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에 해당되는 글 8건
- 2008/05/31 근황. (6)
- 2008/05/27 V for Vendetta 엔딩 장면 (2)
- 2008/05/25 작금의 일상. (6)
- 2008/05/23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6)
- 2008/05/18 녹두꽃 (4)
- 2008/05/12 데츠카 오사무의 "돈 드라큐라"를 보다 보니... (4)
- 2008/05/08 Peace after plague. (12)
- 2008/05/03 할말 없는 세상. (4)
아마도 방을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뭐 원래 쓰던 방을 내 주고, 좀 작은 방으로 들어가게 될 듯 한데... 대신 책 꼽을 공간은 좀 더 여유가 생기게 될 것 같고, 옷장같은 좀 부차적인 것이 빠질 듯 하야 여유가 좀 생길 듯 합니다. 에어컨디셔너도 방 전용으로 쓸 듯 싶고. 이제 5.1ch 스피커를 도입하거나 하는 악행을 해도 될 듯 싶기도 하고 아뭏든 일장일단이 교차하는 그런 이전이 될 듯 합니다.
현재 그 방은 사람 2/3 정도 쌓인 책탑이 5~6개 정도 있고, 책장이 넘쳐서 위에 쌓거나 공간에 쌓아둔 것이 많은데, 아직 이거랑 동수의 책이 이동을 기다리고 있죠.(먼산) 얼마전까진 바닥에 50cm 정도 높이로 죽 늘어놓은 걸 정리한 결과입니다. 작년에 옮기려다 말았던 결과인데... 저번에 책상 사 둔건 책을 너무 올려둬서 책상이 주저앉아버려서-_-, 새로 사고 위를 비워두는 등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번달 지출은 적자기조가 될 듯 싶습니다. 아아 흑자기조의 재정운영은 언제나 가능하려나-_-
2.
작금의 상황은 로베스피에르를 사람들이 일단 밀어내고, 나폴레옹스러운 사람을 몰표줘서 세워놓았는데, 사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아니라 나폴레옹 3세....였더라는 훈훈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군요. 아니 나폴레옹 3세라고 하면 본인이 엄청 화를 낼테니, 그보다는 운게른 스테른베르그나 폴 포트가 아닌가 싶기까지 하군요. 혁명과 자코뱅 주의의 다음에 들어서는 것은 보나파르티즘이었는데, 이번엔 진정한 의미의 복고반동이 올려나요.
사실 어차피 실패할 정권이라면, 독일의 나치스처럼, 철저하게 실패하고 전 국가적 트라우마로 남기를 기대했는데, 지금 같아서는 이정도는 어렵고 물갈이나 겨우 되는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싶군요. 이 나라에서 강남 교회 다니며 부동산으로 치부해서 권세를 부리는 자칭 우요꾸 벌레들이 얼마나 쓰레기같은지를 제대로 보아야 할텐데 말이죠.
3.
일전에 연구원 분이 양심선언 비슷하게 있었고, 또 수도사업 민영화가 본격 개방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Unconditional Surrender를 요구한 공주님더러 Nuts!를 전달하는 등 꽤나 시끄러운 사건이 많았는데, 거의 묻혀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정부는 무슨 지가 소련군인줄 아는 거 같습니다. 광정면동시접촉을 하고 자빠졌으니.
양심선언을 보면서 대충 생각이 든게, 이번 정권의 코미싸르와 체카들은 전 정권의 떨거지들보다 한층 더 저질이라는 점입니다. 아니 얼마나 조율을 못하고, 상식이 결여되어있으며, 사업추진 감각이 없으면 관료조직의 말엽인, 그것도 별로 정파성도 없는 연구원이 열받아서 양심선언을 하게 만듭니까.
4.
집에서는 J모 찌라시를 받아보는데, 이 넘들 논조가 정말 웃기는 나가사키 짬뽕이더군요.
전 정권에서는 개헌논의 나오자 입에 개거품을 물어대고, 북한에 지원하자고 하면 퍼주기라고 까무러치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자기들이 앞장서서 개헌하자고 날뛰고, 예산 1%를 북에 지원하라고 찌질대더군요. 정말... 이건 뭐 메멘토도 아니고.
그런 의미에서, 요즘 지방자치 강화를 이놈들이 자꾸 들고 나오는데, 저의가 매우 불순하다고 봅니다. 지방분권의 폐해를 지난 정권 내내 까대던 놈들이, 서울찬가를 열심히 불러대던 새퀴들이 이런소리를 하는 것 부터 이미 해리성 정신장애지만.
로컬의 강화는 분명 필요한 일이기는 한데, 이 나라처럼 지방 촌로조차 중앙정치만 쳐다보는 나라에서는 그냥 분권만 해 주면 해결될 일이 아니죠. 지방색이 강하다는 일본조차 지방이 통제가 안되어 국채 증식로 돌아가기 일보직전의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데, 한국처럼 아예 지방 단위에서 무언가 통제기조가 전혀 안돌아가는 나라에서 안전핀을 몽창 빼버린다라.... -_-
그래도 엔딩 하나는 참 읽는 재미가 있긴 합니다. 2.0의 시대를 보여주는 엔딩이라면 엔딩이랄까요. 모 방송국이 한번 터뜨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여담이지만, 여기 쓰인 1812 서곡은 신시내티 팝스 것 같은데, 딱 같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최초는 아니지만, 10파운드 패럿 포였나, 동급의 나폴레옹 포를 가져다가 포성을 녹음하고, 교회 종으로 마지막의 종 소리를 녹음했으며, 중간의 짜르 찬가 같은 것은 아예 합창단을 동원한 호화판의 녹음이죠. 화려한 연주다 보니, 이전의 다른 연주 버전들은 좀 밋밋할 수도 있고, 또 반대로 너무 호화라 질릴 수도 있지만 말이죠.
뭐, 1812처럼 보나파르트를 짜르나 인민이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아 보나파르트가 항의할려나요. 자기는 이뭐병이 아니라고.
1.
오늘 야간 근무는 좀 편안한 근무군요. 새벽엔 좀 바쁘겠지만서도.
2.
행진도 물대포 뿌리고 포위망 쳐서 때려잡을 정도면 이 정권의 앞길이 참 평탄 할 듯 싶군요. 이제 수 년 뒤에는 서구의 68년 혁명같은 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죠. 아니, 가장 겁나는건 살부운동 같은게 나올까 겁납니다. 국개론 타령과 맥락을 맞춰보면 정말 없으리란 일도 없고. 어떤 의미에서 지금의 10대야 말로 가장 정치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준법, 필요한 건데, 이렇게 극단적인 이중잣대를 마구 대면 곤란하죠.
하여간, 이모양이 되도록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뭐했나? 이게 다 이건 뭐 병신도아니고 때문입니다. 접싯물도 아까울 놈들 같으니라구.
뭐, 이번 건을 보건대, 하여간 길게 끈질기게, 그리고 합법의 경계선을 잘 유지하면서 수 년을 끌 각오로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이 꽤나 지겨워 하겠지만, 현 정권에 염증을 내서 두번다시 무덤에서 되살아 날 수 없을 만큼으로 철저하게 맹박휘들을 박멸해야죠. 저야 매인 몸이니 어쩌지 못한다지만.
3.
요즘은 부동산에 눈이 가는군요.
아 뭐, 정거장부속지니 하는 큰 껀수가 아니라 그냥 집 말이죠. 다시 또 방을 옮겨야 하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정리가 필요할 거 같아 아예 이번에 부채까지 땡겨서 지를까를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돈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목표로 할만한 수준이 매우 낮으니 참 답이 없달까요.
뭐 수 년 단위의 플랜을 준비해야 할 판이니, 느긋하게 생각해야 그르침이 없겠죠. 덤으로, 이건 뭐 병신도아니고가 하는 짓을 봐서는 한번 버블 꺼지기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냥 유동성을 가지는 방향으로 라인을 타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4.
덤으로 눈이 가는건, 우랄 쪽입니다. 아, 시베리아 본선이 어쩌고가 아니고요(...). 오도바이 말이죠. 2WD 사이드카 라는 점이 눈이 가고, 국내에도 불안한 수준이지만 총판이 있는 듯 해서 재정여건만 되면 한번 고려해 봄 직 하겠더군요. 카피품인 창장도 있다고 하지만, 역시 마데차는 흠많무고, 듣기로는 사람 스트레스 준다는 말도 있어서 제끼고....
문제는 이런 종류의 수입 희차는 정말 돈을 길바닥에 붓는 물건에, 말 그대로 샵 하나 끼고 다니지 않으면 자가정비 할 정도의 실력이 필수라는 건데, 역시 어느쪽도 안되는게 문제겠죠. 덤으로 역시 경제계획의 문제도 있고 말이죠.
다만, 오도바이 보다는 운전하기 편하고(물론 커브돌때가 지옥이라는 말이 있지만-_-), 페이로드가 넉넉하다는 점이나, 어차피 소운전(...요즘은 근거리라고 하죠.) 위주로 운영할 거니 상관은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뭐 장보기용 다마스 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게 심정이랄까요.(...)
5.
어제 책상도 지르고, 그저께는 전동도라이바도 질렀습니다. 이번달은 지출이 좀 많을 듯. 역시 직장을 빡센데로 바꾸니 급여쪽에서는 좀 여유가 생기는군요. 몇달 동안은 재무구조 변동 덕에 좀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점차 안정세로 순증 구조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달까요. 호봉산정에서 손해보고 했지만, 그래도 급여가 늘었으니 손해볼 건 없죠.
그런의미에서 언제 운종가에서 맥곡차(麥穀茶)에 작계(灼鷄) 오프나 한번 해 볼까요.
공기업 민영화...라고 거창하게 내걸면서 자꾸 몇 명을 줄이겠느니, 어떻게 하겠냐느니 하는 식으로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오죠? 또 요즘 들어서 감사원이 공기업이 개판쳐서 어쩌고 하는 보도가 자주 나오죠? 이게 왜 나오는지 대개의 사람들은 별로 생각 안하고, 그냥 "그새퀴들이 다 그렇지" 라면서 세금도둑놈의 새퀴들 다 뒤져라 식으로 댓글 싸지르고 살죠.
뭐... 한 번 정도 꺾어서 기사 읽을 줄 아는 분들, 그러니까 저런 류의 기사가 해당 기관의 공보실에서 보도자료 뿌려서 나오거나, 아니면 그쪽의 언론담당관 같은 친구들이 기자들이랑 한담회를 하면서 자료를 뿌리면서 고대로 C&P 떠서 나오는 거라는 걸 대충 아는 분이라면 저게 무슨 짓거리인지 어렴풋이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한마디로, 바람잡기죠.
사실, 화이트칼라 범죄라는 건 상당히 무서운 겁니다. 살인이나 강도, 절도, 폭행 같은 문제는 적어도 경찰을 늘리고, 여러 통제기제를 유효적절히 쓴다면(인권의 문제는 남지만), 적어도 일정 수준에서 통제가능하고 눈으로 발각해 내는게 가능합니다. 그러나, 화이트칼라 범죄류, 즉 업무상 배임, 횡령, 사기(특히 고등한 방법을 쓰는 경우), 수뢰 같은 것은 그런게 불가능한 면이 있고, 따라서 첩보를 수집하고 종종 각종 자료를 분석해서 이를 감지해 내는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고, 또 근래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실, 사람들이 업무상 배임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의 모 기업집단 건이 어떻게 문제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되지 식의 세뇌에 속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감사 시스템이 가지는 문제는, 정말로 중대한 화이트칼라 범죄를 잡아내는 기능은 개판인데 비해서, 반대로 상대에게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식의, 쉽게 이야기하면 숙청 내지는 여론몰이용의 감사 보고를 남발한다는데 있습니다. 이번에 KTX 선로가 부실 어쩌고 하는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서 참 감사원에는 철도공학개론 책 한번 안들여다보고 철도기술을 떠드는 병진들이 한다스쯤은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죠. 노반과 도상, 궤도도 구분 못하는 보도자료를 보면서 정말 "이건 뭐 MB도 아니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궤도틀림의 발생이나 그 처치법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대번에 티가 나던데 말이죠. 직무감사를 할라면 똑바로 하던가, 아니면 회계감사나 열심히 할 일입니다. (이런 말 했다고 쳐들어올려나....)
또 한편으로, 이런 것 외에 재정경제부 쪽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구조조정 방안이니 하는 것들 역시, 절반은 떠보기, 절반은 여론바람잡기의 의도가 있습니다. 루머를 일부러 만드는 거죠. 특히, 이번에 이런 이야기를 자꾸 흘리는 것은 자연감소나 희망퇴직 혹은 명예퇴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려는 의도도 다분합니다. 즉, 니들 이렇게 팰건데 그냥 있을래? 라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나갈 사람들 등을 떠밀려는 의도죠. 또, 이런 와중에서 여론들이나, 카운터파트인 노조 또는 직장협의회 쪽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도 다분한게, 일단 언론에 흘러나오면 여기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게 이들이고, 또 이에 따라서 분석이나 협상 역량을 분산시키거나, 또 진의 파악을 어렵게 해서 자신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수작이죠.
바람잡기 역시도 의미가 있는게, 공공조직을 감축하자는 캐치프레이즈는 매우 섹시하고, 대개의 사람들은 정치나 정책,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같은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정부하위조직 혹은 준정부기관, 공기업 같은데 풀려고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패는데 혹하게 되죠. 그게 자신의 득실과는 큰 상관이 있건 없건 말이죠.
뭐...사실 이전에도 종종 이야기 했지만, 별로 해피한 동네가 아닙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사회라는 건 말이죠. 물론, 해피한 곳이 부분적으로 꽤 있지만(흔히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을 든다면 동사무소같은 현업부서 쪽), 이건 외견상으로만 그렇게 보이거나, 아니면 본래의 정석 코스에서 떨어져 나간 떨거지 내지 아웃사이더들의 집합소거나, 그도저도 아니면 빽좋은 사람들이 땡겨다 썼거나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곳이 아니라면 정말 쌍코피 터지고 매 년 과로사나 폐인화 한두명씩 나올 정도로 사람을 혹사하는 곳도 끼어있죠. 과천청사 같은 곳은 정말 과로사망이 꼬박꼬박 나올 정도죠. 사실 일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그것이 잘 돌아간다를 논하는 것 만큼 위험한 발상도 없긴 하지만, 적어도 흔히 생각하는 조직체는 아니죠. 민간의 쪼아대기 방법이 있다면, 공공에도 그만한 쪼아대기의 방법이라는 것이 있달까요. 그게 그리 효율적인 형태라긴 애매하지만...
하여간... 공공분야의 구조조정 자체가 불요하다는 말은 못하겠고, 또 일부 분야의 민영화 역시 재정상황이나 해당 분야의 특성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게 별로 득책이 아니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처가 한 일이 90년대 즈음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국내에서 별로 관심도 없고, 언론은 이걸 열심히 호도하고만 있어서 참 갑갑한데, 런던에 제한급수가 발생했다거나, 레일 보수를 하도 안해서 레일 절손으로 열차가 탈선해 사람이 죽었다거나, 제조업이 모조리 나자빠져서 국내에 제조업 기반이 거의 박살나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차근히 분석하면서 이게 정말 먹힐 수 있는 건지를 재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자기 스케쥴을 정해놓고 그냥 밀어붙이기로 가고 있는 이 정권에서라면 이런 주도면밀함을 기대하는 건 애시당초 무리고, 사람 좀 잡아 본 다음에야 이걸 어쩌나 라면서 땅을 치고 후회할 거 같습니다만... 하여간에 무책임한 민영화 논의는 좀 지양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도서관 민영 체제라는 되지도 않는 말이 나오는 걸 보고 있노라면 정말 OTL이 절로 나오는지라...
http://kr.youtube.com/watch?v=oLjQ6jXyY7Y
빈 손 가득히 움켜쥔 햇살에 살아 벽에도 쇠창살에도 노을로 불게 살아
타네 불타네 깊은 밤 넋속의 깊고 깊은 상처에 살아 모질수록 매질 아래
날이 갈수록 흡뜨는 거역의 눈동자에 핏발로 살아
열쇠소리 사라져 버린 밤은 끝없고
끝없이 혀는 잘리어 굳고 굳은 벽속에 마지막 통곡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녹두꽃이 타네 별푸른 시구문 아래 목 베어 횃불아래 횃불이여
그슬려라 하늘을 온세상을 번득이는 총검아래 비웃음아래
너희 나를 육시토록 끝끝내 살아
이 노래는 원래 1970년대 김지하 시인의 시인데,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80년대에 곡을 붙여 불렀습니다. 벌써 작고한지 10년도 넘은 김광석이 명성을 얻은 것도 이 때 이 노래를 불러서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듣는 것도 그렇지만, 가사를 음미하면 가슴 한 켠을 후벼파는 느낌이 듭니다.
2.
동학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논쟁거리가 많습니다. 학정에 저항하고, 썩어빠진 현실을 고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민중에 주목하는 자도 있고, 이걸 진압하기 위해서 간이고 쓸개고 빼서 일본군을 불러들인 쓰레기같은 위정자에 주목하는 자도 있고, 동학의 반규범적인 행태들에 집착하는 자도 있고, 또한 간신을 멸하고 근왕하겠다는 식의 슬로건이나 그 내부의 전근대성에 매달리는 자도 있습니다. 하나의 모습은 백의 형상으로 투영되고, 그 투영된 상을 다시 투영하고 투영해서 오늘날에 보는 만큼, 근래 건방떠는 치들이 "명백하고 하나뿐인 진실" 따위는 말 그대로 화타가 쓴 청랑서의 현전한다는 부분의 내용을 자기 자신에게 직접 시술하는 것 같은 소리라 할만하죠.
다만, 현대적인 의미,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대개 공유하는(물론 공유 못하는 사람도 꽤나 많습니다만) 감상은 오죽하면 그랬겠냐.... 라는 것이죠. 뭐, 이 의미는 모 씨가 고부 군수 조 아무개를 조상으로 뒀다고 까대던 모 신문사도 공유하는 모양이니, 우파 수정주의자들의 주장 쪽이 소수론일 가망이 좀 있어 보여서 이야기 하기가 좀 편할 듯 싶군요.
하여간, 이야기가 많이 빙 돌아가는데(...), 하여간 불의에 대한 항거, 폭압에 대한 저항이라는 부분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끌고온 골간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실패했건, 성공했건, 외침이든, 내란이든, 국지적이건, 전국적이건, 고담이건 깽깽도건, 하여간 간에 그것을 우리가 공유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사회를 굴려왔기에 우리는 그 유산을 누려왔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 귀중한 유산을 기억해야 할 날 중 하나입니다. 근래에는, 그 유산마저 까먹은 좀비들이 득시글 거려서 앞서 흩어져 가신 분들을 뵐 면목이 없지만서도.
3.
뭐랄까, 일전에 학생을 족쳐서 "배후"를 불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20년 내지 30년쯤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뭐 농담삼아서 하는 이야기지만, 조만간 좌익용공분자 계보도 그리라는 취조도 곧 나올 거고, 수 년 내로 간첩단 사건 하나 대대적으로 보도탈 거 같기도 하군요. 물론 전 금상때 이미 간첩단 사건이 터진 적이 있는데, 적어도 그땐 그걸 빌미로 정부가 사람들 빠따질은 덜했죠. 지금은? 빠따질 정도가 아니라 SY-44 직사를 쏴대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Script: ...이런 이야기 하면 386 깽깽이 취급받을 거 같은데, 저 그렇게 안늙었습니다(...). 요즘 머리도 빠지고 피부도 삭고 해서 우울하지만서도. 80년대 학번이었으면 이렇게 고생 안하죠. 88만원 세대 비슷하긴 했지만서도.
뭐....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증기기관차 관련 에피소드였습니다(...). 증기기관차가 지멋대로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죽이는 괴기 에피소드인데, 이건 괴기가 아니라 반쯤 인간드라마+개그랄까요. 내용 자체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시대상을 보여주는 묘사가 곳곳에 나타나는게 참 압권입니다. 어디 스캐너라도 있다면 좀 컷을 뽑겠지만, 저작권 위반에 스캐너도 없으니까 생략토록 하고...
여기서 국철 총재 쯤 되는 사람이 나오는데, 얼굴이 없고 큼지막히 적자 라고만 써 있더군요. 1970년대면 적자대폭주로 거의 구제불능 상태가 된 국철을 잘 묘사한달까요. 그 외에 소재인 증기기관차 역시 C56 39로, 실존하는 차량이 모델(C56형)인데, 묘사도 그런대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디테일까진 따질 재간이 없으니 패스), 작중의 주제에 맞췄는지 이 실차는 로컬선에 주로 쓰였던 차종이라 하더군요. 또 기관사 양반이 로컬선 전화에 의해 전근이 결정되는데, 전근 가서 모는 차는 무려 103계... 색이 없으니 어느 노선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뭐랄까... 그 시절의 증기기관차 붐이 투영된 것일수도 있겠고, 또 그 과정에서 몰아치던 합리화의 단면을 보여준느 걸 수도 있겠죠. 에피소드 자체는 사실 꽤나 엉성한 편이지만, 이런 소재까지 다뤘다는 건 참 뜨악스럽달까요. 저 할배가 안다룬거 카운트 하는게, 다룬거 카운트 하는 거 보다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1.
하여간, 지난 5년동안 악에 받쳐 선동질하는데 앞장서서, 상대를 처참하게 뱃싱하고 비이성을 장려한 결과가 지금의 정국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누구만 죽어라 선동질을 했던 건 아니었지만, 지난 5년동안 누구도 이성을 장려한 이 없었고, 자신의 행위를 우국충정이라 미화하며, 상대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며 꽹가리를 울려 사냥개를 풀어댔으니, 그 결과는 그대로 고스란히 돌아온거라고 해야겠지요. 한국의 정치라는게 승자독식, 왕도는 없고 깃발만 있는 바닥이니 온건할래야 온건할 수가 없긴 하다지만, 결과로서는 참으로 쓰디 쓸겝니다. 암요.
2.
고기의 문제는 여러모로 재밌는 결과로 가지치기를 할건데... 적어도 이번 경쟁의 승자는 호주가 될 거 같군요. 껄껄. 양놈제는 문제를 완벽하게 보증할 수 있는 고급품과, 아니면 정말 묻지마 수준의 가공품 용도의 저질만 들어올겝니다. 중간 물건이 들어와도 한번 유해물질 운운 한번 터지면 게눈 감추듯 작살날게 뻔하니, 위 아래로 갈라져 들어가겠죠.
뭐, 일단 그래도 선대왕 시절에는 양키새퀴가 입에 총구 물려놓고 쳐먹으라 했써염이라고 찌질대서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떠넘길 수 있었고, 양키들이야 대인배들이라서 이런걸로 욕 좀 먹는다고 콧방귀도 안뀔거고 대놓고 어떻게 국내에서 할 수도 없으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장관급 하나 목날아가는 걸로 끝낼 수 있었을겁니다요.
그러나, 정말 병맛크리인 금상은 이걸 또 치적인줄 알고 떡밥을 덥썩 물고, 그것도 모자라 낚시줄까지 후르릅 짭짭 땡겨먹었으니 참으로 애통할 일이죠. 클클. 아 정말 하느님도 가여워 할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그래도 결과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거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게 아픔이죠. 앞서 말했듯이, 고급품은 국산으로 위장하거나, 아니면 위장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높은 가격을 받게 마련이고, 저질품은 당연히 위장하거나 묻지마로 부가가치를 높히는 여러 공정을 거쳐서 쓰일것이니, 가격 인하의 효과는 희석되고 말겁니다. 물론, 물량이 풀린 만큼, 약간의 미세동은 있겠습니다마는, 그런거? 환율 크리 한방이면 고스란히 증발하죠.
3.
그리고, 학생들이 왜 화를 내고 있는가... 급식에 대해서는 선택권이 없을 뿐더러, 초등학교때나 유치원 때는 급식 먹는 것 또한 훈육시키죠. 안쳐먹으면 쳐맥이는 식으로. 더 나이 쳐들면, 안쳐먹는 걸 또 강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또, 급식 남들 다 쳐먹는데 자기만 도시락 먹으면 좀 피곤해지죠. 성인 사회가 아니라 존만한 애새끼들 사회에서는 이런거 하나로도 남을 팰 이유가 되니까 말이죠.
무엇보다도... 군발이는 무슨죕니까. 급식거부하면 명령불복종으로 군기교육대 아니면 영창인데. 이런건 탄원 할 데도 없고.... 이건 국가에 의한 Code Red죠.
4.
여담이지만, 지금의 물가문제는 국가 원자재 문제가 개입하고, 중국이라는 인플레 버퍼가 한계치에 달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국내에 있어서는 환율문제에 쓸데없이 개입해서 원화가치를 떨궈놓은 병맛들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거 같습니다. 사실, 워낙 첨예한게 외환시장이다 보니까, 사소한 계기로 폭발이 일어나서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긴 하지만, 수출드라이브랍시고 대놓고 뽐뿌질을 했으니 결과가 쓸 수 밖에요. 저 셋은 3단 슬라이드 공식 승수효과가 있는 부분인 만큼, 데미지가 상당할 수 밖에 없죠.
뭐, 10년 전 보다는 더 돌아가긴 하지마는, 1997년 전후한 환율로 되돌리고 싶었던 걸까요. 3200원까지 쩜뿌 뛰었다가 내려왔던게 1700원 선 정도였죠. 1998년 5월이면 한 1500원 전후였던가. 그때 경기 좋았던 사람들은 한계사업자(라 쓰고 영세자영업자라 읽을까요?)가 다 뒤져나간 시장에서 피에 쩔은 벼이삭을 줍던 자들이었지요.
5.
그나저나, 감세정책을 하겠다면서 저소득층에는 새로이 과세를 하고,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과세폭을 줄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넵. 막장입니다. 더 말할게 있겠습니까?
6.
왠만하면 이런 걸 올리는 건 무례하긴 하지만, 정말 이렇게 밖엔 말 못하겠네요. 몰락의 그 장면인데, 말 그대로입니다. 스팀 롤러가 무수한 인간의 육신을 다림질하던 그 순간이죠. 조만간 있지도 않은 사단에 명령을 내리는 퓌러와, 목에 은판 목걸이를 달고 패배주의자를 찾아 매달고 다니는 독전대들, 그리고 울부짖는 아이와 노인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판쩌파우스트와 국민돌격총은 충분하려나.
다만, 이렇게까지 할 거였으면 왜 진작에 해결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대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총선조차 그따위 결과를 내 놓았으니, 이제와서 리콜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man-hour가 들어가고 또 피를 소진하게 될지 참 끔찍합니다. 앞으로 계속 청구서가 날아올거고, 괴벨스의 말 대로 대가를 치뤄야 할텐데 말이죠.
하여간, 지금의 이 풍토, 그러니까 탄핵론 같은 극약처방이 쉽게 입에 오르내리게 된 건 공동책임성이 있지만, 지금의 여당이 자초한 면이 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라는게 왕도보다는 깃발이긴 하지만서도, 적어도 제도화된 민의의 결과를 멋대로 예단해 칼을 뽑아들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두가 칼을 빼들고 날뛰어도 그게 올바르지 않다고 할 수 없게 되어버린게 아닐까요. 뭐, 그렇기 때문에 역시 자초한 일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깨나 시끄러운 날이 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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