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꽤나 거창한 만화고, 근래 조금 화제감이 되는 물건인 듯 하더군요. 일본 관계에서는 가장 코어한 곳인 재무성(과거의 대장성)을 소재로 잡은 만화죠. 과거 대장성이나 이런게 나오는 만화들은 그 조직 자체 보다는, 권력으로서의 모습만을 다룬데 비해서, 여기서는 그 조직의 구성 자체, 디테일에 포커스를 맞춘 좀 드문 만화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그 재무성 공뭔이라는 것은 참으로 새로운 케이스죠.
이런 스타일의 직업만화라고 할까, 그런 만화 자체는 일본에서 꽤 오랜 전통이 있는 편이죠. 상당히 유명한 작가분인 이시노모리 쇼타로씨나, 데츠카 오사무 할배도(이 분은 아무래도 의사 전문...) 이런 만화를 그린 바 있고, 또 80년대 극화 중에서도 이런 접근의 단초들이 많이 나온바 있죠. 예전같으면 소설이나, 르포 같은 언론의 심층기사가 다루는 영역인데, 만화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는 점에서는 여러모로 독특한 편입니다. 이쪽으로는 사사키 노리코씨의 만화나, 거의 남성환타지 수준까지 가지마는 제한적으로 히로가네 켄시, 모토미야 히로시 같은 양반들을 우선 이야기할 수 있겠고,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기획들이 나오죠. 소재로서 출발한 게 어느정도 주제의식에 근접한 면이 나온달까요.
이 모후 쪽은, 대개 관변에 떠도는 언론인이나 활동가, 또는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서 나온 디테일을 여러모로 잘 캐치하고 있습니다. 모 님이 예전에 가스미가세키 간다고 하니 밀어줬던 자료같은걸 보면, 그 디테일의 일치도는 참.... 그쪽 워킹 그룹이 연구를 꽤나 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하 편의점이나 목욕탕이라던가(이건 종종 패러디되는 꼭지), 사무실 묘사나 분위기, 커리어/논커리어 문제(이건 저 자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진 책에서 본 거지만), 낙하산(아마쿠다리(天下り)를 이렇게 번역하죠. 조금 뉘앙스 차이가 있지만), 족 의원(그러니까 세습 자체보다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인데, 관료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의원쯤) 등등 많은 이슈들을 꽤나 잘 꿰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이슈들이 어제오늘 것도 아니고, 한 20년 정도 계속 다루어져 온 탓에 아주 새로운 건 아니지만, 만화에서 다루는 관점은 그런대로 깔끔하게, 특히 권력 도착성을 벗어나 다루는 건 꽤 평가할 만 합니다.
다만, 만화는 만화...라고 할만한 부분도 많기는 합니다. 물론, 캐릭터성의 과장이라던가, 사건의 단면화 같은 거야 연재만화 내지는 상업만화라면 어쩔 수 없고, 이야기를 풀고 흥미를 끌어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건 양해할 부분이죠. 우리가 보는 건 심층취재나 논문이 아니고, 일종의 "흥미"거리로서 보려는 거니 재미없는 전개는 용서되기 어렵지요.... 그러나, 그런 점들을 벗어나서도, 좀 이야기 전개가 음모론적인 면이 크지 않은가 싶긴 합니다. 특히나, 광우병 문제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 그런 면이 있는데, 1, 2권 즈음에서도 좀 그런 기미가 있긴 했지마는, 좀 지나치게 관료나 정치인을 Deus-ex-machina 같은 존재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일본적인 환경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마는, 사실 그 흑막이라는 존재가 그정도로 전지전능하지도, 저 아래까지 힘을 쓸 만큼도 아니기도 하고... 예산 투쟁에 대해서도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즉, 다만 대장성같은 관청계통을 권력기관이라는 흑막에서 벗겨낸 대신, 정치나 고위관료라는 새로운 흑막을 그려낸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그쪽 바닥의 분위기나 돌아가는 모습이라는 점에서는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가치는 있습니다. 억지로 이야기를 만드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서도(실제로 그동네서 주인공 같은 넘아가 있으면 1년을 못버티지요-_-), 이정도로 메커니즘을 잘 다루는 만화는 히로가네 켄시의 "정치9단" 1~2권(그 뒤는 개쓰레기 수준-_-)을 제외하면 드무니 말이죠.
PostScirpt: 뭐랄까.... 우리나 일본이나 사회가 너무나 복잡해져서, 한두마리의 정치인이나 관료가지고는 어떻게 해 보기 어려워 졌지요.
이런 스타일의 직업만화라고 할까, 그런 만화 자체는 일본에서 꽤 오랜 전통이 있는 편이죠. 상당히 유명한 작가분인 이시노모리 쇼타로씨나, 데츠카 오사무 할배도(이 분은 아무래도 의사 전문...) 이런 만화를 그린 바 있고, 또 80년대 극화 중에서도 이런 접근의 단초들이 많이 나온바 있죠. 예전같으면 소설이나, 르포 같은 언론의 심층기사가 다루는 영역인데, 만화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는 점에서는 여러모로 독특한 편입니다. 이쪽으로는 사사키 노리코씨의 만화나, 거의 남성환타지 수준까지 가지마는 제한적으로 히로가네 켄시, 모토미야 히로시 같은 양반들을 우선 이야기할 수 있겠고,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기획들이 나오죠. 소재로서 출발한 게 어느정도 주제의식에 근접한 면이 나온달까요.
이 모후 쪽은, 대개 관변에 떠도는 언론인이나 활동가, 또는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서 나온 디테일을 여러모로 잘 캐치하고 있습니다. 모 님이 예전에 가스미가세키 간다고 하니 밀어줬던 자료같은걸 보면, 그 디테일의 일치도는 참.... 그쪽 워킹 그룹이 연구를 꽤나 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하 편의점이나 목욕탕이라던가(이건 종종 패러디되는 꼭지), 사무실 묘사나 분위기, 커리어/논커리어 문제(이건 저 자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진 책에서 본 거지만), 낙하산(아마쿠다리(天下り)를 이렇게 번역하죠. 조금 뉘앙스 차이가 있지만), 족 의원(그러니까 세습 자체보다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인데, 관료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의원쯤) 등등 많은 이슈들을 꽤나 잘 꿰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이슈들이 어제오늘 것도 아니고, 한 20년 정도 계속 다루어져 온 탓에 아주 새로운 건 아니지만, 만화에서 다루는 관점은 그런대로 깔끔하게, 특히 권력 도착성을 벗어나 다루는 건 꽤 평가할 만 합니다.
다만, 만화는 만화...라고 할만한 부분도 많기는 합니다. 물론, 캐릭터성의 과장이라던가, 사건의 단면화 같은 거야 연재만화 내지는 상업만화라면 어쩔 수 없고, 이야기를 풀고 흥미를 끌어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건 양해할 부분이죠. 우리가 보는 건 심층취재나 논문이 아니고, 일종의 "흥미"거리로서 보려는 거니 재미없는 전개는 용서되기 어렵지요.... 그러나, 그런 점들을 벗어나서도, 좀 이야기 전개가 음모론적인 면이 크지 않은가 싶긴 합니다. 특히나, 광우병 문제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 그런 면이 있는데, 1, 2권 즈음에서도 좀 그런 기미가 있긴 했지마는, 좀 지나치게 관료나 정치인을 Deus-ex-machina 같은 존재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일본적인 환경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마는, 사실 그 흑막이라는 존재가 그정도로 전지전능하지도, 저 아래까지 힘을 쓸 만큼도 아니기도 하고... 예산 투쟁에 대해서도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즉, 다만 대장성같은 관청계통을 권력기관이라는 흑막에서 벗겨낸 대신, 정치나 고위관료라는 새로운 흑막을 그려낸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그쪽 바닥의 분위기나 돌아가는 모습이라는 점에서는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가치는 있습니다. 억지로 이야기를 만드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서도(실제로 그동네서 주인공 같은 넘아가 있으면 1년을 못버티지요-_-), 이정도로 메커니즘을 잘 다루는 만화는 히로가네 켄시의 "정치9단" 1~2권(그 뒤는 개쓰레기 수준-_-)을 제외하면 드무니 말이죠.
좀 사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PostScirpt: 뭐랄까.... 우리나 일본이나 사회가 너무나 복잡해져서, 한두마리의 정치인이나 관료가지고는 어떻게 해 보기 어려워 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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