서 필요한 조치의 협조를 얻는 딜을 해야 하겠지만, 사이코패스들은 이런 짓 못하죠. 아니 지금 청산거래를 해 치울 수 있으니 댓기리라고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살고 남들은 죽건, 세금이 축나건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겠죠. 뭐, 이것 역시 치뤄야 할 청구서의 일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썩었으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정도가 아니라 "경제가 죽으면 어때 집값만 오르면 그만이지" 수준인거 같습니다.  

 뭐, 저야 막장가도를 달리지만 어차피 여기가 당하면 За нами Россия, Москва и Арбат 그 뒤는 대한민국 정부 정도만 남는 곳에 피신와 있고(차라리 좀 투자를 해서 대한민국 정부에 들어갈 걸 그랬다 싶기도), 집은 제대로 된 자산 하나 없으니 자산 디플레가 몰아쳐와도 어떻게든 버틸 준비가 되어 있긴 하군요. 그래봤자 핵전하의 임시바리케이트랍시고 올린 목조건물 수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프레드릭 백 씨 작품이었나)...

 하여간...농담처럼 말했지만, 정말로  악몽은☆이루어진다   Again 1997  이로군요. 그때도 펀더멘탈을 이야기 하고, 동남아완 다르다고 하고, 하드 크래쉬는 안한다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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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14:47

통계로 보는 공공쪽 노동 조건의 실제

 최근 공무원연금쪽에서 꺼내놓은 직종별 사망연령이 교대근무하는 동네에서는 상당히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쪽 국회의원이 공무원연금 부실을 깔라고 받았다가 좀 이야기가 새는 쪽으로 나가는게 아닌가 싶은 자료인데....

 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9/h2008091702545622100.htm
 (딥링크하면 지랄하니까 알아서 오려붙여보시길)

 뭐랄까, 이걸 보고서도 공공쪽 교대근무자가 인간같아 보이면 무식한거던가, 아니면 철면피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소방쪽은 현업근무자들은 평균이 60이 안되더군요. 2위는 공안직인데, 이건 교도소 근무자들이고, 경찰직이 좀 의외로 4위인게 좀 눈에 띄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다 고만고만한 모양새를 볼 수 있습니다. 교대근무하는 공공직종 중 철도와 의료관계가 빠져서 비교가 안되는게 좀 난점이긴 합니다만, 철도쪽은 듣기로 은퇴 후 얼마 못간다는 속설이 광범위하게 떠도는 영역이고, 의료도 의사빼면 오래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 듯 싶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려면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커리어의 민간직군이나 아니면 전체국민대상의 통계자료와 비교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긴 한데(아무래도 전 인구 대상이 아니기도 하고, 누적통계인 듯 하니), 그렇다고 해도 현재 국민 평균수명이 79세 언저리인걸 생각하면 20년 이상 벌어지는 통계는 그야말로 "살인적"이라는 말을 써도 그리 틀리진 않을 듯 합니다.

 소방관의 경우는 행정안전부 측에서는 "유독물질 노출 때문에 빨리 죽는다능..."이라고 변명성의 응답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것도 있지만, 출동시에 스트레스가 심한데다, 대개 현장근무를 면하기가 어려워서 교대근무에서 벗어나는게 어려우며, 그나마 있는 교대근무도 맞교대에 비번시에 업무수행까지 떠넘기는 막장스러운 근무체제가 종합적으로 빚어내는 죽음의 창작물이라 불러도 되지 싶군요.

 공무원 중 교대근무하는 사람들은 대개 2조 맞교대라 부르는 근무체제로 일을 합니다. 이게 어떤 개념인지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한마디로 말하면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24시간을 근무를 서는 겁니다. 즉, 24시간 근무, 24시간 휴무로 도는 체제입니다. 즉 하루 걸러 근무를 하는 체제인 것이죠. 현재 노동법에 따라서 2주 합산 평균하고, 휴게시간을 제외한 (주로 취침시간 등을 제외하는) 주 당 근로시간을 계산하면, 휴게시간을 5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66.5시간, 6시간일 때 63시간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참고로, 현재 주5일 근무자의 주당근로시간은 40시간이고, 정상 근로시간의 전국 평균이 39시간 언저리(넵 어디까지나 국가통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믿는 사람이 없겠지만), 다른 채널로 확인하는 뭉떵그린 근로시간 평균이 51.7시간 정도가 나옵니다. 즉, 일반 국민에 비해서 최대 20시간 이상, 최소한 12시간 이상 더 근무하는 셈이죠.

 근로기준법이 이 사람들에게 적용안되냐고 반문할 분들 꽤 있을 듯 한데, 넵 적용안됩니다. 공무원은 근로자가 아니거든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식 노조도 안되고, 당연히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법률에서 때리면 때리는 대로 해야 합니다. 실제로 공무원 사회 내에서도 3조 교대 같은게 나오고 있고, 아마 몇몇 직종은 이걸 관철하긴 했을건데, 실제적으로 재정부서가 돈없다고 배째거나, 행정안전부 같은데서 정원 못주겠다고 뻗대면 그냥 그대로 근무해야 하는게 보통이죠. 행정안전부가 저런 뻥카 쓰는 것도 정원 늘려주긴 싫어서 그렇고, 당장에 그쪽 정원으로 돌린다고 한것도 다 일반직들 돌려서 교대자 처우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그걸 면피하려는 거죠.

 제가 일하는 업종은 3조 교대 근무인데, 여기도 정상적으로 근무하면 주당 평균이 43시간 전후한 숫자가 나옵니다. 물론, 맞교대에 비하면 매우 양호하지만 사실 실제 근무해 보면, 이런 니미 소리가 나오죠. 취침같은 것만 해도 말이 좋아 취침시간이지 언제 잠을 깨야 할지 모르고, 자기 집이 아닌 직장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다, 대개 대기자를 두기 위해서 시차를 두고 취침과 기상을 하기 때문에 공용침실을 쓸 경우 민감한 사람은 잠을 아예 못자기도 합니다. 또, 야간 근무 하고 그 다음 비번은 개인시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조낸 쳐자야 할 시간이 되죠. 휴가같은 것도 보장은 되어 있어도, 내가 빠지면 다른 조가 그만큼 시간을 더 채워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이 바닥에 인력 잉여가 있을리가...훗), 잘 못쓰는게 보통이죠. 3조 교대근무면 그래도 낫지만, 맞교대 하는 직종은 휴가쓰면 누군가 한 명이 72시간을 연짱 근무해야 하는 일이 생기죠.

 저런 극악한 근로시간은 사실 노무관리 차원에서도 문제가 많긴 합니다. 어차피 출동을 대기하는 입장에서는 통상업무를 대량으로 넘겨두는게 좀 문제성이 다분하긴 한데, 저렇게 늘어지는 근로시간을 가지고 있다 보니 업무강도를 올리는게 매우 어렵고, 그래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용인되는 것 보다 더 늘어져 있게 되죠. 공사 구분이 점점 모호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이걸 잡기 위해서 근무기강을 세우고 업무강도를 올리면 바로 사람 잡는 일이 벌어지게 되죠. 특히 소방같은 장비조작이나 운전같은게 걸리는 업종은 업무의 밀도를 올리는 즉시 사고율이 뛰어버리니, 이건 할 말이 없죠. 거기다가 퇴직율이나 병가율 같은 것도 대개 높아지게 마련이니, 늘 인력문제가 뒤따라다니는 문제가 생기게 되죠. 사람도 잘 충원 안되고(또 공무원 쪽은 충원도 년 1회 정도만, 그나마도 통제가 심한 방식으로 해야 하니), 질려버리거나 골병들어 나가는 사람이 늘어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이 국민이나 정부에 전혀 없는 건 그야말로 흠많무한 면이 있습니다. 근로시간에 대해서는 한국은 거의 개념이 마비된 면이 크기 때문에, 공무원의 근로시간이 어쩌고 하면 뭐 얻어먹은 놈 취급받기 일쑤죠. 실제로 꿀빠는 공무원들도 꽤 있어서 그놈들과 한묶음이 되기 때문에 이걸 면피하기 어렵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 문제는 정부수립 후 60년이 넘게 걸리고, 주 2일 휴무제가 시늉이라도 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진행형인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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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10:47

지금의 직업은...

 아무래도 우파지향적이랄까, 그런 면이 생기게 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개차반 인간들을 볼때마다 정말 이중집정부제를 찬동하고, 그 중 파시스트 도당의 주구가 되어 권력의 철채찍을 휘둘러 작살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달까요. -_- 별 연놈들이 다 있습니다. 그리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답시고 내놓은 정책의 수혜자들은, 취약계층같지도 않은 자들이거나, 아니면 그 보호를 받을 마인드 자체가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개중에는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들도 있고 말이죠.

 하여간, 인격수양 보다는 인격파탄이 빠르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득도하면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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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23:17

인디언 포커는 계속된다.

 오늘 회견장에서 한 건 하셨더만요. -_-

 아니 상대 옆에 두고서 대놓고 구랏빨을 세우다니, 부시가 아무리 바보 아저씨라고 하지만 상대를 너무 호구로 보는 거 아닙니까. 글로벌 호구라 까이니, 상국을 호구취급해서 호구소리 면해보자고 한 짓일려나요.-_- 하여간, 그 자리에서 면박을 당할 정도면 이건 외교적 망신이죠. 결례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게 여론 무서운 줄 알면서 왜 또 불을 지피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나 외교의 미덕 중 하나는 바로 정제되었으면서도 본질을 꼬지 않는 그런 언어구사, 즉 "not과 never"가 없는 언어구사인데, 지금껏 봐서는 이걸 전혀 이해하지도 않고, 이걸 이해시키려는 관료의 움직임들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용어에 대한 부분도 여러모로 우려되는데, non-combat같은 단어의 뉘앙스라는 건 무섭죠. 비전투원 파병이라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걸, 파병 없는 어쩌고 읽고 있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제대로 호구잡힌 듯 합니다. 뭐, 보나마나 국내용으로 어물어물 거리다가, 이리저리 누출된 이야기나 해외소스에서 뽀록나고, 그래서 또 굴욕외교니 하는 식으로 집중포화를 맞을 것 같군요. 거의 패턴화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_-

 이 정권의 공격패턴업무패턴은 지난 수 개월 동안의 것으로 봐서 거의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와대 보고->대통령의 '영단'('으허허허허...제가 했습니다.')->일 터짐->까임->변명 개시->해외소스 또는 팀킬로 뽀록->변명 덧붙이기->말 꼬여서 더 까임->얼버무리기 혹은 남탓하기->이젠 괘씸죄 추가로 감정문제까지 비화->炎上

 이런 구조로 도는게 보이더군요. 시스템 통치가 아니라 인치를 주장하려면, 진짜 어디서 그럴싸한 인간이라도 데려다 놓든가 발탁을 하든가 해야 하는데, 뭐 이건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 사고 다 치는 시스템이니 답이 없어 보입니다. 정말 더 할까 했는데, 더 한달까요. 정치적으로 피드백이 올 때 까지 시간이 워낙 남아있으니 이걸 고치지도 못하고 수 년을 가서 만성화 될까 두렵습니다.

PostScript:그러고보니 통장님은 또 항고 크리를 때리셨더군요. 와...뭐랄까, 확실히 손속이 잔인하군요. 뭐, 인의없는 전쟁 상황이니 잔인해져도 할 말이 없지만서도. 일단 주변 정리부터 해 두려는 의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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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20:49

노숙자 문제를 체험하는 일개인으로서 좀 이야기를 하자면

  뭐 집의 위치나 가업(...이라긴 애매하지만, 하여간) 문제도 있고, 또 지금의 직업도 이거랑 좀 관련이 있다 보니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좀 있다면 있긴 한데, 마침 또 어디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낚시용 떡밥같아 보이지만 말이죠.

 집에서 좀 놀고 있다 보면 한번씩 구걸 오는 새퀴들이나, 와서 술이나 음식, 물을 내놓으라고 버티고 서 있는 새퀴들을 마주칩니다. 그나마 좀 행색이라도 멀쩡하면 다행인데, 대개 냄새를 풀풀 풍기는 놈들이고, 따라서 서 있는 자체가 곤란한 놈들이 많습니다. 또 이 넘들,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또 대개 식당에 아줌마들만 있는 걸 알기 때문에 개기고 있죠. 그럴때 내려가서 좀 무력시위랄까... 그런 걸 할 일이 생기죠. 옛날 좀 험한 동네에는 일부러 힘좀 쓰는 사람들을 썼다는게 이해가 된달까요.

 이 동네야 악명높을 정도로 들끓는 동네고, 역 앞 뿐만이 아니라 동네 공원들도 얘들 때문에 아주 몸살을 앓고 있죠. 통근로 도중에 짜투리땅에 조경을 해 놓은데가 있었는데, 여기서 한 해는 몇 놈이 아예 천막을 치고 상주를 해버려서 악취나 행패가 이루 말할 바 없을 정도였죠. 결국 구청에서 신고가 들어갔는지 몇 번 철거를 해 버리고, 그러다 못해 아예 륜형철조망을 둘러버렸더군요. 옙, 그냥 가시철조망이 아니라 압연인지 프레스인지로 만든 그 군용 물건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두번다시 여기 상주하는 넘은 못봤습니다. 이정도까지 해야 할 정도로 근성가이들이 많죠-_-. 그 근성으로 일을 하면 좋겠지만 이게 간단한 문제도 아니지만요.

 하여간 노숙자들은 문제는 문제입니다. 그냥 길거리를 해매는 정도나, 넝마주이 짓을 하는 정도면 차라리 낫지만, 위생상태가 지극히 불량하고(덕후들에 비할바가 아니죠), 대개 술먹고 싸우거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심지어는 지나가는 사람에게까지 행패를 부리죠. 전에 언제 전철로 갈땐 일부러 여자들만 붙잡아서 시비를 거는 영감 노숙자도 본 적이 있고, 또 통근로 상의 모 역은 아주 대단하죠-_-.

 문제는 이런 문제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게 이 문제의 어려움입니다. 제가 알기로, 이 문제에 관련된 어떤 국가측의 인원은 경찰, 구청 공무원, 철도공안, 역무원 정도가 걸리는 걸로 아는데, 역무원이야 현재 아무런 행정권한이 없는 존재가 되었고(공사화되면서 이들은 공무원이 아니니 과거와 같은 포괄적으로 부여된 권한이 없죠), 철도공안이나 경찰도 구류 이상을 할 수 있는 처벌근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태료나 벌금, 구류를 때려봤자 배째라가 기본인 놈들이고, 가중처벌의 여지도 없다는 문제가 있죠. 구청공무원이 그나마 무섭다고 하는 모양이던데(잡아다가 시설 입소를 시킬 수 있는 모양) 이쪽이야 늘 그렇듯이 "인원과 예산을 더 주신다면...."의 문제가 있죠.

 그렇다고 인권단체나 무료급식소 같은 구호활동이 이들을 해결할 수 있냐... 뭐 현실을 말하자면 택도 없는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롭 인 센터니 하는 걸 굴려도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심지어 무료샤워 같은 걸 놔둬도 안하는 놈들입니다. 무료급식은 솔직히 지역민 입장에서는 "여기와서 하지마!"라고 할 만큼, 노숙자를 모으는데 매우 유능한 도구죠. 문제는 그렇게 한 다음에 얘들을 시설로 유도한다거나 하는게 없다는게 문제죠. 그러다보니, 급식소 주변에 상주해 버리고, 덕분에 주변은 더더욱 분위기가 나빠지죠.

 사실 인권단체들이 과거의 단속관행(잡아팬다거나 하는 식의)을 없애고 좀 선진화를 촉진했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썩 바람직한 결과를 내는 게 아니라는 건 문제입니다. 이런 부류들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강제력 없이는 전혀 해결이 안되는 케이스들인지라, 인권단체들이 문제해결을 하긴 커녕 문제를 악화시키죠. 물론, 이런 강제력이라는게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긴 하지만, 이 수준쯤 오면 그정도가 아니면 들어먹지도 않는게 이 수준이죠.

 결국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수용조치를 하고, 재활교육을 하는 식의 상당히 문제소지가 많은 방법밖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문제는 범죄자도 아니고, 확정판결을 받는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이런 일종의 구금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법률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있고, 또 이런게 대두되면 나오는 예산과 인력의 문제가 있죠. 특히, 예산 문제와 더불어서, 시설을 어디에 유치할 것인가도 과제일 것 같고요. 예전에 영등포에 수용시설이 있었는데, 혐오시설로 찍혀서 재개발되었죠. 주변 주민들의 난리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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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22:14

최악이군요.

외지에서 국민이 죽었으니, 이건 정말 큰 일 났지 싶습니다. 간만에 북풍이 불 거 같군요. 타이밍이 참으로 애매할 정도입니다. 다만, 정작 대북중대제안을 내걸면서 이런 돌발악재가 뻔히 돌출되었는데 강행한 건 낚시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건지는 모르겠군요. 어느쪽이건 정부가 막장이란건 매한가지지만.

그나저나, 이번 건 한국의 규범과 해외의 규범이 충돌해 버린 비참한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헌법에서조차 엄하게 묻도록 되어 있는 초병에 대한 범죄같은 걸 저질러도 어영부영인 경우가 많고, 경찰관이 적법 절차에 의거해서 총을 사용해도 그 경관은 인생 끝장나는 그런 케이스가 많습니다. 역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노인표 발급을 위한 신분증명을 요구하면, "너는 애비애미도 없냐"며 역무원 얼굴에 침을 뱉는 케이스도 왕왕 생기고 말이죠. 그런 감각으로, 군부대에서 수틀리면 사살도 서슴지 않는 그런 막장 인권의 나라에서 사고를 쳤으니....

 참 이것도 곤란한 이야기 같습니다. 고인에 대한 예의나 외교적 문제로 보면 매우 안좋지만서도, 또 한국인의 지나치게 루즈한 규범 관념이 초래한 비극이라는 점에는 틀림 없으니 말이죠. 결국 진상규명이 되어 시시비비를 두고 봐야 하겠지만, 비참하고 씁쓸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PostScript:논쟁이 벌어진다면 그냥 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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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15:54

문서 유출 논쟁을 보면서.

 봉하장원의 로 대인 편을 별로 들고 싶은 생각은 안드는데, 뉴스 나오는 걸 보면서 진짜 드는 생각은 이거 뿐입니다.

 "이게 뭔 개소리야?"

 뭐, 불성실한 인수인계(라지만 전 정부거 필요없다고 썰레발치던게 이번 정권의 인수위 아니었던가?) 문제야 없진 않겠지만서도, 요즘 세상에서 디지털 문서의 진본/사본 이야기 타령하는 것 부터가 이넘들이 전자문서 개념도 없는 넘들인가 싶더군요. 그게 정말 문제면 법리로 가던가 할 일이지, 언론에 비실명으로 찌질거리는 것도 여러모로 웃깁니다.

 합법성의 문제도 결론적으로는 법원이 판단할 거지만, 지금 봐서는 법리적으로 딱히 걸기도 애매한 모양이던데 말이죠. 결국 안되니 생각하는게 꽁수, 그것도 노사협의할 때 노조 쓰레기 만들어 버리는 언론공작질이니... 참 나라 골 예쁘장 합니다. 이제 좀 지나면 전임자가 책상위에 놓던 모형들 가지고 튀었다고 절도라고 찌질대려나.

 그나저나 이런 저질 거에 낚여서 퍼덕거릴 노친네들 생각하면 참 잠이 안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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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0:42

시사롱담.

1.
 슬슬 집회는 공세종말점에 도달한데다, 상대가 계획한 포켓에 들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했는데, 그야말로 적시에 예비대, 그것도 아껴두고 아껴두던 기갑웨이브를 부어버렸다고 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것도 뒤로 제파가 쭉 늘어선데다, 화포밀도도 거의 베를린 진공전 수준으로 깔렸으니, 이거야 말로 OMG(Operational Maneuver Group...인데 흔히들 당하는 입장에서는 Oh My God! 이라고 한다던가...)라고 해야겠습니다.

 진짜 솜으로 틀어막았으면 될 걸 완전히 유조선 공법 써도 수습이 안될 지경으로 번지게 만드는 걸 보면 정말 캐안습이랄까요. 29만원이 흉내도 막 내는거 아닌데.

 2.
 그나저나, 진보신당에 깡패 난입이라는군요. 이야 1987년의 용팔이 사건 이래 간만의 일입니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별로 높게 평가하진 않고(민노당 보다야 낫지만), 사실 제도권 정치에서도 크게 존재감이 없는 당이라고 하지만 이건 문제가 크죠. 게다가 개인적인 습격이었다고 해도 여러모로 정당에 가서 깽판치면 정치문제가 되는데, 관변단체의 이름을 팔아 습격을 했으니 이건 상황이 참으로 안습이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재판장 가서 실형 떨어지기 좋은 짓을 했으니, 역시 캐안습이라 하겠군요. 뭐, 더치와이프짓 하는 법관들 만나면 문제는 가볍기야 하겠습니다만서도....

 내가 진보신당쪽 당직자라면 이 건수로 대대적인 프로파간다를 해버릴건데, 아직 사건이 초동단계니 두고 봐야겠죠. 하여간, 이 사건은 머저리들의 팀킬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3.
 그나저나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해서 위반이라는 판단을 한 모양인데, 역시 더치와이프들 다운 반응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광고 목록이나 광고주 목록을 작성해 게재하는 것 까지 위법이라고 하는 건 좀 과대해석이 아닌가 싶군요. 아니, 그럼 광고하는데 광고주 연락처도 없이 광고하남... 적극적인 항의나 불매운동은 여지가 있지만(포지티브는 허용해도 네거티브는 불허할 수 있으니), 어차피 이것을 위법하다고 인정하면 신문에서 뱃싱하는 행위나, 심지어 컨슈머 레포트 같은 것도 다 위법으로 봐야 할건데 좀 문제있는 판단이 아닌가 싶군요.

 물론, 더치와이프 박휘들에게는 이런 게 무어 중요하겠습니까. 갱제만 살리면 되죠. 물론 한번 완전히 죽였다가 식물인간으로 살려내고서 떠세를 부리겠지만서도 말이죠.

 4.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장사안된다고 하는데... 아니 그 사람들이 모였는데 종로통이 장사안된다고 하면 장사치가 문제죠. 29만원 새끼 시절때처럼 최루탄까고 돌날라다녀서 철시하는 판도 아닌데 말이죠. 편의점도 멀쩡히 장사하고, 심지어 노점상까지 나와 장사질을 하는 판국인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물론, 도심지역 외에 부도심이나 외곽지역 장사는 좀 안되게 생기긴 했지만서도.

 그런데, 이 레퍼토리, 29만원이 시절엔 많이 하던 거죠. TV인터뷰 나오면 꼭 나오는게, 철시해서 장사 못했다, 교통 막혀서 좆같다, 최루탄때문에 다니질 못하겠다 였으니. 보니까 몇십명 모아서 관제시위도 하던 모양이던데, 하여간 요즘은 시계를 20년 뒤로 돌린 거 같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20년이었나....

 5.
 아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은 어디까지나 농담으로 적은 거지, 결코 전설의 개그 잡지 한XX담을 참조한 건 아닙니다. 그렇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단지 기분탓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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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23:33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뭐... 공기업 비슷한 종류에 발을 걸치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관계자의 이야기처럼 비칠 것 같긴 합니다마는... 하여간 요즘 이걸 화두로 자꾸 건져올리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좀 이빨을 까고 싶어지는군요.

 공기업 민영화...라고 거창하게 내걸면서 자꾸 몇 명을 줄이겠느니, 어떻게 하겠냐느니 하는 식으로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오죠? 또 요즘 들어서 감사원이 공기업이 개판쳐서 어쩌고 하는 보도가 자주 나오죠? 이게 왜 나오는지 대개의 사람들은 별로 생각 안하고, 그냥 "그새퀴들이 다 그렇지" 라면서 세금도둑놈의 새퀴들 다 뒤져라 식으로 댓글 싸지르고 살죠.

 뭐... 한 번 정도 꺾어서 기사 읽을 줄 아는 분들, 그러니까 저런 류의 기사가 해당 기관의 공보실에서 보도자료 뿌려서 나오거나, 아니면 그쪽의 언론담당관 같은 친구들이 기자들이랑 한담회를 하면서 자료를 뿌리면서 고대로 C&P 떠서 나오는 거라는 걸 대충 아는 분이라면 저게 무슨 짓거리인지 어렴풋이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한마디로, 바람잡기죠.

 사실, 화이트칼라 범죄라는 건 상당히 무서운 겁니다. 살인이나 강도, 절도, 폭행 같은 문제는 적어도 경찰을 늘리고, 여러 통제기제를 유효적절히 쓴다면(인권의 문제는 남지만), 적어도 일정 수준에서 통제가능하고 눈으로 발각해 내는게 가능합니다. 그러나, 화이트칼라 범죄류, 즉 업무상 배임, 횡령, 사기(특히 고등한 방법을 쓰는 경우), 수뢰 같은 것은 그런게 불가능한 면이 있고, 따라서 첩보를 수집하고 종종 각종 자료를 분석해서 이를 감지해 내는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고, 또 근래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실, 사람들이 업무상 배임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의 모 기업집단 건이 어떻게 문제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되지 식의 세뇌에 속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감사 시스템이 가지는 문제는, 정말로 중대한 화이트칼라 범죄를 잡아내는 기능은 개판인데 비해서, 반대로 상대에게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식의, 쉽게 이야기하면 숙청 내지는 여론몰이용의 감사 보고를 남발한다는데 있습니다. 이번에 KTX 선로가 부실 어쩌고 하는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서 참 감사원에는 철도공학개론 책 한번 안들여다보고 철도기술을 떠드는 병진들이 한다스쯤은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죠. 노반과 도상, 궤도도 구분 못하는 보도자료를 보면서 정말 "이건 뭐 MB도 아니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궤도틀림의 발생이나 그 처치법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대번에 티가 나던데 말이죠. 직무감사를 할라면 똑바로 하던가, 아니면 회계감사나 열심히 할 일입니다. (이런 말 했다고 쳐들어올려나....)

 또 한편으로, 이런 것 외에 재정경제부 쪽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구조조정 방안이니 하는 것들 역시, 절반은 떠보기, 절반은 여론바람잡기의 의도가 있습니다. 루머를 일부러 만드는 거죠. 특히, 이번에 이런 이야기를 자꾸 흘리는 것은 자연감소나 희망퇴직 혹은 명예퇴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려는 의도도 다분합니다. 즉, 니들 이렇게 팰건데 그냥 있을래? 라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나갈 사람들 등을 떠밀려는 의도죠. 또, 이런 와중에서 여론들이나, 카운터파트인 노조 또는 직장협의회 쪽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도 다분한게, 일단 언론에 흘러나오면 여기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게 이들이고, 또 이에 따라서 분석이나 협상 역량을 분산시키거나, 또 진의 파악을 어렵게 해서 자신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수작이죠.

 바람잡기 역시도 의미가 있는게, 공공조직을 감축하자는 캐치프레이즈는 매우 섹시하고, 대개의 사람들은 정치나 정책,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같은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정부하위조직 혹은 준정부기관, 공기업 같은데 풀려고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패는데 혹하게 되죠. 그게 자신의 득실과는 큰 상관이 있건 없건 말이죠.

 뭐...사실 이전에도 종종 이야기 했지만, 별로 해피한 동네가 아닙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사회라는 건 말이죠. 물론, 해피한 곳이 부분적으로 꽤 있지만(흔히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을 든다면 동사무소같은 현업부서 쪽), 이건 외견상으로만 그렇게 보이거나, 아니면 본래의 정석 코스에서 떨어져 나간 떨거지 내지 아웃사이더들의 집합소거나, 그도저도 아니면 빽좋은 사람들이 땡겨다 썼거나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곳이 아니라면 정말 쌍코피 터지고 매 년 과로사나 폐인화 한두명씩 나올 정도로 사람을 혹사하는 곳도 끼어있죠. 과천청사 같은 곳은 정말 과로사망이 꼬박꼬박 나올 정도죠. 사실 일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그것이 잘 돌아간다를 논하는 것 만큼 위험한 발상도 없긴 하지만, 적어도 흔히 생각하는 조직체는 아니죠. 민간의 쪼아대기 방법이 있다면, 공공에도 그만한 쪼아대기의 방법이라는 것이 있달까요. 그게 그리 효율적인 형태라긴 애매하지만...

 하여간... 공공분야의 구조조정 자체가 불요하다는 말은 못하겠고, 또 일부 분야의 민영화 역시 재정상황이나 해당 분야의 특성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게 별로 득책이 아니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처가 한 일이 90년대 즈음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국내에서 별로 관심도 없고, 언론은 이걸 열심히 호도하고만 있어서 참 갑갑한데, 런던에 제한급수가 발생했다거나, 레일 보수를 하도 안해서 레일 절손으로 열차가 탈선해 사람이 죽었다거나, 제조업이 모조리 나자빠져서 국내에 제조업 기반이 거의 박살나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차근히 분석하면서 이게 정말 먹힐 수 있는 건지를 재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자기 스케쥴을 정해놓고 그냥 밀어붙이기로 가고 있는 이 정권에서라면 이런 주도면밀함을 기대하는 건 애시당초 무리고, 사람 좀 잡아 본 다음에야 이걸 어쩌나 라면서 땅을 치고 후회할 거 같습니다만... 하여간에 무책임한 민영화 논의는 좀 지양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도서관 민영 체제라는 되지도 않는 말이 나오는 걸 보고 있노라면 정말 OTL이 절로 나오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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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22:27

Peace after plague.

1.
 하여간, 지난 5년동안 악에 받쳐 선동질하는데 앞장서서, 상대를 처참하게 뱃싱하고 비이성을 장려한 결과가 지금의 정국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누구만 죽어라 선동질을 했던 건 아니었지만, 지난 5년동안 누구도 이성을 장려한 이 없었고, 자신의 행위를 우국충정이라 미화하며, 상대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며 꽹가리를 울려 사냥개를 풀어댔으니, 그 결과는 그대로 고스란히 돌아온거라고 해야겠지요. 한국의 정치라는게 승자독식, 왕도는 없고 깃발만 있는 바닥이니 온건할래야 온건할 수가 없긴 하다지만, 결과로서는 참으로 쓰디 쓸겝니다. 암요.

2.
 고기의 문제는 여러모로 재밌는 결과로 가지치기를 할건데... 적어도 이번 경쟁의 승자는 호주가 될 거 같군요. 껄껄. 양놈제는 문제를 완벽하게 보증할 수 있는 고급품과, 아니면 정말 묻지마 수준의 가공품 용도의 저질만 들어올겝니다. 중간 물건이 들어와도 한번 유해물질 운운 한번 터지면 게눈 감추듯 작살날게 뻔하니, 위 아래로 갈라져 들어가겠죠.

 뭐, 일단 그래도 선대왕 시절에는 양키새퀴가 입에 총구 물려놓고 쳐먹으라 했써염이라고 찌질대서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떠넘길 수 있었고, 양키들이야 대인배들이라서 이런걸로 욕 좀 먹는다고 콧방귀도 안뀔거고 대놓고 어떻게 국내에서 할 수도 없으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장관급 하나 목날아가는 걸로 끝낼 수 있었을겁니다요.

 그러나, 정말 병맛크리인 금상은 이걸 또 치적인줄 알고 떡밥을 덥썩 물고, 그것도 모자라 낚시줄까지 후르릅 짭짭 땡겨먹었으니 참으로 애통할 일이죠. 클클. 아 정말 하느님도 가여워 할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그래도 결과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거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게 아픔이죠. 앞서 말했듯이, 고급품은 국산으로 위장하거나, 아니면 위장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높은 가격을 받게 마련이고, 저질품은 당연히 위장하거나 묻지마로 부가가치를 높히는 여러 공정을 거쳐서 쓰일것이니, 가격 인하의 효과는 희석되고 말겁니다. 물론, 물량이 풀린 만큼, 약간의 미세동은 있겠습니다마는, 그런거? 환율 크리 한방이면 고스란히 증발하죠.

3.
그리고, 학생들이 왜 화를 내고 있는가... 급식에 대해서는 선택권이 없을 뿐더러, 초등학교때나 유치원 때는 급식 먹는 것 또한 훈육시키죠. 안쳐먹으면 쳐맥이는 식으로. 더 나이 쳐들면, 안쳐먹는 걸 또 강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또, 급식 남들 다 쳐먹는데 자기만 도시락 먹으면 좀 피곤해지죠. 성인 사회가 아니라 존만한 애새끼들 사회에서는 이런거 하나로도 남을 팰 이유가 되니까 말이죠.

무엇보다도... 군발이는 무슨죕니까. 급식거부하면 명령불복종으로 군기교육대 아니면 영창인데. 이런건 탄원 할 데도 없고.... 이건 국가에 의한 Code Red죠.

4.
 여담이지만, 지금의 물가문제는 국가 원자재 문제가 개입하고, 중국이라는 인플레 버퍼가 한계치에 달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국내에 있어서는 환율문제에 쓸데없이 개입해서 원화가치를 떨궈놓은 병맛들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거 같습니다. 사실, 워낙 첨예한게 외환시장이다 보니까, 사소한 계기로 폭발이 일어나서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긴 하지만, 수출드라이브랍시고 대놓고 뽐뿌질을 했으니 결과가 쓸 수 밖에요. 저 셋은 3단 슬라이드 공식 승수효과가 있는 부분인 만큼, 데미지가 상당할 수 밖에 없죠.

 뭐, 10년 전 보다는 더 돌아가긴 하지마는, 1997년 전후한 환율로 되돌리고 싶었던 걸까요. 3200원까지 쩜뿌 뛰었다가 내려왔던게 1700원 선 정도였죠. 1998년 5월이면 한 1500원 전후였던가. 그때 경기 좋았던 사람들은 한계사업자(라 쓰고 영세자영업자라 읽을까요?)가 다 뒤져나간 시장에서 피에 쩔은 벼이삭을 줍던 자들이었지요.

 5.
 그나저나, 감세정책을 하겠다면서 저소득층에는 새로이 과세를 하고,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과세폭을 줄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넵. 막장입니다. 더 말할게 있겠습니까?

 6.
 왠만하면 이런 걸 올리는 건 무례하긴 하지만, 정말 이렇게 밖엔 말 못하겠네요. 몰락의 그 장면인데, 말 그대로입니다. 스팀 롤러가 무수한 인간의 육신을 다림질하던 그 순간이죠. 조만간 있지도 않은 사단에 명령을 내리는 퓌러와, 목에 은판 목걸이를 달고 패배주의자를 찾아 매달고 다니는 독전대들, 그리고 울부짖는 아이와 노인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판쩌파우스트와 국민돌격총은 충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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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03:20

할말 없는 세상.

 뭐, 지금의 이 정국 자체가 광우병이라는 마타도어에 의해서 급작스럽게 폭주하는 상황이니 만치 사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우려가 많이 되긴 합니다. 이정도로 완전히 미쳐돌아갈 줄은 누구도 몰랐을테고, 사실 합리적으로 본다면 이건 말 그대로 집단적인 패닉, 어쩌면 파시즘이 도래하는 하나의 징조에 가깝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도 충분히 있지만, 이슈 하나하나에 극단적으로 사람이 반응하는게 아닌가 싶고(물론 이슈를 내놓는 쪽이 워낙 개판으로 내놓으니 그렇지만). 점점 이성적이기 보다는 동물적으로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아닌가 싶기까지 합니다. 이번 껀수 자체가 다른 나라 같았으면 소요사태가 될만한 파괴력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다만, 이렇게까지 할 거였으면 왜 진작에 해결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대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총선조차 그따위 결과를 내 놓았으니, 이제와서 리콜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man-hour가 들어가고 또 피를 소진하게 될지 참 끔찍합니다. 앞으로 계속 청구서가 날아올거고, 괴벨스의 말 대로 대가를 치뤄야 할텐데 말이죠.

 하여간, 지금의 이 풍토, 그러니까 탄핵론 같은 극약처방이 쉽게 입에 오르내리게 된 건 공동책임성이 있지만, 지금의 여당이 자초한 면이 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라는게 왕도보다는 깃발이긴 하지만서도, 적어도 제도화된 민의의 결과를 멋대로 예단해 칼을 뽑아들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두가 칼을 빼들고 날뛰어도 그게 올바르지 않다고 할 수 없게 되어버린게 아닐까요. 뭐, 그렇기 때문에 역시 자초한 일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깨나 시끄러운 날이 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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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1:08

대한민국에는 하나의 단어가 망령처럼 배회하고 다닙니다.

 좌빨이라는 단어 말입죠.

 개나소나 좌빨이라는 말 가지고 도장찍는 걸 보니, 흡사 10년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놓은 듯 싶군요. 10년전에 쓰이던 주사파나 좌익, 빨갱이 정도는 비교적 정체성을 잘 설명하려고 정제된 단어였는데, 이 좌빨이라는 단어는 우경화된 인터넷이 만들어낸 저열한 어감을 가진 꽤 파괴적인, 그러니까 듣는사람 기분 더럽고, 쓰는 사람은 입 걸은 걸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단어인 듯 싶습니다.

 뭐. 사실, 이런 단어가 자주 입에 오르내리게 된건, 한동안 날뛰어 대던 노빠라는 단어가 더이상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으니 그리된 거 같고, 또 더 이전에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수구꼴통이라는 단어의 반작용 적인 면도 꽤 있는 거지만... 이 단어의 파괴적인 면은 사실 이런 정도 보다도, 대한민국에서 날고긴다는 놈팽이들이 전통이랍시고 말하는 죽창질이나 법살질을 할 때 늘 써먹던 단어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길가다가 저새끼 좌빨이라고 하면 죽창으로 꿰어 매달고 목에 "이새끼 좌빨 ㅋㅋㅋ"라고 써걸어 둘 것 같은 뉘앙스가 있달까요.

 사실 상당히 편리한 단어이긴 한게, 나한테 개기면 다 좌빨이라고 매도하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죠. 더 생각할게 있겠습니까? 저새끼 좌빨이라고 하면 이것으로 증명종료, 신고했습니다 뜨는거니까. 그 바닥에서야 좌빨로 몰아서 척결하면 오오 반공투사 오오 라고 찬양해 줄지도 모르지만, 대신 앞으로 인간이 아니라 똑같은 선동꾼으로, 그러니까 인간실격으로 대접받아도 할 말은 없는 신세가 되는 것이죠.

 뭐, 이젠 국개론이 이론대접받는 세상이니까 조만간 스파르타쿠스단이니 갈색셔츠단이니 하는 애들이 나오고 거기에 질린 사람들이 대통령 대신 총통을 세우는 일만 남았지만 여러모로 입이 씁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정권의 외교라인은 아마추어들입니까. 그냥 입다물고 정치적 비난을 감수했다면 어찌되었는 내 줄수 밖에 없던 것을 내 줬다고 할 수 있겠는데, 병맛나게 벌어둔 카드를 그냥 내버렸다, 식으로 떠벌리다니. 이제 조만간 디트로이트발로 복음이 들려오겠군요. 닝기미. 당장에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어차피 일본애들의 근린국 전략 자체가 시비를 걸어 시끄럽게 만들고, 그걸 협상의 지렛대로 쓴다는게 기본 전략에 가깝습니다. 총리대신 바뀐다고 이게 흔들릴 거 같습니까? 택도 없는 소리죠. 그걸 그냥 덮겠다고 하악대는 꼬라지를 보니 탈레반이라 까던 전 정권이랑 별 수준차이도 안나는 것 같군요. 아마추어리즘적으로는.

 그리고, 식품안전 문제는 협상의 도구가 될 여지는 있을지 몰라도, 정치적인 비난을 피하긴 어려운 문제입니다. 누구말따나, 먹는 거 때문에 20세기 들어 무너진 나라가 몇 갠줄 알면 이 문제를 쉽게 거래가능한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을텐데 말이죠. 뭐 아린지 타령이나 해대던 오렌지들이 뭘 알겠습니까. 독일은 배급 순무에 무너졌고, 러시아는 크론슈타트의 썩은 고기로 무너졌으며, 아일랜드는 감자때문에 영국과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아니 좀 더 직접적으로, 관동대지진의 한인 학살은 물에 독을 탔다는 괴설로 일어나기도 했죠. 만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정말 그걸 거래해야 했다면 최소한 시늉은 했어야지 뭐 그냥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로 내 치웠으니 욕 안먹고 간다는 건 무리겠죠. 다른거 디펜스 다 해두고 저걸 내줘서 폄하되어도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이건. 멍청하면 정치감각이라도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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